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연경69 제주도 여행기
연경69 동기19명과 부인10명은 김정수동기(연상동문회장)의 초대로
2009년 7월31일(금)-8월2일(일) 2박3일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두 팀으로 나뉘어 나를 포함한 10여명은 관광과 올레길 걷기를 했고
나머지는 김정수동기의 Teddy Valley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기간 : 2009년 7월31일(금)-8월2일(일)
김포출발 : 7월31일(금) 대한항공 오전10시35분
제주출발 : 8월02일(일) 대한항공 오후 7시10분
참석자 : 강석진,권종욱부부,김봉기부부,김선배부부,김영승부부,
김장봉,김정수부부,나제훈부부,박승훈,박영진,송문호,심대준,
오인식부부,윤정호,이상일부부,장영태,정연택부부,정현목,
최창선부부 동기19+부인10=총29명
7월31일(금)
항공편은 각자가 준비하기로 하여 나는 송문호와 둘이 김포공항에서
만나 오전10시35분 대한항공 KE1209편으로 이륙. 11시40분 제주
공항에 착륙하여 7번 주차장으로 나가니 테디베어 리조트에서 보낸
스타크래프트 밴이 기다리고 있다. 11시55분 공항 주차장을 출발.
제주도의 남북을 연결하는 1135번과 1116번 도로를 타고 12시34분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에 위치한 Teddy Valley Golf & Resort에
도착. 골프장, 클럽하우스, 호텔로 이루어진 리조트가 주변의 자연림
과 어우러져 무척 아름답고 신선한 공기가 느껴진다. 우선 호텔에서
체크인하고 바로 옆에 있는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회덮밥으로 점심을
먹는데 음식이 수준급이다. 식당입구 클럽하우스 로비에는 테디베어
인형이 그랜드 피아노를 치고있는데 처음에는 사람인줄 깜빡 속았다.
식사를 마치고 1시24분 리조트를 떠나 1시45분 돔베낭골 도착하여
친구들(김영승, 김장봉, 최창선, 부인3명, 가이드 등)과 합류. 이들은
7코스의 시작인 외돌개에서 30여분 걸어왔다고 한다. 돔베는 도마,
낭은 나무의 제주도 방언이라고 하며 이제 가이드 포함하여 9명으로
늘어난 인원이 한 팀을 이루며 본격적으로 올레길 제7코스를 걷는다.
대로로 나가 서귀포여고를 지나 속골휴양지에 이르러 잠시 쉬어간다.
법환동 잠녀마을의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데 일냉이, 망다리 등
독특한 지명의 표지판이 계속 나타난다. 2시50분경 법환포구마을에
들어가 가게에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들며 15분간 다시 휴식.
마을에는 잠녀(해녀)상과 서귀포법환 잠녀마을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최영장군의 부대가 주둔했던 막숙(막사), 해안일대의 자연 용천수인
동가름물과 서가름물도 있고 앞 바다에는 문섬, 섭섬, 밤섬이 보인다.
밤섬을 바라보며 걷는 도중 이름이 생소한 배염줄이, 오다리, 흰돌밑
(황해산성터), 두머니물 안내판이 차례로 나타나고 3시40분경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마다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섬 썩은섬을 지난다.
그늘이 거의 없어 강렬한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걷느라 무척 괴롭다.
3시45분 자연 용천수가 나오는 소(沼)를 만나 맨발로 물에 들어가니
너무 차가워 2-3분을 버티기 어렵다. 15분간 쉬고 4시11분 악근천
에 이르렀는데 우회하라는 표지판이 보여 언덕에 올랐다가 나무계단
을 내려가니 신천지가 펼쳐진다. 지하수가 모여서 이루어진 악근천
(강정천)이 흐르며 봉댕이소를 만들고 나무다리 건너 민물과 바닷물
이 만나는 곳에는 몽돌해안이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아름답다.
