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기타국내산행

덕유산(2009.1.18)

박연서원 2009. 3. 2. 06:58

1월18일(일) “4050 산은내친구”와 덕유산 산행을 하였는데 이제까지 덕유산을 여러 번 올랐지만 이번 코스가 가장 짧고 쉬운 산행이었다. 코스 : 무주리조트-(곤도라)-설천봉-향적봉-대피소-백련사-삼공리 참석자 : 4050 산은내친구 47명 (친구 배창수와 동행) 영등포역에서 탑관광버스(45인승)를 타고 오전6시32분 출발, 양재역 과 오산에서 회원을 더 태우니 총47명으로 두 사람은 서서 가야했다. 망향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무주나들목을 나가 11시24분 무주리조트 에서 하차. 우비에다 우산까지 갖추고 곤도라를 타기위해 길게 뻗은 줄 뒤에 서는데 빗줄기가 굵어지고 기다림이 길어지니 무척 괴롭다. 슬로프에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키어들이 스키를 타고 내려오고 리프트는 연신 스키어들을 실어나른다. 1시간15분이나 기다려 6인승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는데 길이(2,659m)가 길고 고도차도 상당하다. 곤도라에서는 비 때문에 주위 경관을 거의 감상할 수 없어 안타깝다. 11시51분 설천봉(1485)에서 내리니 비가 눈으로 변하고 바람도 세차 휴게소에 들어가 일단 눈보라를 피한다. 휴게소내에는 사람들로 무척 붐빈다. 라면 끓이는 것을 포기하고 매점에서 어묵을 시켜 밥을 먹고 12시30분 눈을 맞으며 출발. 주위가 온통 눈에 덮혀 설화와 더불어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 눈터널 속에서 사진을 찍고 향적봉을 향한다. 12시54분 향적봉(1614)에 올라 악천후와 사람홍수 속에서 겨우 사진 을 찍고 향적봉대피소로 이동. 이곳에도 일행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걸려고 했으나 완전히 불통이다. 처마밑에서 세 명(배창수, 윤옥란)이 둘러앉아 눈을 맞아가며 삼겹살을 굽고 소주를 곁들이니 환상적이다. 1시52분 대피소를 떠나 중봉을 생략하고 백련사 방향으로 바로 하산.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는데 눈은 줄기차게 내린다. 백련사계단(戒壇) 을 지나 3시5분 백련사 도착. 드디어 일행 4-5명이 보이는데 이들도 중봉은 가지 않았다고 한다. 5분간 머무는 동안 사진을 찍고 떠난다. 구천동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계곡의 물이 얼은데다 눈이 뒤덮혀 경관이 눈에 잘 띄이지 않지만 봄의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는 듯하다. 구천폭포, 금포탄, 비파담, 사자담, 인월암, 구천동수호비, 월하탄 등을 거쳐 4시40분경 삼공리탐방지원센터(전 매표소)를 지나고 4시50분경 주차장에 도착하여 샅샅이 찾았으나 어디에도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총산행시간 4시간20분, 순산행 3시간15분) 기사에게 전화하니 곤도라를 탔던 무주리조트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집행부와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듯. 빨리 오도록 요청하고 기다리다가 인근 할매보쌈에 들어가 닭도리탕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7시17분 식사를 마치고 음식점을 떠나 신탄진휴게소에 잠시 들르고 10시43분 영등포역 도착, 일행과 헤어져 인천행 전철에 몸을 싣는다.

△무주리조트

△설천봉-향적봉

△향적봉 △향적봉대피소

△백련사계단

 

 

△백련사 

아래는 2005년 2월5일(토) 산행기 (안성매표소-칠연계곡-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백련사-삼공리 코스) 모처럼 약속이 없는 2월 첫 주말 (2월5일, 토요일) 산정산악회와 덕유산에 다녀왔는데 산정산악회와는 처음으로 함께 한 산행이다. 산행 전일 제일산악회에 예약하려 했으나 만차라며 산정을 소개, 본의 아니게 산정과 가게 되었는데 버스 2대에 총 93명이나 된다. 오전7시10분 동대문종합시장 주차장에서 제일산악회의 아주관광에 탔다가 곧 산정산악회의 조은여행버스로 갈아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9시17분 인삼랜드휴게소에 도착, 30여분 머무는 동안 라면으로 요기. 10시25분 덕유산국립공원 안성매표소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스패츠를 착용하느라 약간 지체후 10시38분 눈 덮힌 등산로를 걸어 올라간다. 문덕소를 지나 칠연폭포 갈림길3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서고 11시30분 절고개 능선에서 좌측 가파른 능선을 한참 오르니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을 15분여 올라 12시15분 동엽령(1320) 당도, 바람이 몹시 차갑다. 좌측 주능선을 따라 오르는데 나무가 없어 황량한 능선에 살을 에이는 추위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는가 하면 비교적 따뜻한 구간도 있다. 오후1시10분 백암봉(1503)에 오르니 조그만 정상비와 함께 송계삼거리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우측에 횡경재와 송계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직진하여 약간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막. 쉬지 않고 계속 걸어서인지 양 다리에 쥐가 나서 1시25분 고개에서 잠시 쉬며 다리를 주무른다. 1시42분 중봉(1594)에 이르러 일행에게 부탁, 사진을 찍은 후 향적봉을 향하는데 이 구간은 전에도 느꼈지만 주목 군락지로 경치가 매우 좋다. 2시 향적봉대피소 도착하니 주변에 식사중인 등산객들로 북적댄다. 양지 바른 곳에서 김밥 한 줄로 겨우 점심을 때우고 2시20분 출발. 2시23분 정상인 향적봉(1614)에 올라 사진을 찍으려하였으나 밧테리가 떨어져 포기. 점점 추워져 2시30분 백련사 방향으로 층계를 내려간다. 먼저 출발한다는 1호차에 타기 위하여 속도를 내기 시작. 하산로에는 눈이 많아 미끄럽지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거의 뛰다싶이한다. 3시16분 백련사에 들어가 경내를 가로지른다. 구천폭포, 안심대, 금포탄, 구월담, 인월담 등 무주구천동의 절경을 지나 4시17분 삼공매표소 통과. 4시25분 주차장에 당도하여 총5시간45분(순5시간30분)의 산행을 완료. 1호차 정원 45명이 도착하면 바로 떠난다고 하나 아직 반도 오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옛전주식당에서 비빔밥을 먹는데 몸속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나 잘 먹을 수가 없다. 물론 배가 너무 고팠던 탓이기도 하겠지만 6천원짜리 비빔밥이 휴게소에서 파는 5천원짜리보다 훨씬 질이 나쁘다. 선두 45명을 태우고 5시42분 1호차 출발하여 신탄진휴게소에 들르고 예상보다 훨씬 빠른 8시45분 강남역에 도착, 인천행 직행버스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