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기타국내산행

지리산 1박2일 종주(2004.10.26-28)

박연서원 2007. 11. 2. 23:00

10월26일(화)에서 10월28일(목)까지 김성진, 박기설(24회)과 함께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거쳐 새재까지 지리산 1박2일 종주를 하였다.

 

▼지리산종주 안내도
 

 

10월26일(화)
일행들과 오전6시30분에 만나기로 한 사당역 1번출구에 도착하여
당초 운전을 해주기로 약속한 강준수를 기다렸으나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아 빡빡한 일정때문에 6시45분 그대로 떠난다.

 

7시5분 서울요금소를 지나 8시5분 옥산휴게소에서 14분간 머물고
9시50분 함양휴게소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은 후 10시18분 출발.

 

88올림픽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지리산나들목에서 나가야 하는데
10시22분 함양나들목에서 미리 나가 국도로 우회하느라 약간 지체.

 

인월을 거쳐 10시56분 내령매표소 통과. 24번, 60번, 861번 도로를
차례로 지나는 동안 도로 양켠에는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어 있다.

 

단풍을 감상하며 점점 고도를 높혀가다가 해발1,000m지점을 지나
11시30분 성삼재 주차장 도착. 산행준비를 마치고 10분후 산행시작.

 

넓고 완만한 도로를 따라 12시5분 화엄사갈림길을 지나고 12시11분
지름길 계단을 거쳐 12시15분 노고단대피소에 이르러 5분간 머문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사이

 

 

▼노고단

 

 

계단을 거쳐 12시28분 노고단고개에 올랐는데 등산객이 너무 많고

추워서 사진만 찍고 그대로 통과. 돼지평전을 지나 1시5분 돌탑이
있는 헬기장 아늑한 곳에 앉아 간식을 들며 15분여 휴식을 취한다.

능선을 오르내리며 1시30분 피아골3거리, 8분후 임걸령샘터를 거쳐
2시5분 반야봉 갈림길인 노루목을 지나고 2시17분 중도에 잠시 휴식.

 

2시30분 삼도봉(1490)에 올라 사진만 찍고 통과. 2시48분 뱀사골대피소
갈림길인 화개재(1315)에 이르니 억새가 단풍과 어울려 운치가 있다.

 

▼삼도봉-뒤편에 반야봉이 보인다

 

3시15분 중도에 8분간 휴식. 3시29분 토끼봉(1534)을 넘고 무명봉을
지나 오르막계단이 이어진다. 4시10분 명선봉(1386)을 넘어 4시30분
연하천대피소(1440)에 이르니 MT를 온 듯한 단체가 있어 그대로 통과.

 

▼연하천대피소

 

날이 벌써 어두워지고 추워져 겉옷을 입는다. 기록을 하고 사진을
찍는 동안 김성진은 어느새 멀리 달아나 있어서 쫓아가기 바쁘다.

 

4시45분 삼각봉(1462)을 지나고 고개를 넘어 한동안 내려가니 전망이
좋은 고사목지대가 나타난다. 다시 오르막을 거쳐 5시10분 봉우리
2개가 맞붙은 형제봉(1433)에 올라 5분간 머물며 촬영과 휴식.

 

거대한 암봉을 지나 5시34분 1392봉에 올라 황혼을 배경으로 사진촬영.
이미 예약한 벽소령대피소 입실시간 6시에 늦지 않도록 속도를 낸다.

 

5시53분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자마자 방을 배정받은 후 취사장에서
저녁을 지어먹고 더덕주와 소주를 마신다. 휘영청 달밝은 산장에서
소등시간 8시30분도 되기 전 일찍 잠자리에 들어 내일 산행에 대비.
온기가 없는 냉방이지만 담요 9장(유료5+무료4) 덕택에 춥지는 않다.

 

▼벽소령

△벽소령산장과 만월

10월27일(수)
익일 오전 일찍 기상하여 아침을 해먹고 5시55분 아직 어두운 가운데
헤드랜턴을 착용한 채 산장을 떠난다. 일출을 보기 위하여 서둘렀으나
덕평봉(1522)을 우회하여 6시44분 선비샘(1491)에 이르니 벌써 환하다.

