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기타국내산행

사량도 지리망산(2003.4.5-4.6)

박연서원 2007. 11. 2. 22:09

2003년4월5일(토)-4월6일(일) 연휴기간에 입산회 창립10주년을
자축하기 위하여 33명(동기25명+부인8명)이 참석하는 성황리에
1박3일로 경남통영시소재 사량도 지리산을 다녀왔다.

4월5일(토)

4월5일(토) 새벽0시15분 33명이 한남여행사 45인승 새 버스로
압구정동주차장을 출발, 차량이 많이 밀리는 가운데
잠을 별로 자지 않고 옥산휴게소와 덕유산휴게소에 잠시 들른 후
6시경 통영항 여객선터미날에 도착하였으나
7시 선편이 취소되었다 한다.

아연실색하여 급히 방향전환, 택시를 앞세우고 달려
6시50분 가오치터미날 도착. 증편된 카페리를 겨우 타고
7시20분 출항하여 8시에 사량도금평리 선착장에서 하선하였는데
식당마다 갑자기 33인용 아침을 준비할 수 없다고 하여 낭패. 

 


사량도내 식당중 제일 크다는 은행나무집에 사정을 하여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9시20분 마을버스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돈지항으로 향하였는데 이동중 운전기사의 안내멘트가 구수하였다.

9시36분 돈지마을회관에서 하차, 9시40분 등산로입구에 들어섰고
꽃나무터널이 계속되는 고개를 넘어 10시3분 이정표(지리산1km)가
세워져있는 지리산길안부에 이르러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10시13분 전망이 탁트인 능선에 올라 땀을 닦고 사방을 둘러보니
아름다운 한려수도가 조망이 되고 저멀리 대교가 눈에 띈다.

 

 


10시21분 제1봉(365)을 지났고 10시35분 2봉(335)부근의
쉼터에 당도,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과일을 먹고 사진도 몇 커트 찍었다.

11시 지리산정상(398)에 올라 단체사진을 찍으며 20여분 머물렀는데
좌우로 보이는 바다와 포구는 한 폭의 서양화였다.
후미인 임동철부부,김종국부부,유갑준부부를 만나고나서 출발.

 

 


촛대봉쉼터를 거쳐 11시40분 절재4거리안부를 지났고
좌우가 낭떠러지인 칼바위능선을 거쳐 11시56분 사량도 최고봉인
달바위봉(불모산,400m)에 올라 김형철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거쳐 12시16분 4거리고개(좌:대항,우:옥동)에서
잠시 쉬었고 위험구간을 지나 12시34분 가마봉(295)에 올랐다.

가마봉을 떠나 급경사철계단을 내려가야 했고 위험구간을
우회하다가 오후1시 금평을 1.2km남겨놓은 갈림길고개에서
수직사다리를 타고 암봉인 연지봉(향봉, 280)에 오르기도 하였다.

 

 
1시20분 석탑이 세워져있는 쉼터에서 막걸리와 간식을 들었는데
이 곳에 면사무소가 걸어놓은 옥녀봉(261) 표지판이 있는걸 보고
옥녀봉, 연지봉, 향봉이 헷갈리어 도대체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하산하기 시작하여 1시51분 끝봉을 지났고
2시10분 아랫섬(下島)과 마주 한 금평리진촌마을 은행나무집에 도착,
모두 모여 해삼,멍게 안주와 함께 하산주를 들며 점심을 대신하였다.

사량도 지리산 등산로는 바위와 꽃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바라보며 4시간30분에 걸쳐 암능을
따라 능선을 오르내리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4시10분 사량도를 떠나 통영시 가오치터미날에서 하선하여
5시에 버스로 김형철의 본가인 거제를 향해 출발.
5시34분 거제대교를 지나 거제도에 진입하였는데
벚꽃이 한창이었고 동백과 진달래는 이미 지고 있었다.

6시25분 거제시하청면사환리 김형철부모댁에 도착하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해안횟집으로 이동, 싱싱한 회와
푸짐한 해산물안주로 술을 거나하게 들며 외지에서의 밤을 열었다.

10시30분 충무마리나콘도에 돌아올 때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는데 5층에서 불이 났지만 별일이 아니란다.
여장을 풀고 일부는 잠자리에 들었지만 일부는 술을
계속 마시며 흥을 연장하였고 밤이 가는 것을 아쉬워 했다.

4월6일(일)

소란스러워 아침5시에 깨어보니 사우나를 가려고 야단이었다.
콘도 바로 앞으로 바라보이는 전경은 매우 아름다웠는데
특히 바다에서 뜨는 일출은 장관이었고 산책로 역시 훌륭하였다.

7시에 콘도2층에 있는 한식당에서 사골우거지국으로 아침을 먹은 후
여성8명은 요트를 타고 남성25명은 유람선으로 해상관광을 떠났다.

8시55분 출항하여 한려수도를 거쳐 거제도 해금강을 둘러보고
귀로에 매물도 3개섬을 거쳐 한산도에 상륙하여 제승당,수루,
한산정과 충무사에 들러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참배하였다.

 

 

 

 
가며오며 갑판에서 생선회, 마른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며
해상관광을 즐겼고 12시35분 유람선터미날에 돌아와
굴요리향토집으로 직행하여 각종 굴요리로 점심을 먹었다.

오후2시10분 귀경버스에 올라 차내에서 우의를 다지는
뒤풀이행사를 가졌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였다.
9시40분 압구정동주차장에 도착하여 일부는 목로만두집에서
창립10주년 기념산행을 마감하며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이 번 여행에는 8명의 동기가 부인을 대동, 금슬을 자랑하였고
이동수 동기회총무가 참석하여 박정길동기회장과 동기회의 금일봉을
전달하였으며 박남서회원은 거액을 찬조하였을 뿐 아니라
콘도와 요트를 실비로 사용하는 데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또한 김형철회원은 각종 회와 해산물이 곁들인 거한 만찬을
제공하였고 김종국회원은 푸짐한 선물을 협찬해주었으며
김상일회원은 비상구급함을 제공해주었다.

참석자 : 김웅배부부,김종국부부,박남서부부,우제룡부부,
유갑준부부,이명인부부,이선길부부,임동철부부,
김부경,김상일,김성민,김성진,김 억,김재년,
김정오,김형철,박승훈,박준상,석해호,유철진,
이동수,이정용,전경호,전성진,최문식 이상3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