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국내산행·여행 정보 214

해변-숲길 어우러진 양양

칼바람에 하얗게 질려도 겨울나무는 춤춘다 글·사진 양양=김동욱 기자 입력 2020-12-05 03:00수정 2020-12-05 05:28 [힐링 코리아]해변-숲길 어우러진 양양 쉬엄쉬엄 달래길 걷다 보면 동해 한눈에 구절양장 구룡령 곳곳 옛 선비들 발자취 한적한 해변 거닐다 카페 들러 커피 한잔 강원 양양과 홍천을 잇는 구룡령 옛길은 한계령, 미시령, 대관령 등에 비해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어 2007년에 명승 29호로 지정됐다. 정상부에 오르면 해발 1000m가 넘는 위치와 깊은 골짜기 때문에 한낮에도 안개와 수증기가 나뭇가지에 달라붙어 얼어버리는 상고대를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강원 양양은 국내 ‘서핑 성지’로 떠오른 곳이다. 여름 성수기가 되면 많은 사람이양양 바다를 찾아 서핑을 즐긴다. 당연..

시간이 멈춘 섬, 백아도(白牙島)

시간이 멈춘 섬, 백아도(白牙島) 천영기의 인천 섬 기행 백아도 [인천투데이 천영기 시민기자] 굴업도가 부드러운 능선으로 무엇이든 품어줄 것 같은 섬이라면, 백아도는 남봉의 기세가 날카로워 호탕한 기상을 마음껏 뿜어내는 섬이다. 굴업도가 백패킹의 명소로 알려지면서 백아도는 점점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 예전에는 다섯 집 정도에서 민박을 운영했는데, 지금은 세 집밖에 없다. 예약하지 않고 갔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백아도 관광객은 섬의 아름다움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한적한 여유와 원시의 냄새, 적당한 운동 효과, 기기묘묘한 해안절경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백아도를 추천한다. 트레킹을 즐기거나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 산나물을 채취하려는 사람이 주요 관광객이다. 섬 주민들에게 소득이 될 수 있는 더덕이..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암벽과 나무터널… 안개 속 ‘신세계’로의 초대 ▲ 워낙 산세가 거칠고 험준해 일반 등산객들은 감히 발을 들일 수 없었던 강원 동해 두타산의 베틀바위에 새로 순한 탐방로가 놓여 2020년 8월 1일부터 개방된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던 베틀바위 일대의 경관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준다. 빗속에서 ‘베틀바위 전망대’로 가는 급경사의 가파른 구간에 놓인 나무 덱 주변으로 안개가 밀려왔다. ■ 강원 동해시 두타산 비경 ‘베틀바위 탐방로’ 첫 개방 창검처럼 솟은 바위·아찔한 벼랑… 처음 만나는 ‘한국의 張家界’ V자로 파낸 듯한 무릉계곡 4㎞ 전국의 무릉 중 단연 경관 최고 호암소·관음폭포 등 명소 즐비 하늘 찌를듯한 금강송군락 마중 탐방코스 3시간 30분이면 OK 추암, 동해 대..

심산유곡 야생화 ‘花려강산’ 경북 봉화

심산유곡 야생화 ‘花려강산’… 인생샷도 활짝 피었네 글·사진 봉화=김동욱 기자 입력 2020-09-12 03:00수정 2020-09-12 07:13 [힐링 코리아]경북 봉화 낙동강 물줄기 따라 협곡 줄줄이… ‘작은 금강’ 청량산 그림같은 풍경 국내最高 하늘다리 서면 심장 쫄깃 亞최대 백두대간수목원 숲길 호젓… 아이 손잡고 야생화언덕 거닐수도 2018년 문을 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주제별로 꾸민 30여 개의 공간이 있는데 호랑이 다섯 마리가 살고있는 호랑이숲이 가장 인기가 높다. 《경북 봉화는 낯선 여행지다. 해발 1000m 이상 산들에 둘러싸여 있어 경북에서도 오지에 속한다. 중앙고속도로와도 다소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봉화보다는 영주와 안동 그리고 강원 산간 지역을 찾..

지리산 무아정(無我亭)을 아시나요?

지리산 무아정(無我亭)을 아시나요? 지리산에 가면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는 집이 있다. 하룻밤은 물론 닷새까지는 침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더 묵고 싶다면 닷새가 지나 아랫마을에 내려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찾으면 그만이다. 그것도 진정 필요한 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편이다. 주인은 있으되 주인 행세를 하지 않는다. 밥해주고 이부자리 챙겨주고 술이나 차를 따라주니 자신왈 남자기생이라 부른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단 말인가. 사람들은 으레 의아해할 수밖에 없다. 청학동 박단골 상투머리에 자리잡은 그야말로 모두가 주인인 '주인없는 집' 무아정(無我亭)이다. 절 같은 한옥 건물 두 채엔 6개의 방이 있어 비좁게는 40명까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마루에 앉으니 겹겹으로 중첩된 지리산 자락..

