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푸치니 / 오페라 "나비부인"

박연서원 2012. 2. 2. 00:17

Opera 'Madama Butterfly'

푸치니 / 오페라 '나비부인'

Giacomo Puccini 1858∼1924

 

무대의 막이 오르기 전 동양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한 푸가 스타일의 짧은 서주가 연주된다.
이 선율은 극중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무대가 오르기 전부터 동양적인 느낌을 전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무대의 배경 : 1900년경 나가사키
초연 : 1904. 2. 17.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푸치니의 3막 3장으로 된 오페라(1904 초연).
같은 제목의 롱의 소설을 바탕으로 미국 극작가 벨라스코가 쓴 희곡에서 내용을 따온 것으로, 미국 해군장교 핀커튼에게 버림받은 일본인 나비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비극으로 세계적으로 수없이 공연되고있는 작품이다.
나가사키[長崎]를 무대로 하는 이 슬픈 사랑이야기에 어울리는, 이국 정서가 넘치는 일본 선율이 여러 군데 들어 있으며 특히 아리아 〈어떤 개인 날〉이 유명하다.

 

<제 1 막 나가사키 언덕에 있는 일본 집 뜰>

 

벚꽃이 화사하게 핀 나가사키 항구가 잘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집에서 미군 해군 중위 핑거톤과 집안의 몰락으로 게이샤가 된 쵸쵸상(나비부인)이 결혼을 한다. 나비부인(쵸쵸상)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기울어진 집안의 생계를 위해 게이샤가 된 15살의 꽃다운 아가씨이다. 푸른 눈을 가진 이방인 핑커톤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친척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고 개종까지 결심하며 결혼을 진행한다. 결혼식 날 영사는 핑거톤에게 충동적으로 결혼하는 것에 대해 경고를 하지만 핑거톤은 이를 무시한 채 결혼식을 진행한다. 결혼식 도중 쵸쵸상이 개종한 것과 조상과 친척을 버린 일에 분개한 승려 본조(쵸쵸상의 숙부)가 난동을 부리지만 핑커톤이 칼을 뽑아 위협하여 쫓아버린다. 이에 놀란 친척들도 모두 떠나버리고 나비부인은 이를 괴로워한다. 핑커톤은 신부를 위로하고, '날 사랑해줘요, 조금만....'으로 시작되는 사랑의 2중창을 노래한다.

 

사랑의 2중창

 

01. Act I: E soffitto ... e pareti...
02. Act I: Dovunque al mondo
03. Act I: Amore o grillo
04. Act I: Quanto cielo! quanto mar!...Ancora un passo or via
05. Act I: Gran ventura
06. Act I: L'Imperial Commissario
07. Act I: Vieni, amor mio!
08. Act I: Tutti zitti!
09. Act I: Cio-Cio-San! Cio-Cio-Sant!
10. Act I: Bimba, bimba, no piangere
11. Act I: Viene la sera
12. Act I: Bimba dagli occhi pieni di malia
13. Act I: Vogliateme bene, un bene piccolino

 

<제 2 막 1장 나비부인의 집안>

 

3년이 지난 어느 봄날. 하녀 스즈끼는 나비부인(쵸쵸상)과 결혼한 후 출국해 돌아오지않는 핑커톤을 애타게 기다리는 나비부인을 위해 기원하고 있다. 그러나 나비부인은 남편이 떠날 때 따뜻한 시절에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며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개인 날'을 노래한다. 그러나, 핑커톤에게는 그녀와의 사랑이 일시적인 불장난에 불과하였고 이를 경고하는 영사의 충고를 무시하고 귀국하여 미국인 케이트와 결혼한다. 이 무렵 고로는 나비부인을 돈많은 야마도리 공작에게 중매를 시키지만 그녀는 핑커톤을 믿으며 자신은 이미 미국 국민이라면서 상대하지 않는다.

 

어떤 개인 날 / Un Bel Di Vedremo

 

어떤 개인 날 바다를 바라보며 애타게 그리는 한 여성의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중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이다.

 

Maria Callas, Sop.

 

Angela Gheorghiu, Sop.

 

Renee Fleming, Sop.

