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Gaetano Donizetti, 1797-1848
Opera 'L'Elisir d'amore'
'Una furtiva lagrima'
도니제티 /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Luciano Pavarotti, tenor
Enrico Caruso, tenor
Giuseppe di Stefano, tenor
Jussi Björling (유씨 비욜링), tenor
Giovanni Marradi, piano
Luciano Pavarotti
Placido Domingo
Nemorino : Rolando Villazón
Adina : Anna Netrebko
Mario Lanza
Nicolai Gedda
Izzy (영국의 신세대 팝페라 가수, 본명 Isobel Cooper)
'Quanto e bella, quanto e cara!'
도니제티 /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아!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운가(귀여운가)!'
José Carreras
Marcelo Alvarez
이탈리아의 작곡가 도니체티(Donizetti, Gaetano, 1797~1848)가 1832년에 발표한 오페라《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중 제2막에서 주인공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누구든 곡목이라도 알고 있는 이 유명한 아리아(aria)도 이탈리아 작곡가 볼프 페라리 (E.Wolf-Ferrari)의 오페라 《성모의 보석》 중 '간주곡 1번'의 경우처럼 오페라는 거의 연주되지 않지만 이 아리아(aria) 만은 지금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페라 붓화(오페라부파, Opera Buffa=희가극)의 시작이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연극 코메디아 델라르테(comedia dell'arte=즉흥 희극)이며, 도니제띠(가에타노 도니제티, Gaetano Donizetti,1797-1848)가 [사랑의 묘약]이라고 이름 붙인 이 작품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속에 서정적인 달콤한 맛을 섞어 전원적인 서정극을 만들었다. 각본은 로마니(Felice Romani)이다.
가짜 ‘사랑의 묘약’이 진짜 효력을 발휘한 이야기
제2막에 나오는 유명한 이 아리아는 한 젊은 사나이의 서투른 연애 솜씨, 그 우스꽝스러움, 그리고 답답한 안타까움이 다 담긴 내용이다.
네모리노는 별로 넉넉지 않은 시골 청년이지만 대지주의 딸 아디나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공부를 못한 그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동리 처녀들에게 읽어주는 아디나에게 도저히 상대가 안 된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뿐. 이런 때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사랑의 묘약’이나 있었으면 하고 망상하고 있을 때 마침 엉터리 장돌뱅이 약장수 둘까마라가 나타난다.
한편 군인인 벨꼬레 상사도 그녀에게 청혼한다. 급히 입대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는 급히 결혼식을 올리자고 서둔다. 하는 수 없이 네모리노는 약장사의 꼬임에 빠져 '사랑의 묘약(실은 포도주)'을 사기 위해 군대에 들어갈 결심을 한다. 상사가 군에 입대하면 보상금을 준다는 권유를 따라 입대 약속을 하고 돈을 받아 신통한 약을 사 먹는다.
때마침 마을에 네모리노의 삼촌이 죽어 막대한 재산이 굴러든다는 소문이 돈다.
마을 처녀들이 그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아디나도 불안해져 약장사에게 의논하고 드디어 네모리노의 참마음을 알고 그 사랑에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이제 정말 약 효력이 나타났다고 기뻐하면서 그는 하프의 분산 화음을 타고 울려 퍼지는 화고트의 우아한 가락을 따라 이 서정적인 로만짜를 부른다.
엉터리 사랑의 묘약을 사 들고 기뻐하는 네모리노
[L'eisir D'amore]'Una furtiva lagrima'
사랑의 묘약의 덕일까? 아디나와 네모리노는 행복하게 맺어진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된 네모리노의 해피 엔딩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그녀에 대한 사랑을 위해 자진 입대를 한 것을 알고 크게 감동하여 굳게 결심 한다.
곧 그녀는 네모리노의 입대 계약서를 다시 찾아오고 둘은 맺어진다.
벨꼬레 상사는 이 세상에 여자가 아디나 뿐이냐며 허풍을 떨지만 그녀를 빼앗긴 사실을 아쉬워하면서 그 자리를 얼버무린다.
보라는 듯이 ‘내 약은 만능(萬能)이야’라고 자랑 하며 느긋해 하는 약장수 둘까마라.
떠들썩한 마을 사람들의 잔치 분위기 속에 막이 내린다.
1920년 12월 카루소(Enrico Caruso)는 뉴욕에서 네모리노 역을 맡아 출연 중 갑자기 기침을 하고 피를 토했다. 관중의 열렬한 박수갈채 속에 오페라는 끝났으나 그로부터 9개월 후에 그는 죽었다.
Gaetano Donizetti (1797 - 1848, Italy)
이탈리아 오페라 67편을 발표한 도니제티는 1848년 고향인 베르가모에서 51세의 생애를 마쳤다. 24세때 처녀작을 발표해 27년 동안 67편이라는 수많은 작품을 쓴 것이다. 작품 수가 많은 만큼, 작곡하는 속도가 빠르기로도 유명했다.그래서 전해지는 유명한 에피소드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어떤 사람이 도니제티에게 롯시니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두 주일안에 쓴 모양이라고 놀라워하며 말했더니 "그야 그럴테지. 그 사람은 천재이기는 하지만 게으름뱅이니까"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다. 따라서 도니제티 35세 때의 작품인 희가극 <사랑의 묘약>도 14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성했는데, 그런 만큼 도니제티의 오페라는 스토리의 전개가 모순이 있기도 하고, 작곡 수법에 결함이 있기도 해서, 그가 살아 있던 시절처럼 인기는 없지만, <사랑의 묘약>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만은 지금까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어쨌든 아름답고 풍부한 사랑의 멜로디인 <사랑의 묘약>은 보고 즐길 수 있는 희가극으로 아직까지도 오페라 애청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의 묘약>의 대본을 쓴 사람은 펠리체 모마니로 마을의 젊은 남녀, 그 곳에 나타나는 제3의 연적, 그리고 사랑을 맺어주는 광대역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 설정을 하고 있다.루치아와 함께 도니제티의 대표작으로 이탈리아 작은 마을에서 생긴 사랑 이야기. 극중에서 네모리노가 부르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너무도 유명하다.
도니제티는 사랑의 묘약을 통해 순박한 시골 청년과 콧대 높은 처녀의 사랑의 줄다리기를 풋풋하게 그렸다. 자신을 사랑하게 된 아디나의 눈물을 보자 네모리노는 돌팔이 의사에게 산 사랑의 묘약이 효험을 발휘하는 줄 착각하고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솟아났네. 그래, 그녀는 나를 사랑하는구나'라며 설레는 마음을 노래한다.이것이 바로 2막의 테너 아리아인 '남몰래 흐르는 눈물'의 내용이다. 구슬픈 단조 가락과 전조의 묘미 덕분에 전곡 중 가장 인기가 높고, 작곡가의 베스트 아리아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