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1948년 5·14 단전 사태와 전력 자립을 위한 사투 일러스트=한상엽 태평양전쟁 막바지 식민지 조선의 생필품 공급은 매우 열악했다. 식량이 부족해 미곡의 공출‧배급제가 실시되었고, 석유가 부족해 대체재인 송근유(松根油) 제조를 위해 소나무 뿌리 채취에 열을 올렸다. 의복, 신발 등 기본적인 소비재 공급도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딱 하나, ‘전기’만큼은 차고 넘쳤다.1930년까지만 해도 조선의 발전력은 5만여kW에 불과했고, 전등이 보급된 지역은 16.3%, 가구는 6.3%에 불과했다. 이렇듯 전력이 부족했던 조선은 1930년대 개마고원과 압록강 일대에 거대 수력발전소가 연이어 건설되면서 단 10년 만에 아시아에서 가장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닛치쓰(日窒)주식회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