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쎄인트 루이스의 Gateway Arch : 미국의 서부개척 (Westward Extention) 을 상징하는 조형물.
미국을 여행 하면서, 가장 부러운 것은 미국이 향유하고 있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연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들의 것이 아닌 그들만의 것이라는 부러움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또 다시 법정스님의 말씀 ‘사물을
소유의 대상이 아니고 존재 자체로 인식하라’ 는 말씀을 떠올린다. 야생 들꽃이 하늘을 부러워하지 않고,
산야의 작은 잡목이 울창한 숲을 투기하지 않는,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는 정신세계에서는,, 작은 들풀이나
낙락장송이나 대등한 개체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미국을 여행하며 그 거대한 자연을 부러워하지 않고,
그 아름다움을 찬탄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것으로 바꿀 수 있는 작은 마음가짐 이면 나는 우주에서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본문중에서>
1. 여행 일기를 정리하며
재작년 말에 30 년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뾰족한 다른 삶의 방법을 찾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아내가 여행을 제안해 왔다. 잠시 두려움을 미루고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을 여행하고 그 후의 삶은 그 후 함께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남자가 돈을 벌지 못하면 아내 앞에서 주눅이 든다고 하는데 집사람의 예상외의 제안이 반가웠다. '자! 여행을 가자 ! 초등학교 시절부터 배워만 온 바로 그 나라들을 직접 보고 만지러...'
그 후 집사람과 제법 많은 곳을 다녔다. 히말라야, 실크로드, 고구려의 고도 국내성, 백두산 종주 트래킹, 이스라엘 등 중근동의 성지순례, 태산등정, 앙코르 와트, 큐우 슈우, 등, 등.... 그리고 다른 세계를 보고 만지고 맛봄을 통하여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감수성과 호기심을 일깨우는 여행의 짜릿한 마력을 체험했다.
이 여행 중에 나는 비교적 충실히 일기를 썼다. 글재주라고는 초등학교 시절에나 담임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아 보던 수준이라 남에게 보이는 것은 애초에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다. 일정을 마치고 몰려오는 피로감 속에서도 습관화 되지 않은 글쓰기를 그나마 이만한 양 해내었던 것은 아마 퇴직 후 걸맞지 않게 갖는 사치에 대한 부담감이 더 작용했던 것 같다.
장거리 운전과 트래킹을 포함한 하루 여행일정을 마치고, 때로는 한 RV 안에서 숙식을 같이하는 여행 동반자의 잠자리에서 들척이는 소리를 ‘빨리 불 끄고 잠이나 자라’ 는 무언의 압력으로 느끼면서도, 그냥 버려두면 이제는 저장 기능과 용량이 녹슬고 바닥난 뇌리에서 그냥 스러질 것 같은 두려움에 그날의 일정과 감흥을 일기 형식으로 적었다.
글을 쓰면서 내가 이런 여행기를 제대로 쓰기에는 어휘와 글재주 뿐 아니라 그 곳의 자연과 삶을 남에게 전달할 만한 지식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나의 느낌대로 써 나가야 했었다. 다만 현지 안내문이라든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여행 자료를 통하여 나에게 이해된 것을 보충했을 뿐이다. 그래서 정말 잘 알고 있거나 먼저 체험한 분들에게는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냐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겠다고 두려움을 갖고 있다.
2. 미국 대륙 종주의 R,V. 여행
미국 일주 여행에 대한 생각은 내가 30 대 중반 미국근무를 하던 시절부터 갖고 있었다. 당시는 1년에 1주일 정도의 휴가를 사용 하는 데에도 윗분의 눈치를 보아야 할 정도로 실무에 바쁜 때여서 휴가 때에 여행은 근무처인 뉴욕에서 북으로는 캐나다의 퀘벡지역, 남으로는 플로리다의 올란도 정도가 고작이었다. 사실 이 거리도 유치원과 유아원 또래의 두 아이를 승용차 뒷좌석에 태우고, 텐트, 아이스박스 등 여행용품을 뒤 트렁크에 다져 넣고 젊은 체력으로 내쳐 차를 달려야 가능한 무리한 여행이었다.
