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사 시사/문화 자료 218

20세기 두 천재가 사랑한 여인 '김향안'

20세기 두 천재가 사랑한 여인… 그는 동지이자 매니저, 후원가였다 입력2022.07.16. 오전 3:02 수정2022.07.17. 오후 5:05 [아무튼, 주말-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시인 이상과 화가 김환기의 아내 시대 앞서간 예술 후원가 김향안 얼마 전 하버드대 동아시아학과에서 석사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이 필자를 찾아왔다. 김향안(1916~2004)을 주제로 논문을 쓰려는데, 자문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향안은 누구인가? 시인 이상의 아내일 때는 ‘변동림’이라는 이름으로, 화가 김환기의 아내일 때는 ‘김향안’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인물. 그녀는 20세기 한국 문예계를 대표하는 두 천재 예술가의 아내인 동시에, 스스로 수필가이자 화가로 활동하며 독자적인 삶을 끊임없이 추구했던 작가였다. 어떻게 그것..

18세 천재 피아니스트 '임유찬'

[ 18세 천재 피아니스트의 수상한 수상소감 ] ​졌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하던데 솔직히 부러웠다. 18세에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 밴 클라이번에서 최연소 1위를 기록한 피아니스트 얘기다. 흑백의 건반 사이를 물 흐르듯 가르는 화려한 연주 실력 때문이 아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전설의 연주를 마친 뒤의 소감 때문이다. ​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 하고만 사는 게 꿈인데, 그렇게 되면 수입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살고 있다.” ​ 이 무슨 100세 철학자 같은 말인가. ‘세계 제패’니 ‘금메달 수상’이니 하는 세상의 언어가 머쓱해지는 순간이다. 이어지는 말엔 완전히 무릎을 꿇었다. ​ “한국 나이로 내년에 성인이 되는데, 그 전에 내 음악이 얼마나 성숙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

중국 단편 '10년의 기다림'

중국 단편 '10년의 기다림' 작가 : 익명 ​ 정오쯤, 얼핏 보아 약30세 정도의 매끈한 양복을 입은 남자가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짙은 커피향을 풍기는 작은 커피집에 들어섰다. ​ "어서 오세요!" 젊은 커피집 여주인이 친절하게 그를 맞이했다. 남자는 겸손하게 고개를 약간 끄덕이면서 카운터 가까운 자리에 앉아 여주인에게 말했다. "모카 한 잔 주시겠습니까?" ​ "네, 잠시 기다리세요." 여주인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어서 숙련된 동작으로 커피콩을 간 뒤 커피를 끓이기 시작했다. 남자는 쭈욱 웃는 얼굴로 여주인이 커피를 끓이는 동작을 보고 있었는데, 마치 이 모습에 큰 기쁨을 느끼는 듯 했다. ​ 얼마 되지 않아 여주인은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남자 앞에 내놓았다. "천천히 드세요!" "감사합니다."..

아리랑

아리랑 노래가 세계 정상에 선정되다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됐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들로 구성된 선정대회에서 82%라는 높은 지지율로 단연 1위에 올랐다. 특히 선정단에는 단 한 명의 한국인도 없어 더욱 놀라게 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그런데 혹시 아리랑의 참뜻을 알고 있는지? 우리는 아리랑의 뜻에 대해 외국인이 물으면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과 의미를 제대로 답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알고 있길 바란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무엇일까? 아리랑은 작가 미상의 우리나라 민요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잘 알고 부르는 노래로, 우리는 아리랑을 흔히 사랑에 버림받은 어느 한 ..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와 존 매크레이의 '플랜더스 들판에는'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송무백열(松茂柏悅)

우리집 거실에 걸려있는 액자로서 수필가이며 서예가인 친구 운양 이영준이 저에게 써준 작품입니다. > 서체가 특이한데 운양이 직접 고안한 서체입니다. 송무백열(松茂柏悅), 소나무가 잎이 무성하면 친구인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관포지교(管鮑之交)나 지란지교(芝蘭之交)처럼 아름다운 우정을 말합니다. 《송백후조(松柏後凋)》 소나무와 잣나무는 친구로 둘 다 상록수입니다. 소나무는 잎이 두개 묶여서 나고 잣나무는 잎이 다섯개 묶여 서 나는데, 열매를 보면 두 나무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송백과 비슷한 말이 지란(芝蘭)으로, 벗들의 맑고 높은 사귐을 지란지교(芝蘭之交)라고 합니다. ''친구가 잘되는 것은 나의 기쁨이다.'' 그런 우정을 말해주는 '성어'가 바로 '송무백열'(松茂柏悅)로, 소나무가 무성해..

가수 솔비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 37) 세월호작가에서 프랑스 이태리가 인정하는 작가가 되다. 그림과 음악을 결합하는 독특한 정체성을 인정받았다. 이탈리아 예술그룹,ITS LIQUID GROUP 가 '이달의 작가'로 선정했다. ITS 리퀴드는 "청각 예술인 음악을 시각 예술로 변환시키는 '셀프-콜라보레이션(권지안x솔비)' 작업을 하는 작가로 대중음악의 구성과 가사 속 메시지, 무용의 스토리를 담으며 선과 색으로 캔버스에 그림이 그려지게 하며 평면 회화로 남은 흔적을 재단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종합예술작업을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지안의 셀프 콜라보레이션 '레드(RED)'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 발표한 'Just a Cake(저스트 어 케이크)' 시리즈 등 작품 사진 총 5점을 게재하며 "음악과 비디오아트, 퍼포..

BTS (방탄소년단) 'Dynamite' ‘빌보드 200’과 ‘핫 100’ 차트 1위

BTS (방탄소년단) 'Dynamite' BTS (방탄소년단) 'Dynamite' Official MV BTS "Dynamite" | 2020 MTV VMAs BTS 'ON' Official MV 그룹 방탄소년단의 ‘Dynamite’ 뮤직비디오가 3억뷰를 돌파했다. 8월 21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Dynamite’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5일 오후 4시 50분경 3억 건을 넘었다. 앞서 24시간 만에 1억뷰, 4일 12시간 만에 2억뷰를 기록한 데 이어 15일 4시간여 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FAKE LOVE’, ‘IDOL’, ‘MIC Drop’ 리믹스, ‘불타..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

'기생충' 영국 상영관서 '짜파구리' 뿌린 K푸드 전도사 한국일보 2020.02.19. 13:00 최근 영국 런던의 ‘프린스 찰스 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시사회인 ‘짜파구리 기프팅 프리뷰’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짜파구리’ 조리법을 들여다보고 있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제공 “식품한류가 별 것인가요. 마트나 편의점 등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구입해서, 간단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어야 글로벌 식품이죠. 라면이나 고추장처럼요.” 영국에서 매년 10월이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영화를 전파하고 있는 전혜정(52)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 집행위원장은 요새 한국 식품문화를 알리는 전도사가 됐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때문이다. 국가대표급 영화인인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국에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