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韓國의 位相

박연서원 2023. 6. 7. 08:26

 

●韓國의 位相

 

젤렌스키는 원래 화상참석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본으로 왔다. 왜? 유럽정상들은 유럽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다. 일본의 기시다는 우크라이나에서 만났었다.

 

젤렌스키가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한 국가가 한국이었다. 그럼에도 젤렌스키의 요청은 무시되었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견디어 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자유진영도 대열을 갖추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푸틴의 선택지는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선택지라 함은 푸틴의의 정치적 생존을 의미한다. 서방자유진영이 어떻게 결심하느냐의 문제만 남은 듯하다. 이번 G7정상회담은 2차세계대전 후 전후 질서를 논의했던 얄타회담의 향기가 난다. 얄타와 같은 구체적 산출물은 없지만 러우 전쟁후 세계질서를 준비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이런 G7정상회담에 젤렌스키는 직접 히로시마로 날아 왔다. 그리고 윤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고 윤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런 움직임 이전에 자신의 부인을 한국으로 보냈고 윤대통령을 만나게 했다. 무언가 치밀하게 준비된 기획이 있는 느낌을 받는다.

 

젤렌스키의 뒷배는 미국이다. 미국은 세계전략상 이번 기회에 러시아의의 팔다리를 완전히 부러뜨릴 작정이다. 푸틴은 보내고 적어도 러시아를 유럽의 그저 그런 국가정도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생각이다.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항전의지는 미국의 對러시아 전략 성공의 핵심요소다. 손도 안대고 코를 푸는 격이다.

 

미국은 역시 노련했다. 유럽이 전방위적으로 나서도록 압력도 가했고 시간이 무르익도록 기다릴 줄도 알았다. 또한 이런 對러시아 전략을 對중국 전략과 정교하게 엮어서 전개하는 노련함을 선보이고 있다. 푸틴과 시진핑의 표정이 점점 더 일그러지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이런 미국 외교의 노련함을 더욱 빛나게 하는 파트너가 한국이라는 위치이고 윤대통령은 이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 들어가 앉았다. 미국은 더할 나위 없는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바이든 할아버지의 표정을 봐도 미국의 행복함이 느껴진다.

 

바이든이 노인 특유의 허둥거리는 모습으로 모든 정상들이 다 보는 앞에서 윤대통령에게 달려가 윤대통령에게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은 고도의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젤렌스키가 일본으로 오는 일정은 미국과 협의가 되었을 것이다. 젤렌스키와 윤대통령의 회담도 당연히 양쪽 다 미국과 협의한 결과물이다라고 보아야 한다.

 

한편의 드라마 같지 않은가! 한국이 세계지정학 게임에서 엑스트라가 아니라 적어도 주연급의 조연으로 격상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 말이다. 얄타 회담에서 우리의 의사와 관계없이 나라가 쪼개지는 약소국에서 세계지정학 게임의 주요 참가자로의 변화! 정말 놀랍고 감격스로운 역사가 아닌가!

 

얄타 회담이 생산한 한반도의 좌파 기생충 세력들은 이러한 놀라운 반전의 역사적 장면들을 읽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죽창이나 들고 괴담이나 퍼뜨리는 종자들에게서 그런 독해력 더 나아가 통찰력까지 기대한다는 것은 헛된 기대다.

 

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신창용ㆍ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