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 기행 배롱나무꽃 기행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 걷기(트레킹)/걷기 정보 2010.12.26
고창 선운사 '꽃무릇 길' 걷기 고창 선운사 '꽃무릇 길' 걷기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 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구상·1919∼2004·‘꽃자리’ 전문》 끝내 닿지 못한 나의 잎… 꿀꺽, 목젖 아픈 그리움 젊을 때는 꽃이 보이지 않는다. 꽃.. 걷기(트레킹)/걷기 정보 2010.12.26
동해안 대진-강구 포구 걷기 동해안 대진-강구 포구 걷기 《바다, 나는 결국 네게로 왔다. 너는 갖가지 모습으로 나를 손짓하고 수많은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그 바닷가에 오랫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거센 해풍은 끊임없이 파도를 휘몰아 바닷가의 바위를 때리고 사장을 할퀴었다. 허옇게 피어오르는 물보라와 깜깜한 하.. 걷기(트레킹)/걷기 정보 2010.12.26
태안 해안길-서산 절길 걷기 태안 해안길-서산 절길 걷기 안면암 너머 장한 노을 개심사 어귀 붉은 동백 봄은 이미 충남 태안 서산 앞바다 개펄에 걸쭉하게 와 있었다. 뻘밭은 탱탱 불어터졌다. 어찔어찔 젖몸살을 앓고 있었다. 바닷물은 우르르 떼로 오가며, 달아오른 개펄의 이마를 식혀주고 있었다. 바람꽃은 아직 찼다. 하지만 .. 걷기(트레킹)/걷기 정보 2010.12.26
화절령-만항재 운탄길 20km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석탄 나르던 길, 이젠 들꽃만 자욱 화절령-만항재 운탄길 20km 화절령∼만항재 걷기 강원 정선 영월의 백운산(1426m), 함백산(1573m) 자락은 시커먼 구멍투성이다. 바람이 불면 그 구멍으로 진한 속울음을 운다. 석탄 캐던 갱도가 개미굴처럼 뚫려있다. 전쟁 때 무차별로 기관총 맞은 .. 걷기(트레킹)/걷기 정보 2010.12.26
지리산 둘레길 걷기… 산청 수철∼갈티재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 지리산 둘레길 걷기… 산청 수철∼갈티재 길 닮은 넉넉함에 산 닮은 우직함에… 산청 둘레길만 같아라 지리산 산청둘레길은 나그네 길이다. 구름에 달 가듯이 걷는 길이다. 경호강 따라 덕천강 따라 걷는다. 군데군데 손바닥만 한 다랑논 벼들이 샛노랗다. 먼 산 등성이가 아슴.. 걷기(트레킹)/걷기 정보 2010.12.26
한라산 돈내코 길 트레킹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공짜로 보기에 미안한 절경… 돈 내고 보라고 ‘돈내코’인가 한라산 돈내코 길 트레킹 한라산백록담분화구 남벽. 깎아지른 수직벽이 장엄하다. 조각칼로 그은 듯한 거친 칼자국들이 죽죽 위아래로 그어져있다. 빙둘러있는 분화구벽 안쪽이 백록담이다. 한때 용암을 토해냈던 .. 산행‧여행기/국내산행·여행 정보 2010.12.26
지리산 성삼재∼노고단∼피아골 걷기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피아골 물들인 단풍… 아픈 만큼 붉은 것이 너뿐이랴 지리산 성삼재∼노고단∼피아골 걷기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 얼굴도 붉다는 지리산 피아골 삼홍소. 하지만 4일 삼홍소는 ‘산은 그저 불그레했고, 물도 약간 불그죽죽했을 뿐’이었다. 다만 울긋불긋 차려입은 사람단.. 산행‧여행기/국내산행·여행 정보 2010.12.26
덕유산 눈꽃 트레킹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 덕유산 눈꽃 트레킹 ‘트리’로 둘러싸인 향적봉… 눈꽃이 녹으면 무슨 향이 풍길까 얼음꽃 핀 덕유산 향적봉 겨울나무들. 철쭉가지에 얼음 꼬마전구가 덕지덕지 매달렸다. 억새 쑥대머리에도 하얀 얼음꽃이 다발로 피었다. 주목에도 주렁주렁 매달려 수정처럼 빛난다. 나뭇.. 산행‧여행기/국내산행·여행 정보 201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