물가에 앉아 25분간 더위를 식히고 충분히 쉰 다음 4시50분 바닷가
우체국을 지나 풍림리조트 도착. 수영장에서는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일행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아쉽지만 이 곳에서 걷기를
마치기로 하고 내일을 기약. 버스를 타고 5시15분 호텔로 돌아간다.
호텔에서 샤워를 마치고 바로 클럽하우스로 이동. 테라스에서 1차로
맥주를 마신 뒤 실내로 자리를 옮겨 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낮에 있었던 골프, 올레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와인을 마시다가
밤 늦은 시각 거나해진 상태에서 가라오케까지 가서 노래로 마무리.
(올레길 제7코스중 돔베낭골-풍림리조트 구간 걷기 : 총2시간50분)
▼제주시
▼제주공항
▼Teddy Valley Golf & Resort
△클럽하우스 로비
△호텔 로비
△호텔
△클럽하우스
▼올레길 제7코스 돔베낭길-풍림리조트
△익근천(강정천)
△봉댕이소와 몽돌해안
△바닷가우체국
△풍림리조트
△호텔 객실과 창문으로 보이는 경관
8월1일(토)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관광팀은 오전9시25분 중형버스로 호텔을
떠나는데 어제의 올레길 멤버외에 권종욱, 정현목이 합류. 9시47분
모슬포항 주차장에서 내려 마라도행 유람선을 타고 10시에 출항한다.
나는 작년 10월에도 고교졸업 4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마라도를 간
적이 있어 별도로 올레길을 걸으려고 했으나 단체여행에서 빠지기도
어려워 한번 더 가기로 결정. 10시25분 마라도에 도착하여 전동차를
타고 섬일주에 나서는데 걸어서 일주를 했던 작년보다 훨씬 편하다.
대한민국최남단비와 장군바위가 있는 해변가에 이르러 해산물 안주
와 함께 술을 마시는데 생선회가 없어 좀 아쉽다. 11시30분 마라도
를 떠나 모슬포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대정읍을 지나 12시30분경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대형음식점 덤장에 가서 점심식사를 한다.
덤장은 4개층이나 되는 건물 전체를 사용하여 생선회와 향토음식을
팔며 제주에 본점이 있다고 한다. 또한 덤장이란 말은 육지 가까이
설치한 지금의 정치망으로 타원형의 입구가 V자 형태이어서 들어간
물고기는 나오기 어려워 항상 싱싱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그물이다.
식사를 마치고 1시45분 중문 대포해안에 있는 주상절리(柱狀節理帶)
로 가서 관광을 한다. 이곳의 주상절리대는 천연기념물 제443호로서
서귀포시 중문동과 대포동의 해안선을 따라 약2km에 걸쳐 해안절벽
에 수려하게 발달되었는데 최대 높이 25m에 달하는 수많은 기둥의
암석이 규칙적으로 늘어서있어 일대 장관을 이루며 탄성을 자아낸다.
화산암에는 주상절리와 판상절리(板狀節理)가 발달된다고 하는데
주상절리는 주로 현무질암 용암류에 형성되는 기둥 모양의 평행한
절리(Joint)로서 고온의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작용
에 의해 생겨난 틈이며 위에서 보면 일정한 다각형(4~6)을 이룬다.
목조계단을 오르내리며 20여분 걷는 동안 수려한 주상절리와 바다에
한가로이 떠다니는 아름다운 요트를 감상하고 2시5분 김장봉과 나는
관광을 떠나는 일행들과 헤어져 올레길 제8코스를 걷는다. ICC 제주
컨벤션센터 뒤에서 출발하여 2시15분 시에스호텔(The Seaes) 진입.
시에스는 제주도의 토속적인 건물들과 아름다운 정원을 갖추고 있다.