그 때 접한 미국의 자연들, 풍요롭고 깨끗하고 넓은 자연은 정말 너무 황홀했었다. ‘ 미국 동부지역은 상당히 사람의 손을 탔을 텐데 이 정도라면, 미 대륙을 종주한다면 어떨까’, 특히 미 중부 Great Prairie 지역 - 10 대에 동경으로 눈으로 즐겨 보던 서부 활극과 마차와 개척민들의 애환이 깃들었던 그 대평원을 힘차게 달려 보고 싶은 욕구가 너무나 강했는데, 사실은 동서 해안간 종주는 직선거리가 약 7,000km 에 달하고 있어, 시속 100km 로 하루 10 시간을 내쳐 달리기만 하더라도 편도 7 일이 걸리는 것 - 게다가 길이 곧기만 한가 ! - 이기 때문에 그냥 후일로 미루어 접어 두어야 했었다.
그 때부터 여행에 대한 대화가 나올 때 마다 실없이 언젠가는 가 보아야 하는데 하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곤 하였는데, 최근에야 퇴직 후 여행길에서 만나 사귀게 된, 동갑 또래의 부부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그 부부가 맞장구를 치며 함께 가자고 강한 의욕을 보이는 바람에 얼떨결에 결행하자는 약속을 한 것이다.
이 여행에 대한 당초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서, 처음에는 승용차로 일주 하는 것부터, 승용차로 서부를 일주하고 기차를 타고 동부 이동하여 다시승용차 여행을 하는 등 여러 방법을 검토해 보았지만, 숙박비와 식사비등 전체 여행 경비에 대한 추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더욱이 모두가 내 몸과 마음과 같지 않고, 체력의 차이도 있는데 최대 두 달까지 예상되는 거리를, 60 길에 접어든 두 부부가 의욕만으로 무리수를 둘 수 없는 것이 큰 걸림돌이었었다.
이 때 고교 동창 모임에서 만난 친구로부터 Camping Car 를 한번 검토해 보라는 권고를 받은 것이 여행 계획을 구체화 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짧은 여행이지만 캐나다에서 캠핑카를 이용해 보았다는 친구는 캠핑카를 이용할 때의 장점들을 조목조목 짚어 주었다. 그 때부터 계획이 구체화 되고 차근차근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었다.
RV 차량 사용의 장점
RV .캠핑장의 모습
우선 RV 차량 안에 침식을 위한 모든 시설 - 침대, 에어컨,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싱크대, 사워실과 화장실 등 - 이 갖추어져 있는데다, 침구와 식기, 타월등도 염가로 모두 차량과 함께 빌릴 수 있어, 짐 꾸리기는 장기여행임에도 거의 옷가지만 챙겨도 될 정도로 단출하다.
다음은 장기 여행에서 필수적인 요소인 숙박과 식사에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준다는데 있다. 미국에서 자동차 여행을 해 본 사람들은 차를 몰고 가다 숙박할 모텔을 찾는다든지 식사할 식당을 찾는 다는 것이 얼마나 번거롭고 짜증나는 일인가를 알 것이다. 우리 일행은 특별한 이벤트로 호텔을 2 일간 이용한 이외에는 모두 캠핑장, 그 대부분을 전 미국 Network 을 가진 ‘KOA 캠핑장’을 이용하였다. KOA 사용자 카드를 발급 받으면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미국 전역을 커버하고 있어 그날 아침 출발 시에 그날 하루의 일정을 확정지을 수 있는데 - 일테면 오늘의 여행은 여기에서 200 마일 밖에 있는 그곳 KOA 캠핑장까지 식 - 이어서 얼마나 편리했는지 모른다. 캠핑장은 비시즌에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나, 연휴 등의 성수기에는, 캠핑장내의 인터넷이나 수신자 부담 전화로 다음 숙박지의 캠핑 사이트를 예약 할 수 있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전기와 수도와 오수처리 Hook-up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노트북 PC 등을 휴대하여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다든가, Cable TV 를 보고 싶으면 추가 요금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식사의 경우도 우리는 세 번인가의 싸구려 외식 이외에는 모든 식사를 스스로 해결 했다. 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김치도 4~5 번 담구고, 콩나물을 키워 먹기도 하고, 두부, 된장찌개 등 우리 음식을 아무 불편 없이 먹으며 여행 할 수 있었다.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뉴욕, 애틀랜타 등 에서는 중요한 식재료(장류, 젓갈류 등)를 구입하여 RV 내 외부 적재공간에 불편 없이 비축 할 수도 있고, 아닐 경우에도, 중국인 마켓이나 일본인 마켓은 곳곳에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 대용할 수 있는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보안상 안전하다는 것이다. 내 여행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중서부나 산악 지역을 통과하면서 - TV 극 등에서의 사회 범죄 등에 대한 과장된 표현 때문에 - 위험 하지 않았냐고 물어 왔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한다면 도시 지역이 아닌 전원 지역에서 미국은 한국의 어느 시골보다도 오히려 안전하기도 하지만 - 그 외에도 우선 RV 를 이용 하는 계층이 중산층 이상이고, 지정된 캠핑장내에 집단 정박하고 있으며, 사실 차량이 크기 때문에 사람이나 동물이 위해를 가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
