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베르디의 오페라 Nabucco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박연서원 2012. 2. 14. 22:53

Va Pensiero (Chorus of the Hebrew Slaves)

                          from Opera "Nabuco" Act.3

베르디 / 오페라 '나부코' 3막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Va Pensiero"

Giuseppe Fortuniro Francesco Verdi (1813~1901, 이탈리아)

Leone Magiera, cond.

BBC Philharmonic

로시니 합창단, 모데나 합창단

 

예비음원

 

이탈리아 국보급 가수이자 이탈리안 블루스 록의 대부인 'Zucchero'의 노래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중에서 3막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Va Pensiero' (Chorus of the Hebrew Slaves)  

작곡자 : 베르디 (Giuseppe Fortuniro Francesco Verdi, 1813~1901, 이탈리아)

 

 

이 음악은 베르디의 4막 오페라 "나부코(느부갓네살)" 중 제3막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다.
성경에 나오는 바벨론 포로에서의 히브리 민족에 대한 종교적 탄압, 하나님을 향한 열성과 애국적인 주제를 표현한 곡이다. 특히 시편 137편은 그 때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갔던 히브리 민족의 애환을 잘 묘사하고 있는 시편이며, 다니엘서는 이것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것이다.

"노예들의 합창"은 당시 오스트리아 지배 밑에 있던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감동을 줌과 동시에 조국의 독립 염원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컸다. 오랜 분열과 오스트리아의 압제에서 벗어나 통일된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조국애를  일깨우고 강한 활력을 불어넣은 곡이다.

1842년 이 작품이 초연될 당시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작품 속 줄거리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국민의 애국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이탈리아 통일 운동 때에 거의 이태리 국가처럼 불렸고. 베르디의 장례식에 불린 노래이기도 하다. 일종의 이태리 "국민찬가"이다.

 

한때 음악가가 되려는 희망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던 베르디가 음악가로서 명성을 떨친 것은 오페라 <나부코>부터였다. 베르디는 첫 오페라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베르토>로 호평을 받고, 다음 작품 <왕국의 하루>를 작곡할 무렵 부인과 아들의 연이은 죽음을 겪었다. 낙담한 베르디는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라 스칼라 극장의 주인 메렐리는 재능있는 작곡가의 좌절을 그대로 둘 수가 없었다.
실의에 빠진 그에게 작곡의 의욕이 솟을 만한 대본을 구했다.
메렐리는 <나부코>의 대본을 마련하여 베르디의 책상 위에 슬그머니 두고 왔다.

어느 날 베르디는 낯선 대본을 펼쳐 보다가 눈에 번쩍 띄는 구절을 발견했다.
전체 내용은 구약성경 열왕기 하편에 나오는 것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잡혀간 유대인들이 핍박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그 속에서 조국을 그리며 자유를 구가하는 가사에 빠져들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멜로디를 붙여나가게 되었던 것이다.

 

'나부코'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빌로니아의 왕 느부가넷살 2세를 말한다.

그가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유대인들을 굴복시키고, 그와 그의 두 딸과 유대인들과 둘째딸의 유대인 애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Va, Pensiero)"은 유대인들이 유프라테스강변에서 노역하면서 부르는 합창곡인데 옛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Va, pensiero, sull'ali dorate

va, ti posa sui clivi, sui colli
ove olezzano tepide e molli l'aure dolci del suolo natal! Del Giordano le rive saluta,
di Sionne le torri atterrate.
Oh, mia patria sì bella e perduta!

Oh, membranza sì cara e fatal!

Arpa d'or dei fatidici vati,
perché muta dal salice pendi?
ci favella del tempo che fu!
O simile di Solima ai fati
traggi un suono di crudo lamento,
o t'ispiri il Signore un concento
che ne infonda al patire virtù!

 

금빛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내 상념이여
가거라,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향기에 찬 조국의
비탈과 언덕으로 날아가 쉬어라!
요르단의 큰 강둑과 시온의
무너진 탑들에 참배를 하라...
오, 사랑하는 빼앗긴 조국이여!
오, 절망에 찬 소중한 추억이여!< SPAN>
 

 

예언자의 금빛 하프여,
그대는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우리 가슴속의 기억에 다시 불을 붙이고,
지나간 시절을 이야기해다오.
예루살렘의 잔인한 운명처럼
쓰라린 비탄의 시를 노래 부르자.
참을 힘을 주는 노래로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 


 
 

 

오페라 'Nabuc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