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기행(해남 강진 보성 담양)
남대문초등학교 17회 10명은 5월5일(금)-5월6일(토) 1박2일간 전라남도 여행을 다녀왔다. 빠듯한 일정으로 바쁘게 움직여야 했고 그나마 폭우로 인하여 보성다원을 구경하지 못한 것이 아쉬었지만 모두 협조를 잘 해주어 무사히 마친데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참석자 : 김종진,박교원,박노경,박승훈,이만호,최준환,한경열, 선우정혜,정영애,천규희 총10명 코 스 : 5월5일 서울-해남(용궁해물탕-녹우당-두륜산 케이블카- 전주식당-유선관) 5월6일 대흥사-강진(백련사-다산초당-영랑생가)-보성(다원- 벌교 진석산장)-담양 소쇄원-옥과 한우촌-서울5월5일(금) 흐림
오전7시13분 압구정역에서 내려 주차장에 이르니 이미 4명(김종진, 박교원,최준환,이수철)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고 이수철 동기회장은 여행을 떠날 동기들을 위하여 김밥과 커피를 준비해와 서빙하고 있다. 7시30분이 넘어 나머지도 속속 도착, 해남에서 만나기로 한 박노경을 제외한 9명이 7시44분 출발. (렌트한 봉고Ⅲ 12인승을 이만호가 운전)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니 3일 연휴 첫날이어서인지 차량이 꽤 많다. 그래도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어 괜찮은 편. 10시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정안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봉고에 경유를 가득 채운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기 위하여 11시52분 정읍IC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에 들어섰는데 길이 헷갈려 잠시 헤메다 12시19분 줄포 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진입. 50분간 달리다 오후1시9분 목포IC를 빠져나가 다시 2번국도를 타기 시작. 비는 내리지않지만 흐려있다. 1시20분경 영산호 방조제를 지나 2번 국도와 13번 국도를 갈아타고 2시 해남읍내 용궁해물탕에 들어가니 박노경이 2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 반주를 곁들여 푸짐한 해물탕으로 점심을 먹고 3시20분 출발. ▼해남 용궁해물탕 중식
3시30분 조선조 문신이자 대표적인 시조시인 고산 윤선도의 고택인 녹우당 도착. 사적 제167호로서 현재 윤선도의 14대 종손 윤형식씨가 살고 있는데 해남군청과의 마찰로 당분간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대신 녹우당 앞에 위치한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와 해남윤씨 종가의 고택을 둘러보고 대나무숲을 지나 약 800m를 오른 끝에 녹우당 뒤 덕음산에 자생하고있는 천연기념물 제241호 비자나무숲에 도착. ▼녹우당(고산 윤선도 고택)
△뒷편에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서있다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숲에서
비자나무 400여본이 있는 숲에서 잠시 쉬고 사진을 찍은 후 내려와 고산유물관을 관람. 조선의 화가 3재(三齋-공재, 겸재, 현재)중 한 분인 윤공재자화상(국보240호)과 고산의 수적관계문서(手蹟關係文書), 해남윤씨 가전고화첩(家傳古畵帖) 등이 전시되어있는데 특히 재학시 배운 한글 어부사시사가 눈에 띄어 반갑다. 사진촬영은 금지. 4시35분 녹우당을 떠나 4시53분 대흥사 경내 유선관(遊仙館)여관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시간이 없어 등산대신 케이블카를 타기로 결정. 5시10분 케이블카 탑승장에 가서 탑승권을 구입하고 기다리는 동안 분수대 정원에서 휴식을 취한 후 5시50분 탑승. 1.6km의 비교적 긴 구간을 운행하는데 아래에 펼쳐지는 녹색의 모자이크가 신비스럽다. ▼두륜산 케이블카
6시 케이블카에서 내려 249계단을 올라 6시5분 두륜산 고계봉(638) 정상 당도. 자욱한 운무로 인하여 주위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비경이라 할 만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한라산도 조망된다는데... ▼두륜산 고계봉 정상
△강풍과 안개 속에서 겨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는 2년전 두륜산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에 올랐을 때도 안개비로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는데 이 번에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바람마저 강하여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사진만 찍은 다음 5분만에 철수.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서 7시 전주식당 도착, 표고버섯전골로 저녁 식사를 하며 음양곽주로 반주를 하고 식사후에는 노래방(룸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3명의 20대 아가씨들과 어울려 가무와 주연을 즐긴다. ▼두륜산 전주식당
