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여행
장남부부의 주선으로 우리 부부는 5월4일(일)-5월5일(월) 1박2일간
사돈내외와 총6명이 승용차 2대를 타고 안면도 여행을 다녀왔다.
장남이 처음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를 모신다고 했을 때 부자지간에
오붓이 여행을 가는 줄 알았으나 나중에야 사돈내외와 함께 간다는
것을 알고 약간 씁쓸한 기분이 든다. 더구나 사돈내외는 자기 차로
모시는 반면 우리 부부는 우리 차를 직접 몰고 뒤따라야 하는 상황.
또한 우리는 온 가족이 2년전 4월에 똑같은 코스로 다녀온 바 있다.
5월4일(일)
5월4일 오전9시5분 간석동을 출발,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를 타고 화성휴게소에서 잠시 커피브레이크를 가진 다음 11시40분
수덕사입구 도착, 잠시 산책후 그때그집에서 한정식을 시켜 먹는다.
▼수덕사
△그때그집
△새로 단장한 수덕여관
그때그집에서 만원짜리 한정식을 세 번째 먹는데 먹을 때마다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각종 나물과 더덕구이, 된장찌개, 생선구이,
어리굴젖 등 질이나 양에서 어느 고급 식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동동주를 곁들여 점심을 배불리 먹고 12시48분 떠나 오후1시45분
안면도 꽃지아일랜드펜션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방에서 잠시 쉰다.
▼꽃지아일랜드펜션
2시20분 펜션을 나서 안면도자연휴양림 도착. 2년전과 같은 코스로
산책에 나선다. 3시 진주조개봉(56.6)에 오르는 도중에도 사돈내외는
두릅등 나물을 뜯느라 바쁘시다. 진주조개봉에서 20분 머물다 이동.
▼진주조개봉
전과 달리 이번에는 삼해봉(92.7)에 오른다. 비가 내려 우산을 펴고
사진만 찍은 다음 새조개봉(92.4)을 거쳐 한옥방향으로 하산. 4시에
매표소를 지나 힘들어하는 사돈내외를 남겨놓고 수목원으로 향한다.
▼자연휴양림 한옥
▼수목원
△진주조개봉에서 내려다본 서해 꽃지
△수목원 전경
△안면정
4시15분 전망대인 안면정에 올라 5분간 쉬다 주차장으로 되돌아가
방포로 이동. 방포횟집에서 도다리(1만원/kg)와 우럭회(1.5만원/kg)
를 사는데 무척 싸다. 생선회와 함께 술을 마시고 저녁식사까지 해결.
가장 싼 것은 자연산 도다리 kg당 1만원, 비싼 것은 자연산 광어
2만2천원, 도미, 우럭, 농어, 놀래미 등은 1만5천원-1만8천원 정도.
식사를 마치고 7시5분 이미 어두워진데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에 할아버지, 할머니바위를 방문. 물이 빠지면서 생긴 접근로를 따라
마주보고 있는 작은 바위섬에 들어갔으나 너무 추워 바로 철수한다.
다시 노래방으로 가서 자식을 매개로 약간 어려운 사이인 사돈끼리
노래를 부르며 어색함을 털어내려 애쓰고 8시50분 펜션에 돌아온
후에도 오늘 딴 두릅 등을 안주로 술을 더 마신 후 잠자리에 든다.
5월5일(월)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내외가 아침식사를 준비하여 방으로 가져온다.
덕분에 방에 앉아 편안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8시40분 숙소를 떠난다.
예상외로 차가 막히지 않아 화성휴게소에서 30분간 쉬고도 11시12분
인천에 진입, 백령 사곶냉면에서 냉면으로 점심을 먹고 헤어져 귀가.
장남 결혼후 처음 함께 간 여행인데 마냥 기뻐하기엔 뭔가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