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곳에서 맛집을 찾을 때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면 정확하다는 통설이 있다. 지역의 유명 맛집을 잘 알뿐더러 지역민들만 찾는 맛집까지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택시기사들이 찾는 기사식당은 어떨까? 일반인들은 거의 없고 기사님들만 가득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오는 손님들이 많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격도 저렴할뿐더러 양도 푸짐하고 맛도 기본이상은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더 이상 기사님만의 기사식당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식당으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진정한 내공의 맛집. 서울의 소문난 기사식당을 찾아가보자~! 글, 사진: 임자인/ 다이어리알(www.diaryr.com)
만복기사식당 식사시간이면 기사님들을 비롯하여 망원동 일대의 직장인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대표메뉴인 고추장불백은 한번 맛보면 또 찾게 될 정도로 자극적이지 않고 매콤한 양념 맛이 중독적이다.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밑반찬도 맛깔 나다. 부대찌개도 추천메뉴로 소시지와 두부를 푸짐하게 담아주는데 콩나물이 들어가 국물이 시원하다. 이외에도 두루치기, 생선구이, 대구탕, 불낙, 삼겹살 등 다른 기사식당에 비해 메뉴구성이 다채로운 편이다. 02-3141-8314 /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55-1 / 24시간 영업 / 고추장불백·부대찌개 각 6천원씩
쌍다리돼지불백 45년 전통의 연탄불구이 전문점으로 오랫동안 기사님들에게 사랑 받아 온 기사식당이다. 서울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 기사님들이 방문했던 곳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일반인 손님들이 자주 넘나들면서 그 인기에 힘입어 강남, 종로 등 서울 곳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불고기백반에는 몇가지 밑반찬을 곁들여내지만 바지락국이 일품으로 시원하게 속을 푸는데 좋다. 낙지볶음과 부대찌개도 함께 판매하며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02-743-0325 /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109-2 / 오전9시-밤9시30분 둘째, 넷째주 일요일휴무 / 돼지불백(120g)7천원, 돼지불백(특)11000
연남동돼지구이백반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에 위치한 백반집이다. 연탄에 구운 돼지구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한 접시에 소복히 담아져서 나오는 돼지구이와 오이소박이, 무생채, 부추겉절이 등의 밑반찬과 상추쌈이 함께 나온다. 넓은 냄비에 끓여져서 나오는 김치찌개도 깔끔한 맛으로 즐겨 찾는 메뉴. 이외에도 해장에 좋은 동태탕과 간편한 한끼 식사로 된장찌개, 부대찌개, 비빔밥을 즐길 수 있다. 02-333-9921 /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260-28 / 오전8시-밤10시 첫째, 셋째주 일요일 휴무 / 돼지구이백반 7천원, 김치찌개 6천원
윤화돈까스
식사시간에는 주차장에 수많은 차가 빼곡히 들어설 정도로 기사님들과 인근의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돈가스를 주력하여 판매하는 곳으로 두께는 얇지만 큼지막한 크기가 특징이다. 대부분 돈가스를 주문하지만 생선가스, 함박가스, 치킨가스도 판매하고 있어 원하는 것을 골라 즐길 수 있다. 돈가스에는 양배추 샐러드가 함께 나오며 스프와 장국이 제공된다. 양이 많은 이들을 위해 정식메뉴도 판매하는데 돈가스와 생선가스, 함박가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02-3463-0863 / 서울시 강남구 도곡1동 546-2 / 오전9시30분-밤10시10분 / 돈까스 6천5백원, 윤화정식 7천5백원
장안정
기사식당임을 제대로 알려주듯이 주문하자마자 바로 음식이 나온다. 설렁탕이 간판메뉴로 국내산 육우를 이용한 머리고기 설렁탕과 호주산 설렁탕으로 나눠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드는 함박스테이크와 돈까스, 생선까스, 함경냉면도 골고루 즐겨 찾는다. 정식에는 함박스테이크와 돈까스, 생선까스가 함께 나와 양이 많은 성인 남성들에게 인기다. 여럿이서 방문한다면 우족과 소꼬리, 소머리고기 등을 가마솥에서 푹 삶아 낸 모듬 전골을 추천한다. 070-8727-6574 /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334-3 / 오전9시-밤10시 / 머리고기설렁탕 7천원, 정식 1만원
현대기사식당
북어찜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국물을 자작하게 끓여내는 일반 북어찜과는 달리 북어국에 가까울 정도로 국물이 가득 담아져서 나온다. 여기에 큼지막하게 썰은 무와 북어 한 마리가 들어가는데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으로 주당들의 속풀이용으로 인기가 좋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무생채와 북어찜국물을 밥에 비벼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인 멸치청국장도 추천할 만하다. 02-3453-6532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38-11 / 오전7시-밤10시 북어찜 6천원, 멸치청국장 5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