△표고버섯전골과 음양곽주
유선관에 돌아온 후에는 후원 계곡가에서 박교원이 끓여주는 라면과 함께 술을 마시며 술과 자연에 흠뻑 빠져든다. 밤이 빨리 가는 것이 아쉬운 듯 방에서 고스톱으로 마무리한 후에야 잠자리에 든다. ▼두륜산 유선관
△전경 △정원 △객실 내부 △유선관 아침상(전경과 아침상 사진은 다른 사이트에서 퍼옴) 유선관은 대흥사의 영빈관이었던 것을 대흥사가 불법적으로 개인에게 임대하여 해남군의 허가없이 영업을 하고있고 카드결제도 되지않는다. 하지만 사찰경내에 소재한 한옥여관으로 장독대, 한옥 등이 고풍스럽다.5월6일(토) 비
아침에 일어나니 폭우가 내리고 있다. 8시에 방으로 가져온다던 아침 식사를 15분후 다른 방으로 가서 먹는데 7천원치곤 멋진 한정식이다. 생선 2가지에 각종 나물과 반찬, 음식이 정갈하고 상당히 맛이 있다. 8시50분 유선관을 나서서 대흥사에 올라가 빗속에 우산을 받쳐들고 경내를 둘러본다. 한경열은 대웅전에서 참배를 하고 10여분만에 철수. 해남읍에서 18번국도를 따라 동진하여 10시25분 만덕산 백련사 도착. 빗줄기가 가늘어져 사찰 옆에 있는 천연기념물 동백숲에 들어가본다. 3000평 규모의 숲속에 수천그루의 동백나무가 집단서식을 하고 있어 장관이다. 마당에는 300년 수령의 백일홍이 있고 강진 구강포가 조망. ▼백련사△천연기념물인 동백숲
△301년(?) 수령의 백일홍-작년에 300년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301년이란다
10시50분 다산초당 도착. 20분간 올라가야 다산초당을 볼 수 있는데
올라가는 길 옆으로 소나무와 대나무가 빽빽하여 아름답고 운치있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이 18년간의 강진 유배생활중 11년을
다산초당에서 보내며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술을 하고
후학을 양성. 초당 좌측 서암 뒤에 위치한 정석바위에는 다산이 직접
새긴 정석(丁石)이란 글씨가 있고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란다.
▼다산초당
△구강포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천일각 다산초당 동암에 갔을 때 다산이 18명의 제자와 강론을 하는 모습을 시연하는 준비로 한창 분주했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 관람을 포기, 강진만 구강포가 내려다보이는 천일각만 보고 서둘러 내려간다. 11시26분 다산초당을 떠나 11시42분 강진 영랑생가를 방문. 단촐한 초가앞에 모란꽃이 가득하여 자신의 대표적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을 떠오르게 하고 뒷 뜰에는 동백꽃과 대나무숲이 잘 정돈되어있다. ▼영랑생가
△모란꽃, 동백, 대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답다
11시57분 영랑생가에서 나와 보성다원으로 향한다. 12시38분 활성산
자락에 위치한 대한다원에 이르렀는데 6일 시작되는 다향제 때문인지
차량이 무척 많고 지독한 안개로 한치앞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다원
관람을 포기하고 차를 돌린다. 후일 다시 올 것을 속으로 다짐하며...
당초 계획에는 행낭횟집에서 생선회로 점심을 먹으려 하였으나 우천
으로 계획을 변경, 벌교 특산물인 짱뚱어탕을 먹기위해 벌교로 향한다.
오후1시33분 갯벌을 마주하고 있는 구릉에 위치한 진석모텔산장에
도착하여 주인의 권유에 따라 짱뚱어탕으로 점심을 먹는다. 날씨가
나빠 짱뚱어를 잡지 못하여 구이나 전골을 먹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탕이 맛있고 꼬막은 서울에서 먹던 것과는 전혀 다른 별미.
▼벌교 짱뚱어탕
△짱뚱어탕과 벌교꼬막
2시37분 식사를 마치고 출발, 남해고속도로와 올림픽고속도로를 타고
4시25분 담양 소쇄원 도착. 조선조에 양산보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의
기묘사화로 인한 죽음을 비관하여 자연속에서 은둔생활을 하기위하여
조성한 정원. 입구의 대나무숲과 계곡을 낀 담장, 정자가 멋이 있다.
▼담양 소쇄원
5시10분 소쇄원을 떠나 옥과의 송원식당에 갔으나 고기가 떨어져서
영업이 끝났다고 하여 실망, 의외로 쇠고기매니아가 많음에 놀란다.
대신 옥과IC 부근의 한우촌에서 생고기, 꽃등심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7시34분 서울로 향한다. 한경열은 목포에 가야한다고 광주에서 하차.
9시14분 여산휴게소에서 15분여 쉬고 이만호로부터 운전대를 넘겨
받는다. 차량이 많지 않아 11시15분 강남역에 도착, 차량을 인계하니
이미 자정이 가까운 시간. 남자 동기 6명은 인근 24시 설렁탕집에서
술을 마시며 남도기행을 반추하고 다음 날 새벽1시30분경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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