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옥산(玉山) 해발3952m 옥산국가공원(Yushan National Park) 2009년 5월2일(토)-5월5일(화) 회갑기념산행으로 2009년 5월2일-5월5일 일본 북알프스 및 알펜루트 트레킹을 계획하였으나 신청자가 적어 취소하고 대신 친구 장재훈과 둘이 뫼솔산악회와 함께 대만 옥산을 다녀왔다. 황금연휴기간중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두 자리도 기다림 끝에 힘들게 확보하였다. 여행기간 : 2009년 5월2일(토)-5월5일(화) 3박4일간 참석자 : 친구 장재훈포함 뫼솔산악회 17명+ 대구시 의사회 산악회 11명 총28명 대만에는 사후의 영혼들을 위한 집이 많은데 규모만 작을 뿐 구조는 일반주택과 거의 같고 가이드는 야총회(夜總會) 또는 Night Club 이라고 부른다. 밤에 영혼들이 모여 총회를 연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 인가 본데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 것은 이해하지만 넓은 면적을 차지 하는데다 부유할수록 호화롭게 짓고있어 문제가 적지 않은 듯하다. 아래에 표기한 시간은 모두 한국시간이며 대만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한국시간 9시는 대만시간으로 8시)
5월2일(토) 오전5시47분 간석오거리역에서 인천지하철을 타고 계양역에서 환승. 7시 인천공항역에서 내려 서둘러 국제선 출국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H카운터에서 뫼솔 박정규대장을 만나 티켓 등을 받은 다음 7시30분 셔틀트레인을 타고 A동으로 이동. 뫼솔산악회와는 전에 몇 번 산행 을 한 적이 있어 박대장과는 구면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낯이 설었다. 121번 게이트에서 대기하다 9시30분 Cathay Pacific항공 CX421편으로 이륙, 기내에서 스테이크로 아침식사를 하고 ETA(도착예정시간)보다 15분 이른 11시50분 (한국시간) 대만도원국제공항에 도착. Thai항공은 泰國항공, Cathay Pacific항공은 國泰항공으로 표기하여 눈길을 끈다. 관광 버스로 갈아타고 12시37분 출발. 버스가 높아 1층에 짐을 싣고 모든 좌석은 2층에 위치하여 특이하다. 가이드 장동성씨는 화교출신 으로 한국에 오래 거주하여 한국을 잘 알지만 발음은 별로 좋지않다. 12시47분 고층건물의 호텔로 보이는 城市商旅(City Suites) 대반점에 도착하여 대만에서의 첫 식사를 하는데 새우, 생선, 돼지고기 등 푸짐 하지만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식기가 부족하여 먹기 약간 불편하다. 오후1시37분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떠나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진. 楊梅(Yangmei)와 造橋(Zaociao)를 지나 3시3분 泰安(Taian)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후 3시20분 출발. 后里(Houli)와 台中市(Taichung City)를 거쳐 埔里(Puli)를 지나니 차도변에서 노출이 심한 여자들이 삥랑(檳榔)을 팔고있는데 삥랑은 야자수와 비슷한 나무의 열매로서 씹으면 환각작용을 하고 단속이 힘들어 당국이 속을 썩인다고 한다. 삥랑나무는 야자수처럼 이국적인 멋을 풍기지만 뿌리가 짧고 약하여 물을 머금을 수 없고 따라서 홍수예방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저녁식사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4시41분 일월담국가풍경구 문무묘 (文武廟)에 들러 관광을 한다. 큰 호수인 일월담(日月潭)가에 위치한 문무묘는 관우와 공자를 모신 일종의 사당으로 관광객이 제법 많다. 50분간 머무는 동안 문무묘 내부와 호숫가를 둘러보는데 너무 덥다. 野鴨谷餐廳(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인근 수퍼마켓에서 안주거리 를 구입한 다음 9시23분 해발2460m에 위치한 동포산장에 도착. 2층 침상으로 된 방을 배정받자마자 야외 식탁으로 나가 일행 및 대만 젊은이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첫날 밤을 보내고 11시40분경 취침. ▼城市商旅(City Suites) △점심 식단 △호텔(식당) 전경 ▼泰安服務區(고속도로 휴게소) ▼日月潭國家風景區 문무묘(文武廟) △문무묘 정문 △일월담 △판토마임 △관우와 공자상 △일월담 내려가는 층계 △일월담과 매점 ▼水里시 △野鴨谷餐廳(식당)-저녁식사를 한 곳 △臺灣楓康超市(수퍼마켓) ▼동포산장(東埔山莊) △대만에서 첫날 밤 산장 야외식탁에서 대만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렸다 5월3일(일) 5시에 기상하여 숙소 주변을 산책하고 아침식사후 7시42분 동포산장 을 출발, 10여분 걸어 排雲管理站(관리사무소) 도착하여 입산신고를 하고 영화로 간단한 교육 이수. 