돌고래쇼장이 있는 퍼시픽랜드 부근에서 잠시 길을 찾느라 망설였고
2시40분경 중문해수욕장에 들어서니 수많은 해수욕객들과 아름다운
하얏트호텔의 전경이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김장봉이 해수욕을 하고
가자고 졸랐지만 시간이 없다고 잡아끈다. 모래사장을 지나 곧 멋진
하얏트호텔 산책로를 걷는데 숲속으로 난 목조산책로가 운치가 있다.
산책로와 호텔이 끝나는 지점에 또 다른 해변을 만나는데 주상절리
모습을 한 수려한 절벽 앞 해변에 몽돌이 깔려있고 모래사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다. 원사유적 동굴을 지나니 3시13분
해병대길 표지석이 나타난다. 8코스 시작인 월평에서 13.8km 지점.
3시18분 반딧불이 보호지역에 이르고 곧 이어 열리해안길. 한 여름
대낮에 뙤약볕 아래서 포장도로를 걸으니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다.
3시28분 하예축제가 열리는 논짓물에서 물을 얻어마시고 잠시 쉰다.
해변을 걷는 중 기암괴석과 운치있는 벤치가 나타나고 등대도 보인다.
말소낭밭길을 거쳐 4시경 텐트가 쳐진 계단을 내려가 예래생태마을
(猊來洞)로 들어선다. 언제 사자(사자 예-猊)가 나타났는지 몰라도 이
일대는 예가 들어간 명칭이 흔하다. 박수해안절경을 바라보며 차도를
걷는데 도로변에 일열로 세워져있는 바위 위에 작은 돌들이 얹어있다.
4시25분 드디어 8코스의 종점이자 9코스 시발점인 대평포구(대평리
당캐포구) 도착. 공중화장실에 표지판이 붙어있고 허름한 명물식당이
있다. 캔맥주를 사서 갈증을 달랜 후 콜택시를 불러 호텔로 돌아간다.
4시53분 숙소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야외 테라스에서 1차로 맥주와
와인, 다음에는 오겹살 구이로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는 김진호,
나제훈, 송문호와 함께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골프코스를 산책한다.
(올레길 제7코스중 주상절리대-대평포구 구간 걷기 : 총2시간20분)
▼마라도
▼덤장 중문점 (횟집+향토음식점)
▼주상절리대
▼올레길 제8코스 주상절리대-대평포구
△ICC 컨벤션 센터
△ICC 제주 컨벤션센터
△민속호텔 시에스(The Seaes)
△중문해수욕장
△하얏트호텔
△존모살해안
△원사유적 동굴
△논짓물(하예) 축제
△예래생태마을
△대평포구
▼Teddy Valley 골프장
△클럽하우스
8월2일(일)
처음 이틀간은 골프팀과 관광팀으로 나뉘었으나 마지막 날은 전원이
한데 모여 관광을 하기로 되어 있다. 아침에 서둘러 식사를 마친 후
8시6분 45인승 버스를 타고 호텔을 출발. 1115번과 1119번 도로를
타고 9시20분 성산포여객터미날 당도하니 우측에 성산일출봉이 있다.
성산일출봉(城山日出峰)은 높이 182m로서 산 전체가 움푹한 분화구
로 이루어져 있고 분화구 주변에는 구구봉이라 불리는 99개의 바위
들이 솟아있어 거대한 성과 같다하여 성산이라 하며 또한 일출을 볼
수 있어 일출봉이라고도 부른다. 북서쪽 능선을 통해 분화구로 출입.
9시40분 성산포를 출항하여 9시55분 우도 선착장에 착륙, 섬 내부를
순환하는 중형버스로 갈아탄다. 누운 소와 비슷한 모습의 우도(牛島)
는 면적 6.18㎢, 해안선 길이 17km로 마라도보다 훨씬 크다(약30배).
