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상식-비만

박연서원 2008. 6. 23. 13:36
 

건강상식-비만

 

뱃살은 술․담배보다 해롭다

'비만은 지구촌 최대의 역병(epidemic)이다'

'비만은 빈곤이나 음주는 물론 지금까지 건강의 최대 천적(天敵)으로 알려진 흡연보다 해롭다.'

지난해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가 처음으로 발표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구 결과다. 본사 취재팀은 최근 이 논문의 전문(全文)을 입수했다.

이 논문은 미국 전역에서 무작위 추출한 남녀 성인 1만여명을 인터뷰해 지금까지 알려진 ▶흡연▶음주▶빈곤▶비만 등 건강 위협 인자와 암.심장병.뇌졸중.관절염.고혈압.당뇨 등 17개 만성질환의 양적 관련성을 처음으로 분석했다.


1.비만은 병이다


*** 몸속에 지방이 쌓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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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건강해진다'. 중앙일보는 독립적인 건강 섹션의 출범과 함께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민 건강에 긴요한 주제를 선정,최선의 방안을 제시하는 국민 건강 업그레이드 연중 캠페인을 시작한다.

.첫 주제는 비만으로 선정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비만이 단지 미용 상의 문제가 아닌,각종 성인병의 뿌리를 이루는 질환임을 선포한 바 있다..

의협이 최근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도 우리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전문가들은 비만의 해악이 흡연을 능가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본지는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비만은 병이다'란 주제로 3월 중 집중 캠페인을 펼친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이들 질환에 여성은 0.22개, 남성은 0.03개 더 잘 걸린다. 그러나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심한 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여성은 1.2개, 남성은 0.93개나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증가했다..

체질량지수 25~30인 가벼운 비만인 경우도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여성은 0.22개, 남성은 0.11개 늘어 흡연보다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흔히 앓는 질환의 발병에 흡연보다 비만이 더 중요하게 관계한다는 결론이다. 영양 과잉 시대의 도래와 흡연 인구 감소의 영향이다..

미국의 경우 해마다 30만명이 비만 관련 질환으로 숨진다..

비만 치료를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1999년 갤럽 조사 결과 미국의 경우 다이어트 시장은 연간 7조8천억달러로 자동차 시장의 26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팀이 건강검진을 한 국내 성인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네명 중 한명꼴인 26%가 체질량지수 25 이상의 비만 으로 드러났다..

소아 비만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2000년 한국영양사회의 초등학생 대상 조사에서 정상 체중의 20%를 초과하는 뚱뚱한 어린이가 35.6%나 됐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8배나 늘어난 수치다..

비만 캠페인을 주관하는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김경수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위원장은 "비만은 외모가 아닌 건강의 문제"라며 "범국민적인 살빼기 운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사<esther@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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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 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25 이상부터 비만이다. 1백70㎝의 키라면 73㎏ 이상이 해당된다. 25~30은 가벼운 비만,30~35는 중간 정도 비만, 35 이상은 심한 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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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30을 비만의 기준으로 삼았으나 동양인은 서구인에 비해 같은 체격이라도 근육보다 지방이 많아 2000년부터 대한비만학회는 25 이상을 비만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올챙이배에 王자 새기자

허리둘레는 성인병 바로미터 '뱃살 빼기'

매일 30분 파워워킹·복근운동

올들어 허리둘레가 얼마일 때 성인병 위험이 높은가에 대한 기준치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흔히 비만 하면 키를 기준으로 비교한 적정체중, 근육과 지방의 비율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를 따져왔지만 이제 관심은 허리둘레다. 도대체 허리둘레가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허리둘레는 곧 내장지방


비만은 체형의 문제가 아니다.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서 건강의 문제다. 지방세포는 신체 대사활동에 연쇄적인 영향을 끼쳐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고, 그래서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며 혈관이 상하게 된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높여 혈압도 치솟게 만든다. 심장이나 뇌에서 혈관의 문제가 터지면 이는 곧 목숨을 좌우하게 된다. 세계 의료계는 그래서 비만을 사실상 최대의 ‘사망 원인’으로 꼽는다.

앉아서 다리를 한쪽씩 펴는 것 10초 유지한다. 

최근 절대적인 체중 자체보다 허리둘레를 문제 삼는 것은 지방중에서도 복부의 내장에 낀 내장지방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내장지방은 간이나 췌장 등 중요한 장기의 혈관과 직접 연결돼 있어 인슐린 등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쉽고, 피하지방보다 더 많은 성인병 원인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성인병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건강센터 진영수 소장의 설명은 단적으로 내장지방의 위험을 드러낸다. 그는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골고루 살이 찐 사람과, 말랐더라도 배만 나온 사람의 건강을 검사해 보면 후자가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옆구리 운동을 위해 상체를 좌우로 비틀어 들어올린다

결국 비만으로 인한 대사증후군이 걱정되는 사람은 정확한 내장지방량을 측정해 봐야 한다. 하지만 겉에서 눈으로는 안 보인다. 정확한 내장지방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해야 하고, 이를 보다 쉽게 가늠하는 것이 곧 허리둘레인 셈이다.


배만 빼는 방법 없나


그렇다면 배 둘레만 쏙 줄이는 비법은 없을까. 결론적으로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에는 역시 유산소운동이 최고다. 진 소장은 “내장지방은 에너지원으로 먼저 소비되므로 공복시, 파워워킹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30분 이상 해주고, 복근운동을 곁들이라”고 권한다. 파워워킹이란 주먹을 가볍게 쥐고 팔을 90도 정도 구부려 코앞까지 힘차게 흔들며 발을 쭉쭉 뻗어 걷는 것을 말한다. 뛰는 것보다 관절에 무리가 없으면서 효과적으로 지방을 태울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호흡은 3걸음동안 들이쉬고 3걸음동안 내쉰다. 또한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먼저 에너지원으로 소모되므로 공복상태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복근운동은 지방을 태우는 효과보다, 근육을 키워 체형을 보완함으로써 동기를 유발한다는 효과가 있다.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상체를 일으켜 10초간 멈추거나, 의자에 앉아서 배에 힘을 주고 한쪽 다리씩 펴서 들어올려 10초간 멈추면 복근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옆구리운동도 있다.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두 손을 나란히 한 채 윗몸을 좌우로 비틀어 일으켜 10초간 멈춘다. 또 무릎을 옆으로 비틀어 상체를 일으키는 것을 하루 20번 반복한다. 평소 걷거나 앉아있을 때도 배에 힘을 주고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의 효과가 남성보다 떨어지는 여성이나 운동 자체가 두려운 노년층은 “수술로 단숨에 지방만 빼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게으른 유혹에 시달리기도 한다. 마취가 필요한 지방흡입수술이나,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수술 없이 지방을 녹이는 지방세포파괴술이 그러한 것이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김진영 원장은 “체외충격파 지방세포파괴술을 시술받은 후 5개월 뒤 60%가 허리둘레가 2~4㎝ 감소한 상태로 유지됐다”며 “중년 이상에게는 마취부담이 없어 권할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술들은 어디까지나 피하지방을 줄여주는 것이지 내장의 지방까지 뺄 수는 없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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