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437

사공정규의 ‘부부 뇌 설명서’

여보, 뭐 잘못한 거 없어?… '뇌'를 알면 싸움을 피한다 /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공정규의 ‘부부 뇌 설명서’ 남편이 아내와 두 딸을 태우고 운전을 하고 있다. 아내와 딸은 서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얘기하며 맞장구치고 깔깔 웃기도 한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조용히 좀 하라고 화를 낸다. 깜짝 놀란 아내가 왜 화를 내느냐고 물으니 남편은 시끄러워서 운전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아내는 남편이 이해가 안 된다. 딸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게 아빠가 운전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라며 어이없어 한다. 이런 경우도 있다.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남편의 휴대폰이 울린다. 남편이 통화하는 동안 아내는 계속 TV를 보고 있다. 전화를 끊은 남편이 별안간 한마디 한다. “옆에서 통화 중일 땐..

잡동사니 2023.12.14

하이볼에 취한 MZ세대… 낮은 가격, 다양한 맛에 인기 ‘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를 거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위스키 등 주류에 음료를 섞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고, 낮은 도수에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인식에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신세계푸드가 내놓은 1.75L짜리 대용량 ‘에반 윌리엄스 하이볼’ 등 다양한 제품이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가볍게 술 한잔 합시다.” 여기서 가리키는 술은 무엇일까. 소주, 맥주, 와인, 막걸리? 만약 하이볼이라고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최신 트렌드를 꿰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얼마 전만 해도 하이볼은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에서 두툼한 꼬치 요리나 닭날개 튀김 같은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주문하는 술이었지만, 이제는 언제 어..

잡동사니 2023.09.25

오동동 타령의 "오동추"는 누구일까?

오동동 타령의 "오동추"는 누구일까? 집안 대소사에 대한 잔소리가 부쩍 늘었다. 괜한 꼬투리에 짜증까지 더해 종종 무던한 마나님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한다. 천성이 까칠하고 소심한 탓인지, 아니면 남자가 나이가 들면 너나 할 것 없이 밴댕이 소갈머리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찮은 일에 집착하고 사소한 문제에도 큰 탈난 사람인 양 끌탕을 한다. 햇살 좋은 가을날에 바람이나 쐬려고 전남 여수에 다녀왔다. 여천공단의 엄청난 규모에 놀랐고, 금호도 비렁길을 숨이 차도록 오르내리며 탁 트인 바다에 가슴까지 시원했다.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도 입에 맞았다. 어스름해서 숙소를 찾아가는데 이정표에 "오동도"가 눈에 띈다.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문득 "오동동 타령"이 떠올랐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

잡동사니 2023.08.28

임계점의 극복 - 현대 정주영회장

임계점의 극복 - 현대 정주영회장 예전에 "박정희 대통령"이 "소양강댐"을 건설하려고 국내 대표건설사 4곳을 불렀답니다. 각 건설사는 어떻게 하면 수주를 받을건지 고민할 때 한 개의 건설사는 서울지도를 펼쳐놓고 상습침수구역중 "소양강댐이 건설되면 침수되지 않을 지역"을 찾아 그곳의 땅을 싸게 샀습니다. 어느 누구도 "상습침수구역"이라 거들떠 보지도 않는 땅이었으니 건설사를 투기꾼이라 비난할 필요도 없습습니다. 그땅이 바로 지금의 "강남구 압구정"입니다. 지금도 압구정에는 H건설사 땅이 많이 있고 백화점도 있습니다. 남들이 댐공사로 돈을 벌려고 치열하게 경쟁할 때 한 단계 더 멀리 본다는것, 이것이 "임계점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비결"입니다. 어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얼음이 녹으면 뭐가 되는지 물었더니 대부..

잡동사니 2023.07.19

韓國의 位相

●韓國의 位相 젤렌스키는 원래 화상참석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본으로 왔다. 왜? 유럽정상들은 유럽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다. 일본의 기시다는 우크라이나에서 만났었다. 젤렌스키가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한 국가가 한국이었다. 그럼에도 젤렌스키의 요청은 무시되었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견디어 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자유진영도 대열을 갖추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푸틴의 선택지는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선택지라 함은 푸틴의의 정치적 생존을 의미한다. 서방자유진영이 어떻게 결심하느냐의 문제만 남은 듯하다. 이번 G7정상회담은 2차세계대전 후 전후 질서를 논의했던 얄타회담의 향기가 난다. 얄타와 같은 구체적 산출물은 없지만 러우 전쟁후 세계질서를 준비..

