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stakovich Piano Concerto No.2 in F major Op.102
쇼스타코비치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Op.102
Shostakovich, Dmitry, 1906-1975
Piano Concerto No.2 F Major, Op. 102
(피아노협주곡 2번 F 장조 작품 102)
쇼스타코비치 작곡/연주
Dmitri Shostakovich, piano
Orchestre National de la Radiodiffusion Française
André Cluytens, conductor
1악장 (Allegro)
Piano Concerto No 2 [1st mov] - Yefim Bronfman
2악장 (Andante)
Piano Concerto No 2 [2nd mov]
Yefim Bronfman
3악장 (Allegro)
Piano Concerto No 2 [3rd mov]
Yefim Bronfm
이 곡은 첫 번째 협주곡과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작곡되는데, 두 번째 협주곡의 탄생에 결정적인 모티브를 제공한 것은 작곡가의 아들 막심 쇼스타코비치이다.
1938년 태어난 막심은 아버지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에 상당한 재능을 보인다. 드미트리는 자신이 아버지를 여윈 나이와 자신의 아들이 같은 나이가 되던 1954년 아들과의 피아노 연탄용으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티노 작품 94를 작곡했다. 물론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이 작품에 대해 무척이나 정성을 들인 흔적이 남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장중한 서주로 시작해 육중한 걸음걸이로 나가던 곡은 갑자기 분위기를 일신해 장난기 어린 속주부로 넘어간다. 이는 협주곡 1번에서 들리던 악상들과 근본적으로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음반에서는 원래의 의도와 같이 드미트리와 막심 부자의 연탄 연주로 들을 수 있는데 이는 무척이나 소중한 경험이다.
1957년 쇼스타코비치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티노를 바탕으로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완성한다. 역시 자연스럽게 아들을 염두에 두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피아노 협주곡 2번은 1번이 쓰여진 지 무려 24년이 지난 1957년도에 작곡되었다.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되었고, 전체적으로 힘있고 활달한 분위기이지만 안단테의 2악장은 모짜르트나 다른 대가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작품에 비교해 그 고요하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마음을 적시는 고요하고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하드한 힘과 분위기가 묘하게 잘 조화되어 있는 곡이다.
2번 협주곡은 눈부신 피아노 비르투오시티와 장대한 오케스트라의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쾌감과 쾌속질주의 시원함을 안겨준 1악장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잘 연주된 쇼팽 1번 협주곡 2악장의 감동에 비견할 만한 잘 절제된 심도 깊은 낭만성과 호화스럽지만 차분한 음색을 들려주는 안단테 악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좋은 대조를 이루는 3악장에서 그 건강한 힘과 재기발랄함이 리튼의 치밀한 앙상블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 또한 대단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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