이번에는 승합차를 타고 타타카안부 (塔塔加鞍部)로 가서 본격적인 산행준비를 한다. 타타카안부는 옥산 등산로입구로서 해발2610m이고 옥산주봉까지의 거리는 10.9km이다. 8시41분 산허리에 길게 뻗어난 협로를 따라 걸음을 옮기는데 우측은 낭떠러지로 얼핏 사진으로 본 차마고도(茶馬高道)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울창한 숲을 지나고 다리를 몇 개 건너 9시18분 해발2838m의 맹록정(孟祿亭)쉼터 이르러 10여분 휴식. Dr.Monroe‘s Resting Place 로도 불리는데 전방의 전망이 시원하고 정자와 의자가 설치되어있다. 다시 1시간여 산행후 10시32분 제2쉼터인 白木林休憩亭 도착. 후미를 기다리며 쉬고 있는데 이름 모를 새들과 청솔모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던져주는 먹이를 서로 먹으려고 다투는 모습이 하도 재미있어 30분 가까이 구경하다가 11시 떠난다. 정자에서는 수려한 옥산주봉과 산릉이 조망되고 고사목이 무척 아름답다. 맹록정과 달리 안내문이나 현판이 없고 구석에 林務局玉山林區管理處라고 표기한 목판만 보인다. 등산로 주변에 야생화가 만발하고 아열대 식물이 울창하다. 11시37분 해발3173m의 대초벽(大峭壁) 당도하여 5분간 쉬어간다. 안내문에는 대초벽이 오래 전에 바다였다고 씌어있다. 등산로 주변의 멋진 경관 을 감상하며 막판 스퍼트를 하여 12시27분 배운산장(排雲山莊) 도착. 배운산장의 고도는 3402m, 옥산주봉까지의 거리 2.4km. 우선 도시락 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텐트에서 쉬면서 후미를 기다린다. 원래 내일 새벽 정상 오르기로 하였으나 계획을 변경하여 금일 계속 오르기로 하고 오후1시30분 먼저 도착한 7-8명이 함께 정상을 향하여 떠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경사는 점점 가파라지고 나무들이 적어지는 반면 부서진 돌과 너덜 투성이다. 숨이 가빠 쉬는 횟수도 늘어난다. 친구 장재훈은 고산증세에 시달리는데다 다리에 쥐가 나서 더 이상의 산행 을 포기하겠다고 한다. 2시55분 해발3794m의 쇄석파(碎石坡)를 지나 위험구간에 이르니 힘의 한계를 느낀다. 마지막 힘을 다하여 3시34분 드디어 해발3952m의 옥산주봉(玉山主峰, Mt.Jade Main Peak) 도착. 처음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주위가 거의 보이지 않았으나 잠시 구름 이 물러나면서 옥산이 속살을 드러낸다. 미쳐 숨을 고를 사이도 없이 운해와 어우러진 신비스러운 풍경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그 사이 친구도 모습을 나타낸다. 아마도 정상을 코앞에 두고 포기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이를 악물고 올라온 것같다. 6명이 함께 정상비를 배경 으로 사진을 찍고 일행이 건네주는 정상주도 마신 후 4시13분 하산. 가파른 경사로에 너덜로 이루어진 하산로는 더욱 힘이 든다. 중간쯤 내려갔을 때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불편해지더니 5시15분 배운산장에 이르니 거의 초죽음 상태. 배정된 방의 침상 1층에 자리를 잡고 침낭 속에 들어가 쉬는데 이제는 엄청난 한기가 몰려온다. 저녁도 거르고 약 복용후 끙끙 앓는다. 일행 한 분이 뜨거운 물을 계속 공급해주며 고산증세라고 한다. 키나바루산에 올랐을 때는 이런 증세가 없었는데.
혹시 등산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거나 정상에서 마신 술때문은 아닌지... (3일 총산행 8시간34분, 순산행 7시간20분) ▼동포산장(東埔山莊) △산장의 아침 △아침 식단 ▼塔塔加小隊(파출소) ▼排雲管理站(관리사무소) ▼타타카안부(塔塔加鞍部)-옥산등산구(玉山登山口, 2610) ▼맹록정쉼터(孟祿亭,Dr.Monroe's Resting Place, 2838) △맹록정에서 바라본 전경 ▼백목림휴게정(白木林休憩亭) △백목림휴게정 △대초벽(大峭壁, 3173) ▼배운산장 △배운산장(排雲山莊, 3402) △쇄석파(碎石坡, 3794)-너덜언덕(고개) ▼옥산주봉-최고봉(3952) △옥산주봉(玉山主峰,Mt.Jade Main Peak, 3952) 5월4일(월) 오전6시30분에 일어나니 몸이 많이 나아진 것같다. 무리한 강행으로 상당히 고생을 했지만 아침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며 어제 정상에 오른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의를 착용한 다음 7시50분 배운산장을 떠나 천천히 하산하기 시작. 대초벽을 거쳐 8시50분 백목림휴게정 당도. 잠시 쉬었다 내려가는데 비가 그치고 구름이 물러나면서 정상을 비롯한 산릉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수려한 자태에다 운해가 더해져 가히 비경이라 할 만하다. 우의를 벗어버리고 玉山前峰 갈림길과 맹록정쉼터를 지나 10시22분 산행 시발점인 옥산등산구(2610m) 도착. 