 

Un Bel Di Vedremo 어떤 개인 날

 

Un bel di, vedremo
Levarsi un fil di fumo
Sull'estremo confin del mare
E poi la nave appare
E poi la nave e bianca
Entra nel porto, romba il suo saluto
Vedi? E venuto!
Io non gli scendo incontro, io no
Mi metto la sul ciglio del colle
E aspetto gran tempo
e non mi pesa a lunga attesa
E uscito dalla folla cittadina
Un uomo, un picciol punto
S'avvia per la collina
Chi sara? Chi sara?
E come sara giunto
Che dira? Che dira?
Chiamera Butterfly dalla lontana
Io senza far risposta
Me ne staro nascosta
Un po' per celia,
Un po' per non morire
Al primo incontro,
Ed egli al quanto in pena
Chiamera, chiamera :
"Piccina - mogliettina
Olezzo di verbena"
I nomi che mi dava al suo venire.
Tutto questo avverra,
te lo prometto
Tienti la tua paura - 
Io con sicura fede lo aspetto.

 

One good day, we will see
Arising a strand of smoke
Over the far horizon on the sea
And then the ship appears
And then the ship is white
It enters into the port, it rumbles its salute
Do you see it?  He is coming
I don't go down to meet him, not I.
I stay upon the edge of the hill
And I wait a long time
but I do not grow weary of the long wait
And leaving from the crowded city,
A man, a little speck
Climbing the hill.
Who is it? Who is it?
And as he arrives
What will he say? What will he say?
He will call Butterfly from the distance
I without answering
Stay hidden
A little to tease him,
A little as to not die.
At the first meeting,
And then a little troubled
He will call, he will call
"Little one, dear wife
Blossom of orange"
The names he called me at his last coming.
All this will happen,
I promise you this
Hold back your fears -
I with secure faith wait for him.

 

야마도리가 돌아간 뒤 샤플레스(영사)는 핑커톤이 보낸 편지를 읽어주다가 만약 핑커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다시 기생이 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라고 대답한다. 나비부인은 남은 편지의 내용을 눈치채고 방으로 들어가 아이를 안고 나와 영사에게 보이며 "핑커톤의 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 달라"고 한다.

 

영사가 돌아간 뒤, 얼마 후 항구에서 군함의 입항을 대포소리가 울려나고 망원경으로 그 배가 핑커톤이 타고 온 군함임을 알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스즈끼와 함께 열심히 꽃을 따며 "꽃을 따자 하늘의 별만큼 따서 여기 봄을 뿌리자"라는 '꽃의 2중창'을 노래한다. 밤은 깊어 가도 나비부인은 홀로 창문에 기대어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개인날

 14. Act II: Part 1: E Izaghi ed Izanami
15. Act II: Part 1: Un bel di vedremo
16. Act II: Part 1: C'e. Entrate
17. Act II: Part 1: Yamadori...
18. Act II: Part 1: Ora a noi
19. Act II: Part 1: Due cose potrei far
20. Act II: Part 1: E questo? E questo?
21. Act II: Part 1: Che tua madre dovra
22. Act II: Part 1: Vespa! Rospo maledetto!
23. Act II: Part 1: Una nave da guerra ...
24. Act II: Part 1: Scuoti quella fronda di ciliegio
25. Act II: Part 1: Or vienmi ad adornar
26. Act II: Part 1: "Humming Chorus"

 

 

<제 2 막 2장 - 나비부인의 집>

 

새벽녘. 밤을 지샌 그녀는 항구쪽을 계속 바라보고서 있다. 스즈끼가 일어나, 핑커톤이 오면 알릴 테니 자라고 권하자 나비는 잠든 아이를 안고 들어간다. 잠시 후 핑커톤이 영사와 함께 나타난다. 스즈끼는 그 동안의 이야기를 하면서 어젯밤에도 아가와 기다리느라고 한잠도 못 잤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정원에 서 있는 여자를 보고 그가 본국에서 결혼한 핑커톤의 부인 케이크임을 알고 놀란다. 핑커톤은 꽃으로 장식된 집안과 나비를 생각하며 못 견디겠다는 듯 밖으로 나간다. 스즈끼와 케이트가 이야기하고 있을 때 나비부인이 나와 영사와 케이트의 행동을 보고 상황을 짐작한다.

 

케이트는 핑커톤의 아이를 주면 자기가 친자식처럼 양육하겠다고 말한다. 나비는 이 말을 거절하고 핑커톤이 30분 후에 오면 주겠다고 약속하고 그들을 돌려 보낸다. 그들이 돌아간 후 충격을 받은 나비는 햇빛이 너무 강하니 창문을 닫으라고 말하고, 불단 앞에 가서 단도를 꺼내 끝과 자루를 두 손으로 잡고, 절을 하고는 단도에 쓰여진 글을 읽는다. "영예로운 삶을 못살 때는 영예로운 죽음을 택하리" 나비가 칼끝을 목에 대는 순간 스즈끼가 문을 열고 아기를 들여보낸다. 나비는 아이를 안고 내가 죽더라도 내 얼굴을 기억해 달라고 말한 뒤 병풍 뒤로 가 자결하고 만다. 이를 발견한 핑커톤은 나비부인을 외치며 죽어가는 나비부인 옆에 무릎을 꿇고 절규하며 막이 내린다.

