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기타국내산행

대야산(2008.8.24, 9.6)

박연서원 2008. 9. 14. 18:52
1. 2008년 8월24일(일)
연상산악회의 39차 정기산행(9월6일) 대비하여 8월24일(일) 김형진
부대장과 단 둘이 내 크레도스 승용차를 타고 경북문경 대야산(931) 
답사산행을 하였다. 양재동 버스주차장에서 만나 오전7시25분 출발.
충주휴게소에서 짜장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9시52분 문경새재IC
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난 다음 3번, 901번, 922번 도로를 
차례로 달려 10시22분 용추입구 도착, 10시28분 산행을 시작한다.
벌바위(용추) 주차장대신 식당가에 주차하여 주차비(승용차2천원)를 
절약하고 대신 오물수거료 명목으로 1인당 500원 총1,000원만 지불. 
피아골을 거쳐 12시27분 대야산 정상(930.7)에 오르니 날개미떼가
새까맣게 몰려드는데 수건으로 아무리 내려쳐도 계속 달려든다.
김부대장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는데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사진도
못찍고 아래로 피신하였다가 김부대장이 올라온 후 제2봉으로 이동. 
정상에서 빙과루를 팔던 사람과 다른 등산객들도 우리와 함께 피신.
제2봉에는 날개미가 없어 안심하고 식사를 하는데 봉우리 상공을 
잠자리떼가 선회하고 있다. 다른 사람한테 들으니 이 곳도 날개미가 
많았는데 잠자리떼의 출현으로 거짓말같이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먹이사슬의 생생한 현장을 목격하고 생태계의 무분별한 파괴는 재앙
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또한 작년 여름 덕적도에서 
모든 잠자리는 비행중 항상 직각으로 방향 전환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 곳 잠자리들은 그렇지 않은 것을 보고 환경에 따라 생활습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식사를 마치고 1시40분 하산 시작. 
하산길에 용추를 바라보니 복숭아 모습의 윗용추 주변 암벽에 용의 
비늘이라는 자국이 새겨져있고 아랫용추 물속에 용의 알이라는 둥근 
돌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용추 전망대와 접근로가 목조로 설치중인
가운데 사람들이 아랫용추끝에서 미끄럼을 타고 아래 소로 뛰어든다. 
용추입구의 청주가든과 돌마당은 장소가 협소하여 예약을 포기하고  
문경새재도립공원으로 이동, 소문난식당 도토리묵조밥과 청포묵조밥
시식후 예약을 하고 6시10분 문경새재를 떠나 10시13분 인천 도착.
2. 2008년 9월6일(토)
연상산악회의 39차 정기산행이 경북문경 대야산(931)에서 있었는데 
총29명만 참석한데다 이명우회장, 김형진부대장, 정진용총무가 모두 
불참하여 대장인 나 혼자 산행을 총괄하느라 심적인 부담이 꽤 컸다.
참가인원 : 연상산악회 29명중 연경69 10명
           권경환,김광석,김장봉,송문호,오춘식,임윤재,박승훈,
           (배창수,정영애,천규희)
출발예정시각 오전7시30분이 지났는데 총무가 도착하지 않아 힘들게
연락을 취해 물어본 결과 전일의 과음으로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 
별 수 없이 돈이 없는 상태에서 7시53분 출발하는데 약간 불안하다.
결국 버스대여료는 추후 지불, 나머지 경비는 카드로 지불키로 결정.
충주휴게소에서 20분 쉬고 10시7분 문경새재나들목을 나가 10시33분
문경시가은읍완장리 용추계곡주차장에서 하차,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디카 밧데리를 빠뜨리고 온 것을 알고 79경영 이근철에게 부탁하여
단체사진을 찍고 10시40분 산행 시작, 계단을 넘어 식당가를 지난다. 
▼주차장 출발전 단체사진

8월24일 부대장과 함께 답사를 했는데 그가 불참하여 혼자 선두에서
무리를 인도한다. 용추폭포를 지나 11시20분 합수곡에 이르러 선두를 
올려보내고 나는 후미를 기다리다가 11시34분 우측 피아골로 오른다.  

11시50분 갈림길에서 좌측 피아골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는데 점점 
가파라진다. 급경사 오르막에서 49상학 장재철선배님이 바위에 머리
를 부딪쳐 치료를 하느라 잠시 지체. 1시22분 대야산 정상(930.7)에 
올라 사진만 찍고 1시35분 제2봉으로 이동하여 사방이 탁 트인 암봉
에 동기들끼리 자리를 펴고 정상주를 마시며 점심식사를 한다.
▼대야산 정상


▼제2봉(중식)

2시18분 암봉을 떠나 내려가다 특이한 모습의 바위를 지나고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5분간 휴식. 2시50분 절고개능선에서 밀재로 직진하는 
대신 좌측 용추방향으로 내려간다. 대야산에서 밀재까지는 백두대간 
구간. 사기굴 합치로를 지난 후 다래골을 따라 내려가다 3시40분 
월영대(月影臺)에 도착하여 등목으로 땀을 씻어내며 열기를 식힌다.

▼전망봉


▼월영대
 
월영대에는 달이 여럿 있다는데 하늘의 달, 물에 비친 달, 술잔의 달, 
눈동자에 비친 달 등이 있다고 한다. 4시4분 월영대를 떠나 4시30분
용이 승천했다는 용추를 지난다. 윗용추 암벽에 용의 비늘 자국이라는 
표지가 남아있고 알이라는 둥근 돌이 아랫용추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용추

모두 하산을 완료한 5시4분 주차장을 떠나 5시35분 문경새재도립공원
으로 이동, 소문난식당에서 도토리묵조밥정식으로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시고 6시28분 출발, 서울 압구정동에 8시50분 도착하여 해산한다.
49상학 장재철선배님은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신데다 다리에 쥐가 나 
무척 고생을 하셨는데 완주를 하시고 식당에서는 건배사까지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