숙소까지 포장된 비탈길을 걸어갈까봐 내심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관리소 승합차가 데리러 온다. 6명이 승합차를 타고 10시36분 동포산장 도착하여 대충 씻고 밧데리 충전 등 출발준비를 한다. 모두 하산을 완료한 11시34분 산장을 떠나 주차장에서 버스에 올라타 11시51분 출발. 중도에 버스 연료를 주입 하고 오후1시52분 水里 野鴨谷餐廳(식당)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는데 첫 날 저녁식사를 하였던 바로 그 식당이다. 식사를 마치고 2시38분 식당을 떠나 이제는 산행을 마친 홀가분한 마음으로 관광에 나선다. 2시50분경 集集(Jiji)에 있는 무창궁(武昌宮) 당도. 도교사원인 무창궁 은 지진으로 기운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데 관광이나 교육용 으로 활용하고 있는 듯. 바로 옆에 사원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동안 임시 막사에서는 신도들이 줄지어 예배의식을 행하는 모습이 보인다. 무창궁을 떠나 苗栗市에 속한 서호복무구(휴게소)에서 10분가량 쉬고 桃園市를 거쳐 6시12분 타이페이시 중정(中正)기념관 도착. 장개석 전총통을 기리는 기념관이 중앙에 있고 주변에는 음악당이 둘러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40여분간 둘러본 뒤 大戈壁이라는 Bar B.Q.전문 식당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하는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의 식당. 육류를 뷔페식으로 접시에 담아 칸막이가 있는 조리실 에 들고 가니 조리사가 바베큐식으로 요리해주고 식탁에서는 우리가 직접 샤브샤브식으로 조리해 먹는다. 오랜만에 반주를 곁들여 포식. 저녁식사후 9시경 용산사(龍山寺)로 가서 경내를 둘러보는데 어둠이 깔린 저녁시간인데도 신도들과 관광객으로 무척 붐빈다. 이후 야시장 을 구경하다 포장마차에 들어가 참치회를 시켜 술을 마시기도 한다. 10시44분 숙소인 Taoyuan Hotel(桃園大飯店)에서 체크인하고 친구와 함께 호텔앞 北港碳烤(Taiwanese Traditional BBQ)에서 꼬치구이를 안주로 익일 새벽 1시30분까지 고량주를 마시고 호텔로 돌아와 취침. ▼전망대 △운해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熄火加油(주유소) △野鴨谷餐廳(식당) 점심 식단 △삥랑(檳榔) 판매소 ▼무창궁(武昌宮) △集集(Jiji)지진현장 △서호복무구SA(苗栗市) ▼중정(中正)기념관 △장개석 전총통 동상
△중정(中正)기념관(臺灣民主紀念館) ▼大戈壁(대과벽, 蒙古烤肉몽고고육, Bar B.Q.전문식당) ▼龍山寺 △용산사앞 광장 △용산사 지하철역 ▼北港碳烤(Taiwanese Traditional BBQ) △Taoyuan Hotel(桃園大飯店)앞 바베큐전문주점 5월5일(월) 5시30분에 일어나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8시20분 체크아웃. 基隆市(Keelung City) 북해안으로 이동하여 9시30분 野柳地質公園에 도착. 해변에는 절묘한 형태의 바위들이 즐비하고 특히 여왕두상이 인기를 끈다. 오래 전 화산폭발로 쌓인 용암들이 해풍과 파도에 침식 되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에류(野柳)해안을 뒤덮고 있는데 유난히 심한 북동풍과 습한 기후가 더욱 기묘한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관람을 마치고 陽明山國家公園 중턱에 있는 馬槽花藝村(야외온천장) 으로 가서 30여분간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하는데 유황 성분이 많아 냄새가 고약하다. 목욕후 개운한 기분으로 한식요리전문 식당인 韓宮에서 전골요리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퓨젼음식에 가깝다. 양명산국가공원은 서울의 남산이나 북한산국립공원처럼 수도 한복판 에 위치한 산으로 최고봉인 칠성산(七星山)은 해발1,120m나 되며 규모가 상당히 크고 깊다. 또한 유황온천에서 흰 연기도 피어오른다. 식사후 가이드가 면세점에 데려다주며 1시간30분 가까이 쇼핑시간을 주는데 나는 사고싶은 것이 없어서 주변을 걸어다니며 관광을 하고 전철에도 올라본다. 대만도원국제공항(臺灣桃園國際機場)에 도착하여 5시45분 CX420에 탑승, 8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집으로 향한다. ▼Taoyuan Hotel(桃園大飯店) △圓山大飯店(The Grand Hotel) ▼野柳地質公園 △예류지질공원 주차장 △여왕두상(여왕석)과 관광객 ▼馬槽花藝村(유황온천) ▼韓宮(한식요리식당) △한궁 점심 식단 △Duty Free Shop(昇恒昌免稅店) △경전철 △야산에는 대개 야총회(망자의 집)가 조성되어있다 △대만도원국제공항(臺灣桃園國際機場) Cathay Pacific 항공기
鄧麗君 (등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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