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둔여행
8월 29일(토)-30일(일) 서인경 4050 클럽 회원 총10명(남3+여7)이
강원도 3둔(살둔, 월둔, 달둔)과 3폭포(가령, 용소, 칡소), 약수, 사찰
등을 둘러보는 여행을 다녀왔는데 정말 보람차고 유익한 여행이었다.
기간 : 2009년 8월29일(토)-8월30일(일)
참석자 : 4050 서인경클럽 10명
코스 : (제1일)강남역-가령폭포-아홉사리재-용소폭포-
미산식당(중식)-삼둔-칡소폭포-녹색관광센터(1박)-
(제2일)개인약수-물걸사지-폭포쉼터(중식)-수타사-강남역
8월29일(토)
강남역 1번출구 부근에서 10명이 만나 오전7시44분 12인승 승합차
를 타고 출발. 경춘고속도로를 거쳐 9시6분 동홍천 삼포휴게소에
들러 약20분간 쉬고 10시 홍천군 내촌면 연화사에 도착하여 8분간
숲길을 오르니 가령폭포가 나타난다. 홍천군과 인제군 경계에 있는
백암산(1099m) 자락에 위치, 개령폭포라고도 하는데 높이가 43m로
제법 웅장하고 아름답다. 숲이 울창하여 주변이 어둡고 시원하다.
10여분간 폭포를 감상하고 연화사로 내려와 화려한 꽃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지체. 10시40분 연화사를 떠나 아홉사리재를 넘는다.
아홉사리재는 可嶺, 可得嶺이라고도 하며 홍천-인제간 국도상 철정
에서 현리로 넘어가는 령(嶺)으로 구비가 많고 해발700m가 넘는다.
결혼식을 올린 신랑이 3일째 되는 날 아흔아홉굽이 도로개설공사에
끌려가 날짜 가는 것도 모르고 일만 하다가 공사가 끝나고 돌아오니
태어난 아들이 아홉 살이 되었다해서 이 고개를 '아홉살이고개’ 라고
전해진다는 전설이 있다. 11시5분 용소폭포 주차장에 도착하여 하차.
좌측에 맑은 계곡이 흐르고 우측엔 숲이 우거진 운치있는 오솔길을
걷다보니 아담한 용소폭포가 나타난다. 나지막한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검푸른 소를 만들며 앞에는 넓은 공터가 있다. 복숭아탕을
연상시키는 폭포 뒤로 올라가면 더욱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계곡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떨어져 어두컴컴한 바위 동굴 속에
모여 소를 만들었다가 바위 아래로 떨어지며 폭포를 이루고 밑에서
다시 소를 만들어 결국 2단폭포가 되는 모습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폭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주변에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사진을 찍느라 또 시간을 지체하고 10시42분 주차장 출발.
상남에서 미산계곡을 따라 446번 지방도를 달려 11시52분 미산민박
식당 도착. 손두부백반을 시켜 점심을 먹는데 냄비 물에 익히는 두부
와 후라이팬에 데치는 두부 모두 최상품이고 밑반찬들 역시 정갈하며
맛이 있다. 2003년 8월 남호민박에서 묵었을 때도 민박주인 추천에
의해 이 집 두부를 사먹었는데 일대에서 두부요리로 아주 유명하다.
12시48분 식당을 떠나 미산1리 샘터(옷물)를 잠시 들르고 1시14분
살둔 원당초등학교 생둔분교터에서 하차, 옛 학교를 둘러보고 운동장
에서 자전거 타기와 널뛰기도 하며 동심에 젖기도 한다. 둔(屯)이란
평평한 땅으로 밭을 일구는 곳(것)을 말하며 살둔(生屯), 월둔(月屯),
달둔(達屯) 3둔이 홍천군 내면에 있는데 살둔은 살만 한 곳을 의미.
살둔산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한국에서 살고 싶은 집 100선에
올려진 통나무 귀틀집이 지금은 비어있어 황량하지만 산장 앞 계곡
은 여전히 멋진 풍광을 뽐내고 있다. 2003년 12월 방태산 산행후에
고교동문 8명이 살둔산장에서 묵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엔 설립자인
이상주선배가 움막으로 떠나고 이모네 母子가 관리를 하고 있었다.
살둔산장을 떠나 살둔샘터(율전2리), 월둔을 거쳐 2시10분 칡소폭포
도착. 칡소폭포는 낙차가 큰 폭포는 아니지만 희귀보호어종인 열목어
가 폭포를 거슬러 물밖으로 튀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열목어가 산란을 위해 사력을 다하여 오르려는 시도에 안타까워하는
탄성과 격려하는 박수가 동시에 터져나오고 열목어가 튀어오르는
순간을 포착하고자 모든 카메라는 한 곳을 응시한다. 25분간 그렇게
머물다 매점이 있는 주차장을 떠나 達屯煙家가 있는 달둔을 지난다.