RV 차량의 렌트
우리가 렌트한 25 피트형 Capover style Motorhome RV
인터넷을 통하여 직접 가격을 제시 받을 수 있다. 해당 홈페이지를 찾아, 여행 기간, 출발지와 반납지, 희망 차량 규격 등에 대한 조건을 순서에 따라 투입해 가면 가격이 제시 된다. 미국 내에는 내가 이용한 Elmonte 사, Cruise Amerca 사 등 서넛의 전 미국을 커버하는 RV 판매 및 렌트 회사들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미국 본사에 가격 Quote 를 요구 할 경우 가격을 할인해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해외 판매 에이전트들 - 나의 경우 호주의 에이전트 사 - 은 비수기 같은 경우 반값 이하의 가격대로 할인을 실시하고 있어 여행비용의 중요 항목인 RV 렌트에서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처음에는 나도 사기라도 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이 들었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것은 아마 항공업이나 여행업의 공통적인 가격 결정 메커니즘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비용을 극적으로 절약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은 여행의 성수기를 피하는 것이다. 미국 여행의 성수기는 6 월 하순부터 8 월까지의 여름휴가 시즌인데 나와 같은 퇴직 은퇴자들은 고집하여 햇볕 뜨거운 이 시간대를 이용하기 보다는 5월과 6 월의 신록의 시기에 여행하는 것이 가격도 절약하고 신록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운 좋으면 거의 대형 승용차 렌트료 수준으로 빌릴 수 있다.
RV 여행 결정에 고려해야 할 사항
1) 우선 차량 보험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보험료는 차량 기본 렌트료에 일정, 소위 우리의 책임 보험, 수준의 보험료가 포함 되어 있는데 이것으로는 다소 불안 하다. 추가로 검토해야 할 보험으로는
- Supplementary Liability Insurance ( U$ 12/day) : 대인 대물 보상한도를 1백만불까지 올림. - VIPAV 보험 : 자차 손실에 대한 기본 공제 비용을 (U$ 700--> U$200) 으로 줄이는 보험
이 있는데 나는 SLI 만 가입을 했다. 미국 근무 시절에 지점 공용차가 택시와 충돌한 경미한 사고가 있었는데, 택시 기사는 의외로 6 백만 불인가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온 적이 있었다. 외국은행의 차량이라는 봉을 만난 택시 운전자가, 악덕 변호사들의 부추김 - 승소하지 않으면 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값싼 광고물이 지하철 등 으슥한 곳곳에 난무 한다 - 으로,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소송을 걸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오랑캐로 오랑캐를 막듯 역시 악덕 변호사를 활용하는 보험회사가 이를 감당하게 하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 연료비가 의외로 많이 든다는 것을 고려하여야 한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우리가 렌트한 25 피트 규격의 RV 는 연비가 1 갤런에 7 마일 수준으로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환산하면 ( 1 갤런 = 3.8 리터, 1 마일 = 1.6 km ) 리터당 3 km 에 미치지 못하여, 저렴한 미국의 휘발유 값을 감안하더라도, 유류비가 의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3) 차량이 크기 때문에 운전이 가능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 부분을 상당히 우려 하였는데, 의외로 운전석에 앉는 순간 기우였구나 하고 느꼈었다. 차체가 안전감이 있고, 시각이 높아 편안 했는데, 차를 좌우 회전할 때, 차체의 길이가 긴 것을 염두에 두고 약간 길게 뽑는다는 기분으로 천천히 움직이면 그 것으로 충분 했다. 미국에서는 대형차와 소형차의 구분이 중량 10 톤 기준이고 가장 큰 RV 차량도 그 이하이기 때문에, RV 사용을 위해 면허증의 등급을 올리거나 할 필요도 없다.
