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궐에 몸바친 금강송, 마음까지 씻어주니… 松恩이 망극하옵니다 글·사진 울진=전승훈 기자 입력 2021-05-22 03:00수정 2021-05-22 03:19 [Travel 아트로드]울진 금강소나무숲길 금강소나무는 곧다. 가지는 반공중에 덩그마니 날개를 펴고 있다. 사진은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길에 있는 수령 350년의 ‘미인송’. 《계곡물 위에 놓인 돌다리를 이리저리 건너 숲속으로 들어간다. 너삼밭 너머 화전민 마을을 지나고, 보부상이 다니던 길을 걷다 보니 소나무 숲이 나타났다. 마치 대나무 숲처럼 키 큰 소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금강송(金剛松)의 바다. 온몸이 굽고 뒤틀린 ‘남산의 소나무’만 보고 살아온 이의 눈에는 20∼30m 높이로 쭉쭉 뻗어 올라간 금강소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