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ntet for Clarinet and Strings in A major, KV.581
모차르트 /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차르트의 실내악곡들은 대부분 연주자나 애호가 모두에게 비할데 없는 황홀함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특히 그가 죽기 2년전 작곡된 이 작품은 안톤 슈타틀러 라는 클라리넷 주자를 알게 되어 클라리넷 연주법을 배우게 되고 경제적인 많은 도움도 받아 슈타틀러에게 헌정되었다.
현악4중주에 클라리넷을 추가한 편성이며, 클라리넷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현의 맑은 하모니와 융화되어 낭만적이고 명쾌하고 우아함 속에서 잔잔한 애수가 감돌고 있는 명곡이다.
작품 개요 및 구성
모짜르트의 실내악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찬연하게 빛나는 「클라리넷 5중주곡」K581은 동시에 이 사랑스러운 클라리넷이라는 악기 그 자체에도 빛나는 영광을 부여한 작품이 되었다. 이 악기의 역사는 비교적 짧고, 모짜르트가 그 독특한 음색에 착안한 것은 이것이 생겨난 후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당시에는 마치 오케스트라라는 연주 형태의 성장기라고도 할 시기에 해당하며, 여러 가지 시도 끝에 그 하나로서 이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도 도입되었다.
또한 이 악기를 위해서 작품을 쓰는 작곡가들도 차츰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때까지 이 악기는 수수하고 두드러지지 않은 신참자일 뿐이었다. 이 악기가 가진 가능성이 최대한으로 추구되고, 매력도 최대한으로 발휘되게끔 되기에는 역시 모짜르트의 K581의 5중주곡과 또 하나 같은 모짜르트의 K622의 협주곡의 등장을 기다려야만 했었다.
실내악의 진수를 전해주는 이 장르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곡은 모차르트가 33세인 1789년 가을에 작곡하였다. 속칭 '시타틀러 5중주'라 불리는 이 곡은 위에서 소개드렸던 '아다지오'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2년 앞둔 시기의 작품으로서 최고의 걸작이다. 실제로 명곡이라 불리우면서 인류에게 사랑받는 모차르트의 음악들이 그의 만년 5~6년 시기의 것에서 우리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빚에 쪼들려 소액의 고료를 위해 밤낮 없이 일해야만 했고, 아내는 병들어 온천을 전전하리 만큼 만년의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으나, 그러한 고통을 '아다지오'와 마찬가지로 이 곡에서도 전혀 발견할 수 없으며 오히려 수채화처럼 맑고, 그리고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애수가 애잔하게 흐르는 감동이 있다.
유려하게 흘러가는 현악 선율을 바탕으로 로맨티시즘을 가득 담은 우수의 클라리넷 선율은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표현할 수 없는 정서를 찬란하게 샘솟게 한다. 사랑으로 번민하는 소녀의 두 눈에 가득 고 인 눈물같은 아름다움 때문에 더 한층 감동을 주는 클라리넷의 음색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클라리넷을 주축으로 한 실내악의 역사를 통털어 볼 때 이 음악에 도전하고 대적할 만한 작품은 1세기 후에 쓰여진 브람스의 5중주에서나 찾을 수 있을 만큼 이 장르 최고의 명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00:00) 1. Allegro
(10:00) 2. Larghetto
(17:30) 3. Menuetto
(25:10) 4. Allegretto con variazioni
Antony Pay, clarinet
Members of ASMF(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Chamber Ensemble
Iona Brown, 1st violin
Malcolm Latchem, 2nd violin
Stephen Shingles, viola
Denis Vigay, cello
1979.09
(00:05) 1. Allegro
(09:49) 2. Larghetto
(18:27) 3. Menuetto - Trio I - Trio II
(26:33) 4. Allegretto con Variazioni
Leopold Wlach, clarinet
Vienna Konzerthaus Quartet (Wiener Konzerthaus streicherquartett)
Anton Kamper, 1st violin
Karl Maria Titze, 2nd violin
Erich Weiss, viola
Franz Kwarda, cello
Mozart-Saal, Konzerthaus, Wien
1951.04.25
▶19세기에 만들어진 다양한 클라리넷. 왼쪽부터 뵘 시스템으로 제작된 피콜로 클라리넷(1875년경), 6개 키로 된 F클라리넷(1815년경), 뮐러 시스템으로 제작된 D클라리넷(1840년경), 뮐러 시스템으로 제작된 E♭클라리넷(1850년경).
제 1악장 알레그로
소나타 형식으로 이 작품을 시작하는 4개의 2분음표 음형은 1악장을 지탱해주는 일곱 마디의 악구 구조만큼이나 신중하다. 이 음형은 클라리넷의 경과구 주제를 반주하며, 제시부와 재현부를 끝맺을 때에도 사용된다. 클라리넷의 경과구 주제를 첼로가 받아서 연주할 때,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 사이에는 다소 날카로운 불협화음이 등장한다. 클라리넷의 첫 등장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앞서 나온 차분한 2분음표들과는 전적으로 다르다. 이들은 모두 아르페지오와 16음표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 악장의 끝부분에서 현악기들과 클라리넷은 동등한 비중으로 서로의 동기를 함께 연주해 나간다. 그리고는 모두 같이 마치 교과서처럼 명료한 형식의 이 악장 분위기를 다소 완화시킨다.
이제 모차르트는 구조, 내용, 음악언어, 어법들이 마치 하나인듯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게 옮겨가고 있다. 그리고 단순하지만 전혀 진부하지 않은 형식은 자신의 표현을 위한 자연스러운 수단이 된다. 개작은 너무 미미하여 거의 알아채지 못할 정도이지만, 침착하게 이 악장을 이끌어 나간다. 예컨대 재현부에서 보이는 제1주제의 단축, 클라리넷 제2주제의 미묘한 변화, 종결부의 상행하는 4개의 8분음표 확장 등을 주목해보라.
Leopold Wlach, clarinet
Vienna Konzerthaus Quartet
1951년 MONO Westminster
일본 RCA VICTOR CD remast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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