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과 속초, 원주 여행기
2009년 8월26일(수)-8월28일(금) 2박3일간 고교동기들과 공룡능선
산행을 시도했다가 희운각에서 1박후 폭우로 인해 아쉽게도 공룡을
포기. 대신 대승폭포에 올랐다가 원주에 가서 친구 장재훈을 만났다.
기간 : 2009년 8월26일(수)-8월28일(금)
참석자 : 김부경,김성진,박승훈,조철식, 김종국(27일 합류)
코스 : 동서울터미날-한화콘도3거리-설악관광호텔-비선대-양폭-
희운각(1박)-설악동-속초 중앙시장-장수대-대승폭포-장수대-
원주-아쿠아랜드(2박)-원주고속버스터미날-서울고속버스터미날
8월26일(수)
김부경, 김성진, 조철식과 4명이 설악 공룡능선 산행을 하기로 하고
희운각 예약후 8월26일(수) 오전9시 동서울터미날에서 속초행 금강
고속버스를 탔다. 최근 개통한 경춘고속도로를 달려 홍천나들목에서
국도로 나간 다음 화양강랜드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 미시령터널을
통과한 11시37분 한화콘도앞 3거리에서 내려 5분후 택시를 잡는다.
운전기사의 나이가 많이 들어보여 여쭈어보니 80세가 넘었다고 한다.
4개 언어를 구사하며 지금도 택시 안에는 회화책을 비치하여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는 말에 고개가 숙여진다. 더구나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택시를 운전한지 50년이 넘었단다. 택시를 타고 설악산관광호텔까지
들어가 운전기사와 작별한 다음 11시54분 소공원을 통해 산행 시작.
30분간 걸어 상가에 당도, 꽃님이식당 야외식탁에서 막걸리와 함께
비빔밥을 먹다가 고속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린 걸 알았다. 버스회사
에 급히 연락을 했지만 지갑이 없다고 하여 혹시 찾으면 알려달라고
연락처를 남겨두었는데 나중에 청소아줌마가 지갑을 찾았다고 하며
찾아가라고 한다. 기분이 좋아 비선대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오후1시20분 비선대 통과. 희운각까지는 5.5km. 3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르는데 날씨가 좋은데다 천불동계곡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2시
귀면암에 이르러 계단위 전망데크에서 20분간 쉬어간다. 칠선골입구
(580)를 거쳐 3시10분 양폭에 당도. 산장이 공사중이라 대신 산장을
조금 지난 계곡에서 20여분 휴식을 취한다. 이제 희운각까지는 2km.
평일이어서인지 등산로에는 인적이 드물어 평화스럽다. 천당폭포에서
한동안 수려한 폭포를 감상. 흰색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진 폭포수
가 소에 모이니 초록빛으로 변한다. 길게 이어지는 철제계단을 지나
막바지 돌계단 중간에서 다시 10여분 쉬고 4시40분 무너미고개정상
(1020)에 올라 헬기장에서 45분간 여유있게 간식과 맥주를 즐긴다.
5시30분 희운각산장에 등록을 하고 방을 배정받은 다음 취사를 하여
식당밖 테라스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려 불안해진다.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속으로 내일 비가 그치길 기도하며 잠이 든다.
(설악관광호텔-희운각 총5시간35분, 순4시간)
속초 개인택시(80대 기사)
꽃님이식당 식탁과 음식(비빔밥, 감자전과 막걸리)
귀면암
귀면암 전망대
양폭산장-리모델링중
천당폭포
희운각대피소
8월27일(목) 비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엄청나게 퍼붓는다. 아침을 해먹는 동안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대청봉에서 내려와 잠시 머물다 공룡능선 산행을
강행하겠다며 출발. 식사를 마친 후 산장지기가 폭우로 인해 입산이
통제되었으니 하산하라고 한다. 우려했던 것이 결국 현실로 다가온다.
별수없이 배낭에 카바를 씌우고 우비로 무장한 다음 오전9시 희운각
을 떠나 하산하기 시작. 2003년 9월에도 폭우로 인해 공룡을 포기한
적이 있는데 공룡과는 어지간히 인연이 없는 가보다. 하산하는 도중
등산로 곳곳에 물이 넘쳐 흘러 고어텍스 등산화 마저도 질퍽거리고
계곡에는 불어난 물이 초록색에서 황토색으로 변한 채 굉음을 내며
노도와 같이 내달으니 어제의 평화스럽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양폭을 지나 귀면암에서 잠시 쉬고 11시17분 비선대에 이르니 비가
잦아진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에게서 입산통제가 방금 풀렸다는
말을 들으니 맥이 빠진다. 젖은 장비를 정비하고 휴게소에서 맥주를
마시며 약40분 쉬다가 오후1시 소공원입구에서 속초행 버스를 탄다.
시외버스터미날 금강운수 배차실로 가서 지갑을 찾은 다음 서울에서
승합차를 몰고 온 김종국을 만나 함께 중앙시장 부여횟집으로 가서
생선회와 함께 점심을 먹는데 생선회의 질과 가격에 대만족. 포식을
하고 장수대로 이동하여 공룡능선 포기의 아쉬움을 달래려 이번에는
대승폭포에 올랐는데 수량이 불어나 웅장해진 모습에 탄성을 지른다.
하산후 친구 장재훈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원주로 차를 몬다. 북원주
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나 7시30분 학성동 소재 홍어와탁주
식당에 도착. 장재훈을 만나 홍어삼합, 홍어찜, 홍어탕 등을 시켜 술
을 마시며 저녁식사를 하는데 원주에서는 홍어회로 소문난 집이라고
하지만 내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는다. 식사후 2차로 호프를 마시고
당구게임까지 즐긴 후 밤 늦게 아쿠아랜드 찜질방에서 숙박을 한다.
(희운각-소공원 총3시간50분, 순3시간10분,
장수대-대승폭포-장수대 총1시간23분, 순1시간10분)
천당폭포
천당폭포의 하루전 모습
양폭
양폭의 하루전 모습
비선대휴게소
비선대
권금성 케이블카
▼부여횟집(속초 중앙시장내)
▼장수대와 대승폭포
▼홍어와 탁주(원주시 학성동)
홍어삼합과 홍어찜
2차 호프집
아쿠아랜드
8월28일(금)
오전8시25분 숙소인 아쿠아랜드 출발. 주위 사람들한테 추천을 받은
개운해장국집으로 가서 다슬기해장국으로 식사를 하는데 맛이 있고
속이 확 풀린다. 개운해장국의 개운은 개운하다라는 의미가 아니고
소재지가 개운동일 뿐이며 유명한 원주추어탕이 동일 대로변 10m
옆에 위치. 전에 산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추어탕을 먹은 기억이 난다.
식사후 김부경, 김성진, 김종국은 치악산 산행을 위해 성남으로 가고
조철식과 나는 고속터미날로 가서 9시45분 서울행 고속버스를 탄다.
▼개운해장국
올갱이해장국과 시레기해장국
개운해장국과 원주복추어탕 거리
대승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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