우선 우도봉 아래에서 하차하여 걸어 올라가는 동안 말을 타고 넓은
초원을 달리는 관광객들이 눈에 뜨인다. 성산일출봉이 조망되는 사자
바위 전망대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해발 132m의 우도봉에 올랐는데
정상에는 군 시설물이 있고 가까이 등대공원이 보인다. 우도봉에서
성산일출봉 방향 바다를 바라보면 해변에 잠수함과 유람선이 보이고
섬에는 푸른 초원에서 소가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 풍경이 들어온다.
정류장 옆 전망대에서 쉬다가 버스를 타고 10시50분 검멀레로 이동.
검멀레(검은 모래란 뜻)해수욕장의 검은 모래로 찜질을 하면 성인병
에 좋다고 하며 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고래 콧구멍이라는 경안동굴이
있다. 경안동굴은 밀물 때는 물에 잠겨서 보이지 않다가 물이 빠지면
나타나는데 입구는 좁지만 김선배와 안으로 들어가보니 상당히 넓다.
동굴 안에서 음악회도 열렸다고 하며 해변 끝에는 말뚝바위가 서있다.
다음에는 산호사홍조단괴해수욕장에 당도하여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
을 걸어 물에 들어가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호가 부서져 백사장
을 이룬 곳으로 버스기사에 의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모래를 섬
외부로 가져나갈 수 없다고 한다. 25분 가까이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선착장으로 가서 특산물이라는 땅콩을 구입하고 12시에 섬을 떠난다.
성산포선착장에 도착하여 버스로 갈아타고 12시40분 성읍민속마을
내에 위치한 옛정의골식당으로 가서 반주를 곁들여 돼지불고기정식
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후 성불오름, 산굼부리, 미니미니랜드를
거쳐 2시4분 절물자연휴양림 도착. 자연휴양림답게 입구부터 양쪽에
아름드리 침엽수가 빽빽하다. 나는 김진호와 함께 2시34분 절물오름
정상(해발696.9m)에 올라 팔각정에서 5분간 머물며 주변경관을 감상.
시간이 별로 없다는 가이드의 말에 내려갈 때는 거의 뛰다싶이 하며
올라갈 때와 다른 길을 택해 내려가 3시에 절물자연휴양림을 떠난다.
제주시 용담2동 제주특산에 들러 쇼핑을 하고 3시48분 제주공항에
도착. 친구들을 전송하고 송문호와 둘이서 택시를 타고 용두암으로
향한다. 우리들의 출발시간은 7시10분으로 약2시간의 여유가 있다.
용두암을 오랜만에 구경하고 해변을 거닐다 4시20분 해수랜드 부근
해녀잠수촌에 들어간다. 갈치회, 잿방어회, 자리돔회를 시켜 소주와
함께 먹고 나중에 전복죽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가이드가 추천한대로
가격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수준급. 관광버스가 계속 들어오고 명함
을 보니 어제 점심식사를 한 대형음식점 덤장과 주인이 같은 가보다.
6시34분 택시로 제주공항 도착하여 쇼핑을 하고 7시10분 KE1268편
으로 이륙, 7시40분경 김포공항 착륙하여 여행을 마감하고 헤어진다.
제주도에 초청해 숙식을 제공해준 김정수동기와 왕복 항공편과 함께
해녀잠수촌 식사, 감귤까지 선물해준 송문호동기에게 사의를 표한다.
△숙소(Teddy Valley Hotel) 베란다
△성산포 선착장
△성산일출봉
△우도
▼우도(牛島)
△우도 사자바위(사자두상)
△우도봉(132)
△성산일출봉(182)
▼우도
▼검멀레
△검멀레(검은 모래) 해안동굴(좌측끝 : 말뚝바위)
△검멀레 해안동굴
▼산호사홍조단괴해수욕장
△산호사홍조단괴해수욕장(산호사모래 : 천연기념물)
▼ 성읍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내 옛정의골식당
△성읍민속마을내 옛정의골식당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절물오름 정상
△절물자연휴양림 산책로
▼용두암과 해안
△용두암
△해녀잠수촌 갈치회와 잿방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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