걷기(트레킹) 393

계남근린공원과 매봉산~지양산 언저리길

[발견이의 숲길 걷기여행2] 계남근린공원과 매봉산~지양산 언저리길 서울 숲길 걷기의 메카 지양산을 아시나요? 서울 양천구라고 하면 으레 목동의 네모난 아파트촌을 떠올리게 쉽다. 필자도 지양산을 알기 전까지는 그곳을 재미없는 동네로 치부해 버리고 놀러 갈 땐 눈길도 안 줬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의 구석구석을 바쁘게 돌아다닌 지 7년. 지금은 양천구야말로 서울에서 숲길 걷기에 천혜의 조건을 지닌 혜택 받은 곳으로 기억이 바뀌었다. 필자의 기억을 바꾼 장본인은 바로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높이 125m의 지양산이다. 이리 낮은 산임에도 그 면적은 언뜻 봐도 여의도 전체와 맞먹는다. 그리고 지양산 언저리에 어깨를 맞댄 원미산과 매봉산, 신정산이라고도 불리는 계남공원이 낮은 구릉지를 넓게 형성하고 있어 그림..

중랑캠핑숲과 망우산 산책로

[발견이의 숲길 걷기여행4] 중랑캠핑숲과 망우산 산책로 산 자들의 소중한 시간이 더불어 흐른다 양원역~중랑캠핑숲~망우리 공원묘지~동화천약수터~사가정역 비가 내린다. 억수같이……. 축축하게 젖어드는 부슬비보다 세차게 쏟아 붓는 비는 잠자던 정신을 맑게 흔들어 깨운다. 코스의 시작점에서 이제 막 문을 연 새내기 공원 ‘중랑캠핑숲’은 신생아처럼 말랑말랑하고 뽀송뽀송한 무늬의 초지를 펼쳐낸다. 이후에 지나는 망우리 공원묘지길에서는 저마다 딱 한 생애만큼씩만 살다간 사람들의 잦아든 숨결이 봉긋하게 솟아 산 자들의 길켠에 섰다. 포장 숲길인 ‘망우 사색의 길’은 한층 고즈넉해서 사색을 하지 않으면 당장 팔을 뒤로 묶인 채 체포될 것 같은 엄숙함이 흐른다. 곳곳의 비문과 석물에 새긴 가신 분들의 흔적을 읽어보는 것도..

서울 도심 ‘걷기 좋은 숲길’ 7선, '메타세콰이어 길' 8선 & 발견이의 도보여행 37선

■서울 도심 ‘걷기 좋은 숲길’ 7선, '메타세콰이어 길' 8선■ 금수강산(錦繡江山) 한국은 도처가 극락 같은 산수(山水). 서울도 대단한 둘레길이 많은데 잘 이용이 안되는 것 같아 소개합니다. ●초미세먼지 극성(11월~5월)탓 이제 한반도 서쪽 야외활동은 6월~10월만 적기입니다● 초미세먼지(pm 2.5) 25 ㎍/㎥, 미세먼지 50 ㎍/㎥ 이상이면, KF 80 미세먼지 마스크 필수. (11월~5월은 야외운동 금기 기간) 서울 둘레길 중 [안산 자락길]이 1위이니 꼭 애용하세요. 계단도 없이 완만하고 꽃이 아름다운데다 270도의 탁 트인 시야가 일품. 메타 세콰이어 길도 있고 2시간 정도면 완주. 길이 7km, 해발 296m. ●서울 도심 ‘정말 걷기 좋은 숲길’ 7선 1.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둘레길..

응봉근린공원과 남산산책로

[발견이의 숲길 걷기여행7] 응봉근린공원과 남산산책로 서울을 발밑에 깔고 걷는 기분 그만! 신금호역~응봉근린공원~매봉산 팔각정~버티고개 삼거리~남산예술원웨딩홀~남산야외식물원~ N서울타워~남산북측순환산책로~남산한옥마을~충무로역이 길은 서울의 용마루라 부를 만한 남산과 응봉근린공원의 숲길을 엮은 코스다. 숲으로 들어서면서부터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가 발길을 끌어당기는 이 길은 처음엔 혹해서 사진도 찍고 와~! 하는 감탄사도 자동으로 터진다. 하지만 곧 이 길 자체가 거대한 조망라인을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매봉산이라고도 불리는 응봉근린공원 정상 팔각정에서 아득하게 펼쳐진 한강을 바라보면 느릿느릿 움직이는 풍광 속에 오직 사람만이 여유로움과 큰 거리를 두고 있는 듯 보인다. 발걸음을 더욱 천천히 하여 걷고픈..

허밍웨이 & 서리풀공원 숲길

[발견이의 숲길 걷기여행5] 콧노래 절로 나는 허밍웨이 & 서리풀공원 숲길 이 길은 숲길 걷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입문자용 코스이다.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산보삼아 걷기에도 거리와 난이도가 적당하다. 지하철로 오고 갈 수 있으므로 접근하기도 좋다. 수많은 발길에 비벼져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서울의 숲길 중에서는 길찾기도 꽤 수월한 편이다. 얼마 전에는 찻길로 끊겼던 숲길 능선을 ‘누에다리’와 ‘서리풀다리’로 이어놓아 안전하고 안락한 산책로로 업그레이드됐다. 주둥이를 문지르면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이뤄준다는 조각상도 있으니 소원하나 매달고 가보는 것도 좋겠다. 그 조각은 서리골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을 연결하는 누에다리 근처에 있다. 이 길의 시작은 걸으면 콧노래가 절로 난다고 하여 ‘허밍..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18.5km… 올레길처럼 지겹거나 등정처럼 부담스럽지 않아

[트레킹ㅣ ‘아름다운 숲길 원정대’와 국가대표 숲길 걷기 4회차] 섬 안의 숲, 숲 안의 나 입력 : 2018.09.17 09:51 [587호] 2018.09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18.5km… 올레길처럼 지겹거나 등정처럼 부담스럽지 않아 한라산둘레길은 한라산 해발 600~800m의 국유림에 있는 일제 강점기의 병참로(일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