 

 

Coro A Bocca Chiusa (Humming Chorus 허밍 코러스)

Summerchorby James Last Orchestra

 

Ambrosian Opera Chorus, Philharmonia Orchestra, Giuseppe Sinopoli, Cond.

 

드디어 항구에 미국군함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남편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에 넘쳐 밤새도록 잠들지 못하고 핑커톤을 기다리는 동안 흐르는 아름다운..하지만 폭풍전야의 고요를 느끼게 해주는 합창.

 

27. Act II: Part 2: Oh eh! Oh eh!
 28. Act II: Part 2: Gia il sole!
29. Act II: Part 2: Io so che alle sue pene
30. Act II: Part 2: Addio, fiorito asil
31. Act II: Part 2: Suzuki! Suzuki!
32. Act II: Part 2: Come una mosca prigioniera
33. Act II: Part 2: Tu! Tu! Tu!
34. Act II: Part 2: Butterfly! Butterfly! Butterfly!

 

Madama Butterfly [complete]

Cio-cio-san : Mirella Freni

Pinkerton : Placido Domingo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Wienner Philharmoniker und Chor 1974

 

Madama Butterfly - Act II, Part 2

Cio-cio-san : Maria Callas

Pinkerton : Nicolai Gedda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Orchestra e Coro del Teatro alla Scala di Milano 1955

 

푸치니 1858∼1924

이탈리아 작곡가. 루카 출생. 조상 대대로 음악가 집안이었고, 아버지 미켈레는 루카에서 작곡·연주·교육 분야에서 활동하였으나, 푸치니가 5세 때 병사하였다. 어릴 때에 특수한 음악가적 재능을 발휘한 것도 아니며, 학업성적도 우수하지 못했으나 푸치니는 어머니의 노력과 격려, 그리고 죽은 아버지의 제자 안젤로니의 훌륭한 지도로 재질을 키워갔는데, 그 결과 16세 때 오르간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그 뒤부터 작곡을 시작하는 등 음악에 대해 열정을 쏟았다.

1880년 밀라노 음악원에 입학, A. 폰키엘리와 G. 팟치니에게 배웠다. 그의 졸업작품 《교향적 카프리치오》는 매력있는 역작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루카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여기에는 뒤에 《라보엠》에 사용된 선율이 있었으며 그 관현악법에는 뒷날의 작품과 상통되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푸치니의 음악적 재능을 인정한 폰키엘리는, 시인 F. 폰타나에게 그를 위한 오페라 대본의 집필을 부탁하여 《지젤》과 같은 제재로 그의 첫 오페라 《빌리》를 쓰기도 하였다. 이 작품도 역시 독특하고 슬픈 매혹적 선율과 멋진 장면 묘사로 인정을 받았다. 그 뒤 A.F. 프레보의 명작에서 취재한 《마농 레스코》를 작곡, 93년 트리노레지오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대본 자체의 많은 결함에도 불구하고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이 작품으로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지위가 확고해졌다. 제 4 작은 96년의 《라보엠》이었는데, 인기작이었다. 다음 작품은 V. 사르두의 희곡에 의한 《토스카》로 《나비부인》과 같이 처음에는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오늘날에는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이 푸치니의 3대 명작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1920년 여름에는 C. 곳치의 극에 입각하여 《투란도트》의 오페라화를 결심, 극작가와 함께 완성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인후암으로 병상에 눕게 되었고, 24년 11월 브뤼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그러나 그의 미완성 부분은 F. 알파노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의 작품의 제재는 대중과 밀착되어 있었다. 즉 《투란도트》 이외의 주인공은 대개 서민적 인물이며 거기에는 대개 비운·박복한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여 일반 청중들의 동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좋은 대본이 없으면 나의 음악은 쓸모가 없다>라는 말을 푸치니는 자주하였으며 따라서 제재의 선택과 대본 만드는 데 열심이어서 G. 자코사와 L. 일리카의 대본으로 《마농 레스코》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의 명작을 탄생시켰다. G.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