강원도 고성군 운봉산, 서낭바위와 능파대

겨울바다와 함께 부르는 ‘트롤’의 노래∼ 고성=김동욱 기자 입력 2019-12-14 03:00수정 2019-12-14 03:00 여행 |강원 고성| 현무암 돌들이 마치 강처럼 흐르는 듯한 모습으로 운봉산 한 부분을 뒤덮고 있다. 돌들이 얇게 뒤덮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깊이를 알기 힘들 정도로 깊게 묻혀 있다. “돌멩이 요정아. 안녕!” 커다란 돌덩이나 돌멩이를 보고 말을 거는 아이들이 많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겨울왕국2’ 인기 덕분일까. 영화에는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중 ‘돌멩이 요정 트롤’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강원 고성은 이런 돌멩이 요정을 찾아 떠나기 좋은 여행지이다. 돌멩이가 불쑥 말을 걸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겨울바다에서 손을 휘저으며 엘사처럼 눈을 뿌리고 싶은 충..

‘신선별곡’ 들어오니 저만치 더위 물러가네ㅣ속리산 6색 계곡ㅣ

‘신선별곡’ 들어오니 저만치 더위 물러가네 글·사진 괴산 보은=김동욱 기자 입력 2020-08-22 03:00수정 2020-08-22 03:00 토요기획 ㅣ속리산 6색 계곡ㅣ 갈은구곡은 약 3km에 걸쳐 있는 계곡으로 아직 덜 알려진 덕분에 여유 있게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골이 깊기로 소문난 충북 괴산에서도 가장 깊은 곳이라 할 만큼 외진 곳에 위치해 느긋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시기다. 계곡이라 하면 국내 산 중 속리산이 으뜸이다. 남한의 3대 강인 한강, 낙동강, 금강이 속리산에서 흘러나간다. 맑고 시원한 물로 이름난 계곡도 많다. 무더운 여름을 ..

섬 산행&여행ㅣ신안군 비금·도초도

[시즌 특집 섬 산행&여행ㅣ신안군 비금·도초도] 얕지만 만만찮은 ‘섬산’에서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자~ 글 김기환 차장 사진 양수열 기자 입력 2019.09.27 13:37 도초도 큰산 그리고 비금도 떡메산과 성치산 산행 릴레이 도초도 큰산 오름길의 바위 전망대. 환상적인 다도해 풍광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야외생활을 즐기는 이들에게 가을은 축복이다. 활동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 덕분이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시기지만, 가을에 느끼는 섬의 정취는 확실히 남다른 부분이 있다. 뜨거운 여름에 뛰어드는 바닷물의 시원함보다, 산 위에서 맞는 상쾌한 해풍을 찾아 떠나고 싶은 때다. 가을을 맞아 신안군의 아름다운 섬으로 떠나는 산행 겸 여행을 제안한다. 신안군은 지난 봄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의 개통으로 접근이..

서울근교 가기 좋은 계곡 Best 8

물 맑고 공기 좋은 계곡만큼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또 있을까요? 이른 아침 도착해 산꼭대기에서 흘러내려오는 깨끗한 계곡물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다가 잠시 나와 시원한 계곡물에 담가둔 맥주 한 캔과 삼겹살 한 점을 먹으면 그곳이 바로 지상낙원이죠. 더위는 내쫓고 힐링은찾아다 줄 서울근교 취사 가능 계곡 5곳을 소개합니다. 가평 명지계곡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에서 동쪽으로 뻗어 나온 명지계곡은 무료로 캠핑과 취사가 가능한 서울근교 계곡입니다. 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는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가평읍을 통과해 점점 좁아지는 길을 따라가면 알록달록 계곡 유원지의 그늘막이 펼쳐진 명지계곡을 만날 수 있는데요. 산으로 훤히 열린 계곡이 끝없이 깊고 길게 보이는 이곳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

[한국의 산티아고순례길] 전남신안 섬티아고 12사도순례길

섬티아고 12사도순례길 기점·소악도 사이트 : http://www.기점소악도.com/ 소개영상 : https://youtu.be/Vg4wHMiKpWc https://youtu.be/rYW0_8XmOxE 1번 베드로의 집 https://youtu.be/TWRHPMJ69ws 8번 마테오의 집 https://www.youtube.com/embed/zAWetImk2PQ 전라남도 신안군에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고 외딴 5개의 섬이 있다. 썰물 때는 어미격인 병풍도와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신추도 등 5개 섬이 노두길을 따라 하나로 이어진다. 섬 곳곳이 알록달록한 열두 개의 예배당으로 채워지고, 노둣길을 따라 순레길이 조성된 것이다. 국내 최초의 섬 순례길이자 한국의 산티아고...이름하여 '섬티아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