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트레킹)/걷기 정보 153

봉산 능선과 수국사 황금사원

발견이의 도보여행 4 - 비오는 날의 봄 숲길 비가 와도 찰랑찰랑 걸어가는 청정 숲길 ● 서울(은평구) : 봉산 능선과 수국사 황금사원 ● 걷는 거리 : 7.9km ● 소요 시간 : 3시간 30분 내외(쉬는 시간 포함) 비가 오면 더 운치 있는 걷기가 기다린다. 정비가 매우 잘되어 있는 봉산능선길. 서울 북서쪽에 자리한 은평구와 고양시의 경계를 이루는 낮은 능선이 있다. 봉산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이 산은 수색능선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일부러 자침(磁針)을 세워 맞추기라도 한 듯 남북(南北)을 수직으로 그은 봉산 능선은 납작 엎드린 지네의 모습과 닮았다. 굴곡 없이 부드러운 이 능선을 따라 청량감 넘치는 숲길이 나 있다. 봉산 자락에 기댄 수국사(守國寺) 황금보전(黃金寶殿)은 소박한 숲길여행을 마친 나..

고덕산산림욕장과 샘터·방죽근린공원 숲길

발견이의 도보여행 - 청량감 넘치는 숲 속 공기와 비를 부르는 작은 산을 만나다 향긋한 솔향에 모두 화사해져라! ● 서울(강동구) : 고덕산산림욕장과 샘터·방죽근린공원 숲길 ● 걷는 거리 : 5.2km ● 소요 시간 : 2시간 내외(쉬는 시간 포함) 메마른 도심 공기는 고덕산 숲길을 만나면서 청량감 넘치는 숲 속 공기로 변신을 꾀한다. 여기에 푸른 솔향까지 머금었으니 과연 네이버 지도에서 이곳을 마땅히 산림욕장이라고 표기할 만하다. 이 코스는 서울의 숲길 산책로 중 으뜸이라고 소문난 강동그린웨이를 입문자 버전으로 짧게 줄인 것이다. 혹 이 길을 모두 걷고도 힘이 넘친다면 E마트사거리에서 계속 이어지는 강동그린웨이 후반구간을 걸어봐도 좋다. 명일역~고덕산 숲길 50분/1.9km 고덕산 송림의 서늘함에 몸서..

관악산계곡과 무너미고개, 안양예술공원

발견이의 도보여행 4 - 비오는 날의 봄 숲길 관악산계곡을 따라 걷는 완만한 숲길이다 물도 타고 넘는 순둥이 고갯길 ● 서울(동대문구) : 관악산계곡과 무너미고개, 안양예술공원 ● 걷는 거리 : 8.6km● 소요 시간 : 4시간 내외(쉬는 시간 포함) 서울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골짜기를 따라 걷는 이 길은 내내 계곡을 곁에 두고 걷는다. 덕분에 이 길 주변의 숲은 물을 한껏 머금어 싱싱하기 이를 데 없다. 여기에 비라도 오는 날이면 수목 사이로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닐 것만 같은 느낌마저 든다. 한 걸음 한 걸음에 숲을 향한 마음을 담아 발길을 옮기면, 길은 생동하는 기쁨의 향연으로 산보객들을 안내할 것이다. 안양 쪽 물길을 막고 들어선 관악수목원 때문에 잠시 거친 숲길을 걸어야 하지만, 이 어려움은 시..

개운산 산책로와 홍릉수목원(홍릉숲)

발견이의 도보여행 - 길 위에 숲이 있고 역사가 있고 긴 여운이 있다 녹음 속, 두 발 굴리며 하하호호! ● 서울(성북구) : 개운산 산책로와 홍릉수목원(홍릉숲) ● 걷는 거리 : 7.9km ● 소요 시간 : 3시간 내외(쉬는 시간 포함) 인도를 따라 10분 남짓 가면 고려대학교 캠퍼스와 홍릉수목원이 이어진다. 숲을 키워내는 건 흙과 햇볕과 물이다. 그 삼중주의 리듬 속에서 조화롭게 자란 숲을 우리는 국립공원, 도립공원, 혹은 수목원이라고 부르며 귀히 여긴다. 이번에 걸을 홍릉수목원은 감미로운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처럼,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명품 숲길이다. 코스의 시작인 개운산에서는 둘레길, 혹은 순환산책로라는 이름의 길 위에서 짙푸른 녹음과 조우하게 된다. 산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오솔길이 근사하다...

선정릉 산책로와 봉은사 순례길

발견이의 도보여행 - 벚꽃 둑길과 千年古刹 순례길 강남 빌딩 숲 사이의 푸른 섬 ● 서울(강남구) : 선정릉 산책로와 봉은사 순례길 ● 걷는 거리 : 7.4km ● 소요 시간 : 3시간 내외(쉬는 시간 포함) 선정릉 소나무 산책로. 만일 한 마리 새가 되어 서울 강남 일대를 내려다본다면, 직각의 마천루(摩天樓)들로 이루어진 정글이 보일 것이다. 이 삭막한 빌딩의 숲 속에, 마치 바다 한가운데 있는 고도(孤島) 같은 녹지(綠地)가 있다. 선정릉(宣靖陵)이다. 선정릉의 아름다운 소나무숲 산책로는 울타리 바깥의 빌딩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그려낸다. 선정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천년고찰 봉은사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지친 영혼이 쉬어 가는 마음의 쉼터다. 섬과 쉼터가 빌딩 숲에서 만났으니 이보..