4) RV 차량으로는 정규 도로를 벗어나 모래사장, 사막 등에 주행을 시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때로는 난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차량 렌트 계약서에도 명시 되어 있는 것인데 실제로 차가 꼼짝하지를 않는다. 그 이유는 차체가 트럭 사이즈의 길이와 중량을 갖는데 비하여, Automatic Transmission 이기 때문에 연질의 노면상태에서는 마찰력이 커서 엔진의 동력이 회전축에 원활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여행 중 실수 중 하나로, 카리브 해변에서 차량 주행이 가능하다는 모래사장에 들어갔다가 견인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곤혹을 치룬 적이 있다.
여행 경로
아름다운 자연
우리의 여행은 뉴욕에서 차량을 렌트하여 미 동북부 메인 주로 올라간 후, 그곳의 아카디아 국립공원을 시발점으로 하여, 플로리다 주 북부까지 내려 온 후, New Orleans 까지 수평 이동하여, 북쪽으로 올라가 미국 북부지역을 횡단하는 경로를 택했다 - 구체적 여행 경로는 다음 쪽의 지도 참조.
이번 여행의 일정 수립은 이번 여행을 함께 한 ‘양형’ (편의상 ‘양형’ 이라고 부른다) 이 맡았는데, 나보다는 치밀한 성격의 그는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 등을 꼼꼼히 검토하여 이 북부 지역으로의 횡단이 제일 좋아 보인다고 북부 지역을 관통하는 여행 일정을 마련했다. 나의 이번 여행에 대한 초심은 솔직히 미국을 횡단해 보겠다는 수준 이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적당히 미국 중앙지역을 관통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여행을 끝내고 되돌아보니 만약 내 의중대로 진행하였을 경우 여행 중반에 덥고 건조한 중앙의 중부 지역 - 유타 주, 콜로라도 주, 애리조나 주 등 - 을 먼저 접하게 되어 체력 소모가 컷을 것이다. 사실, 미국 서부 개척기의 초기 탐사 및 이주 진로도 St. Louis 를 시발로 한 북부코스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지역이 갖는 풍족한 물과 온화한 기후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행 종반에 미국 서해안에서 다시 동쪽으로 틀어 유타 주등으로 여행 하게 된 것은 사실은 예정했던 여행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를 통해 접하게 된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 애리조나 등의 풍광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나중에라도 큰 후회를 했으리란 생각도 든다.
우리는 여행 내내, 국립공원 등 주로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둘러보았고, 대도시는 의도적으로 피했다. 우리 일행의 취향 때문이기도 했는데, 솔직히 우리의 삶에 흠뻑 배어든 미국적 문화의 영향 때문에, 미국의 도시란 우리보다 조금 더 크고 깔끔하다는 것 이외의 다른 흥미로운 점을 발견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두 달의 여행 기간은 일상생활인 들에게 너무 긴 시간이다. 만약 누가 한달 이하의 일정으로 미국 대륙의 진면목을 보고자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콜로라도의 덴버나 유타의 Salt Lake City 에서 RV 를 렌트하여 미국 중부와 서부를 일주하고 반납하는 중서부 일주 여행을 권하고 싶다. 내가 꿈꾸던 미국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여 행 경 로 ( 동 부 지 역 ) 여 행 경 로 ( 서 부 지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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