잡동사니 2023.06.07

"한 미국 병사의 한국전쟁 참전기"

"한 미국 병사의 한국전쟁 참전기" ​ 이 이야기는 한국 동란에 참전했던 한 미국 병사가 전쟁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쓴 글입니다. 나는 1950년 당시 한국전쟁이 발발 했을 때 미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농부로 일하고 있었는데 열일곱 살에 징집을 당했다. 보병 훈련을 받을 때 교관들이 했던 말은 "너희들 말 안 들으면 한국의 전쟁터로 보낼거야." 하면서 겁을 주곤 하면서 훈련을 시켰다. 그래서 한국전쟁으로 차출 당하지 않으려고 나는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훈련을 마치고 총기를 지급받게 되었을 때 “저는 총을 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 당시 미국에는 본인이 총기를 받고 싶지 않다면 거부할 수 있는 법률이 있었다. "나는 크리스챤이기 때문에 적군일 지라도 사람을 향해 총을 쏘아서 죽일 수는 없습니다..

잡동사니 2023.04.29

한국 -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6위

미국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USNWR)가 지난 12월31일 발표한 군사력과 경제력, 외교력 등을 합산해 평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the planet’s most powerful countries) 조사에서 한국은 전년보다 2계단 오른 6위를 차지했다. ​ 이 조사는 세계 85개국 1만 7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정치, 경제, 군사력은 물론 국가 영향력 등을 평가해 매년 발표된다. ​ 이 조사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국가 1위는 미국이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2위와 3위로 조사됐다. 4위는 독일, 5위는 영국이었다. ​ USNWR은 미국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경제 및 군사 강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화적으로도 음악, 영화, 텔레비전으로 표현되는 대중..

잡동사니 2023.02.15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스페인에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지역의 주민들은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지낸다. 바르셀로나는 1492년 스페인 통일후, 마드리드 정권으로부터 엄청난 압박과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언어도 자기들만의 언어를 고수하고, 지금도 분리독립을 꾸준히 주장해오고 있다. 그런데 동시대에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테너가수 두 명이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서 한 명씩 나온 것이다. ♡마드리드 출신의 플라시도 도밍고 ♡바르셀로나 출신의 호세 카레라스 두 사람은 라이벌인데다가 배타적인 지역 정서가 있으니 사이가 좋을 리가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상대방이 나오는 무대에는 절대 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1987년, 카레라스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 그는 플라시도 도밍고보다 훨씬 더 상대하기 힘든 강적을 만났다. 불행히..

잡동사니 2022.10.24

메멘토 모리

망각하면 안 될 세 문장​①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② 카르페 디엠 (carpe diem)③ 아모르 파티 (Amor fati)​성서에도 사람은 겸손하기가 참 어려운 동물이라고 여러 곳에 기록했다. 한여름의 잡초처럼 매일 같이 발로 꾹꾹 밟아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웃자라 버리는, 그것이 잡초의 성질이고 사람의 교만이다. 평생을 머리 조아리다 말도 제대로 못 하던 사람이 돈 좀 벌었다고 거덜대고, 작은 감투 하나에 큰 벼슬이라도 한 양 목에 빳빳하게 풀을 먹이고 우쭐되는 걸 보면 교만만큼 인간의 본성이 뚜렷한 것도 없어 보인다.​교만이 ‘일만 악의 뿌리’이고 ‘패망의 앞잡이’란 가르침이 끊이질 않지만 인류의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다.​인류의 흥망성쇠가 교만의 악순환에서 비롯됨이니 사람이 언제라야 ..

잡동사니 2022.10.19

술, 그 영원한 로망

술, 그 영원한 로망 ​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시에서 ​ "하늘이 나로 하여금 술을 마시지 않게 하려면 꽃과 버들이 피지 말도록 하여라" 라며 '신이 주신 선물'인 술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 기원전 45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티그리스 강 유역의 고대 수메르인들이 포도주를 처음으로 만든 이래, 술은 우리 인간들에게는 최고의 음식 중의 하나로 여겨져 왔습니다. ​ 1. 술은 소울푸드(혼이 담긴 음식)입니다 ​ "한국인에게 술은 소울푸드다. 문화적인 미각으로 마시고 감성으로 취하는 것이다. 술을 고를 때, 중요한 건 절대적인 맛이 아니라 거기에 얽힌 추억과 향수다. ​ 한여름 불판 앞이라도 '삼겹살에 소주가 정겹고, 비오는 날엔 어김없이 파전에 막걸리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문화적인 미각인, ..

잡동사니 202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