우면산 숲길과 자연생태공원 탐방로

발견이의 도보여행 - 신록 우거진 6월의 숲길 잠든 소 깨지 않게 사뿐히 즈려밟기 ● 경기~서울(과천시~서초구) : 우면산 숲길과 자연생태공원 탐방로 ● 걷는 거리 : 9.1km ● 소요 시간 : 4시간 내외(쉬는 시간 포함) 지금 소개하는 길은 서초구의 가장 대표적인 숲길 산책코스인 우면산 숲길이다. 이 유순한 산의 걷기 좋은 길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기 위해 출발지는 우면산의 서남쪽 가지능선이 시작되는 과천의 선바위역으로 했다. 걷기 좋은 능선길과 허릿길을 돌아 우면산의 숨겨진 보물인 자연생태공원 탐방로까지 모두 섭렵하면 온 몸엔 생기가 돌고, 두 눈은 총기로 반짝일 것이다. 맑은 공기가 점령한 청정 숲길을 걷고, 촉촉한 계곡길인 우면산자연생태공원까지 돌게 될 터이니 공연한 말은 아닐 것이다. 특히 생태..

길상사와 옛집 순례&서울한양도성 산책로

발견이의 도보여행 - 晩秋의 숲길에서 情을 느낀다 마음을 토닥이는 위안의 길 ● 서울(성북구) : 길상사와 옛집 순례&서울한양도성 산책로● 걷는 거리 : 8.1km● 소요 시간 : 3시간30분 내외(쉬는 시간 포함) 북악산에 기대어 살던 소박한 동네 성북동. 산기슭을 타고 성큼 내려선 시원한 바람이 맴도는 그곳. 지금은 부촌(富村)의 상징이지만 부자동네 반대편 성곽 밑으로 달동네 작은 집들이 따개비처럼 붙어 정반대의 삶을 이어가는 곳. 부자들의 마을에는 법정(法頂) 스님의 길상사(吉祥寺)가 사바(娑婆)세계의 혼탁함을 벗겨내고, 성곽 아래 달동네에서는 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 선생이 끝내 독립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둔 심우장(尋牛莊)이 찾아온 객(客)을 위로한다. 옛 이야기 가득한 고택들의 향연 속을 걸..

연세대캠퍼스와 안산산책로 일주

발견이의 도보여행 - 봄이 오는 길목에서 숲길을 걷는다 연세대캠퍼스와 안산산책로 일주 말안장 출렁이듯 그리 걸어보세! ● 서울(서대문구) : 연세대캠퍼스와 안산산책로 일주 ● 걷는 거리 : 9.2km ● 소요 시간 : 4시간30분(쉬는 시간 포함) 태고종 총본산으로 천년고찰의 역사를 가진 봉원사. 숲길 걷기는 입산(入山)이라고 할 수 있다. 등산(登山)이 아닌 입산(入山), 그것은 낮은 곳으로 겸허하게 임할 수 있다는 겸손함과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여기 온전히 입산하는 자를 위해 솟아난 땅과 바위가 있으니, 연세대학교 뒤에 자리한 안산(鞍山)이다. 말안장을 닮았다는 이 산에서 말 위에 올라탄 듯 출렁출렁, 실근실근 걸어보자. 정상 봉수대에서는 서울 시내를 한 폭의 그림인 양 바라보고, 산 중..

배봉산근린공원과 중랑천 벚꽃길

발견이의 도보여행- 벚꽃 둑길과 千年古刹 순례길 배봉산근린공원과 중랑천 벚꽃길 야트막한 산에 걷기 좋은 숲길을 품은 배봉산 중턱길. 하얀 천일염처럼 빛나는 귀한 길 ● 서울(동대문구) : 배봉산근린공원과 중랑천 벚꽃길 ● 걷는 거리 : 7.1km ● 소요 시간 : 2시간30분(쉬는 시간 포함) 효심(孝心)과 충절(忠節)의 이야기가 묻힌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拜峰山)에서는 옛 이야기만큼이나 부드러운 흙길을 만날 수 있다. 산이 낮아 가파른 언덕을 싫어하는 걷기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다. 산자락으로 쉬어 갈 곳과 운동시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이제 막 걷기운동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도 좋다. 봄이면 하얀 면사포를 뒤집어쓰는 중랑천 벚꽃 둑길과, 이 길과 배봉산을 잇는 육교가 이 길의 가치를 몇 배 더 빛나..

보라매공원과 국사봉 숲길

발견이의 도보여행 - 晩秋의 숲길에서 情을 느낀다 달동네 감싸던 인정 넘치는 숲길 ● 서울(관악구) : 보라매공원과 국사봉 숲길● 걷는 거리 : 6.4km● 소요 시간 : 2시간30분 내외(쉬는 시간 포함) 과거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보라매공원. 공원 호수에는 음악분수가 솟고, 옛 연병장 자리에는 600m짜리 걷기 트랙이 들어서 수많은 발길이 모여든다. 당곡고등학교 뒤에 자리한 국사봉은 가지능선을 엇대어 봉천고개까지 유순한 숲길을 아슬아슬 이어놓았다. 조망 명소로 이름 높은 국사봉 정상의 손에 잡힐 듯한 낮은 조망은 작은 보너스이며, 중턱의 아름다운 숲길은 가을단풍이 일품이다. 신대방역~보라매공원 45분/1.6km 근래 들어 보라매공원 남문과 바로 연결되는 도림천 산책로가 관악산 입구 부근까지 연장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