삼봉자연휴양림입구에서 되돌아나와 샘골휴게소에서 5분간 정차하고
美山동산을 지나는데 행정명으로는 小開仁洞. 飛鳥不通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는데 나르는 새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오지라는 의미인 듯.
3시30분 大開仁洞에 위치한 녹색관광센터라는 숙소에 들어가 2층에
여장을 풀고 숙소앞 강변 모래사장에 자리를 잡는다. 수영복을 준비
해왔으나 추워서 물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빙 둘러앉아 술을 마신다.
날이 어두워짐에 따라 숙소로 이동. 주방 앞 야외식탁에서 삼겹살을
구워 술을 마시니 운치가 있고 여행의 묘미를 느낀다. 저녁식사후에
읍내로 나가 노래방에서 뒤풀이까지 즐긴 다음 숙소로 돌아와 취침.
△연화사 주차장
▼가령폭포
▼연화사
▼용소폭포
△
용소폭포(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민박식당
▼살둔 원당초등학교 생둔분교터
▼살둔산장
▼칡소폭포
△칡소폭포(강원도 홍천군 내면)-
열목어가 물길을 거슬러 오르려고 안간힘을 쓰고있다
▼녹색관광센터(숙소)
8월30일(일)
아침에 일어나 2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산을 휘감고 있는 안개와 숙소 바로 앞의 계곡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모습이고 일행들은 숙소 주변 산책을 하며 신선한 공기를 만끽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9시16분 숙소를 떠나 15분만에 방태산 개인산장
도착하여 바로 산을 오른다. 울창한 숲과 수량이 풍부한 이끼계곡을
따라 약50분만에 개인약수 당도. 전에도 왔었지만 철분이 많아 약수
주변이 붉게 물들어있다. 후미를 기다리며 35분여 쉬다가 하산 시작.
11시40분 개인산장 주차장에 내려가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맥주와
과일을 들며 쉬다가 오후1시 물걸리 마방터로 이동. 기미만세공원과
대승사를 거쳐 물걸리 사지(寺址,절터)를 둘러본다. 절은 없어졌으나
보물545호인 삼층석탑이 밖에 세워져있고 석가여래좌상(보물541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542호), 불대좌(보물543호), 불대좌 및 광배
(보물544호) 등 4점의 석불이 보호각 안에 보존되어 있다.
1시30분 물걸리 사지를 떠나 1시42분 내촌면 와야1리 폭포식당으로
가서 닭백숙과 맛국수(막국수와 같다)로 점심식사를 한다. 가령폭포
입구에 위치하여 백암산 산행들머리로 자주 이용되며 식당 옆에 큰
느티나무가 있고 차도 건너 계곡가에는 평상 옆에 큰 밤나무가 있다.
식사후 공작산 수타사(壽陀寺)로 이동. 4시16분 하차하여 원통보전,
흥회루, 본전인 대적광전(大寂光殿) 등을 둘러보고 연못으로 걸음을
옮긴다. 수타사에는 보물745호인 월인석보를 비롯하여 많은 문화재
가 있으며 연못에는 싱싱하고 탐스러운 연잎으로 가득하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목교를 따라 연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 4시56분 출발.
홍천나들목에서 경춘고속도로에 진입하여 가평휴게소에 잠시 들르고
7시10분 강남역 도착하여 해산. 금번 여행에서 홍천9경 즉 1)팔봉산,
2)가리산, 3)미약골, 4)금학산, 5)가령폭포, 6)공작산 수타사,
7)용소계곡, 8)살둔계곡, 9)가칠봉 삼봉약수중 4경을 보고 그 외에도
여러 명소와 먹거리를 경험, 근래 가장 알찬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숙소옆 황토찜질방
▼개인산장
▼방태산 개인약수
▼대승사
▼물걸리 사지
▼홍천 폭포식당
△맛국수(막국수)
▼공작산 수타사
'산행‧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작대교 구름카페(2010.1.29)와 노을카페(2010.3.4) (0) | 2010.02.10 |
---|---|
거제도 노자산 산행과 외도 관광(09.9.12-9.13) (0) | 2010.01.02 |
설악산과 속초, 원주 여행기(09.8.26-8.28) (0) | 2009.12.23 |
파주 감악산 범륜사와 한탄강 나들이(09.8.8) (0) | 2009.12.16 |
제주도 여행-마라도, 우도 관광과 올레길 7, 8코스 걷기(09.7.31-8.2) (0) | 2009.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