 

▼선비샘

 

 

선비샘에서 15분여 머물며 식수를 받고 사진도 찍는다. 뒤늦게 도착한
김성진이 어제 무리한 탓인지 무릎이 아프다고 하며 무척 힘들어한다.

 

▼선비샘부근의 여명

 

일출은 놓쳤지만 7시5분 전망대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촬영한다.
고개를 넘어 7시34분 1576봉에 올라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잠시 휴식.

 

7시50분 칠선봉(七仙峰,1558)을 넘어 8시18분 긴 오르막계단 중간에서
10여분 쉬며 간식을 먹는다. 8시46분 영신봉(靈神峰,1651)에 도착.

 

▼영신봉

 

 

▼천왕봉 실루엣

 

세석에 이르는 능선에서 천왕봉의 웅장하고 신비스런 자태가 보인다.
9시 세석대피소(1545)에 이르러 커피와 간식을 들고 24분후 출발.

 

▼세석산장

 

△테라스에서 휴식

 

오르막계단을 거쳐 9시42분 촛대봉(1703)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는다.
중간봉을 지나 10시39분 표지가 전혀 없는 삼신봉에서 7분간 휴식.

 

▼촛대봉

 

일출봉(1720)과 연하봉(煙霞峰,1730)을 넘어 11시13분 장터목(1653)에
당도, 라면을 끓여 찬밥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김성진은 조금 늦게
오는데 왼쪽 무릎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하여 하산을 고려하다가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후 천왕봉까지 가서 하산여부를 결정하기로 한다.

 

▼연하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장터목대피소

 

 

12시6분 장터목산장을 떠나 12시25분 제석봉(帝釋峰,1808) 고사목지대를
지난 후 가파른 오르막길. 12시50분 통천문(通天門)을 거쳐 오후1시5분
천왕봉(天王峰,1915)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바람을 피하여 7분간 휴식.

 

▼제석봉 

△정상표지목

 

▼통천문

 

▼천왕봉

 

김성진은 이제 하산시기를 놓쳐 그대로 치밭목산장까지 가기로 한다.
15분여 내려가다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거쳐 1시45분 중봉(中峰,1874)에
올라 조용하고 아늑한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며 잠시 여유를 갖는다.

 

▼중봉

 

계단이 많고 전망이 좋은 몇 개의 고개를 넘어 2시30분 써리봉(1602)에
도착, 넓직하고 경관이 수려한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며 10분간 머문다.

 

▼써리봉

 

2시40분 써리봉을 떠나 치밭목산장으로 향하는데 가까운 듯하던 산장이
상당히 멀게 느껴진다. 출발 40분만인 3시20분 치밭목산장(1425) 도착.

 

▼치밭목산장

 

치밭목산장에서 쉬고 있으려니 점점 추워지고 3시50분 김성진이 다리를
절룩이며 나타나는데 더 이상 걸을 수 없다며 치밭목에서 자자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남은 쌀로 저녁을 지어 느긋하게 술과 함께 식사.

 

산장관리인이 준 알약을 복용한 김성진이 저녁을 먹은 후 무릎통증이
사라져 내려갈 수 있다고 한다. 5시42분 산장을 뒤로 하고 하산 시작.

 

도중에 캄캄해져 헤드랜턴을 켜고 셋이 뭉쳐서 새재를 향하여 걷는다.
7시55분 새재마을에 도착하여 불빛이 보이는 새재산장에 찾아 들어가
민어매운탕을 안주로 술을 마시고 샤워를 한 후 따뜻한 방에서 취침.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김성진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하산중 무제치기교에서

 

10월28일(목)
28일(목) 오전7시15분 산장을 출발하여 걷는데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고 주렁주렁 매달린 감과 사과가 가을을 물씬
풍긴다. 도로를 따라 흐르는 깊고 울긋불긋한 대원사계곡 또한 절경.

 

▼새재산장

 

▼새재마을

 

▼억새와 아침햇살 

 

▼대원사계곡

 

 

8시35분 대원사(大源寺)에 들러 경내를 돌아보니 절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꽤 짜임새가 있고 아담하다. 대원사는 석남사, 수덕사와 함께
대표적인 비구니 도량이라 하며 절에서 조금 올라가면 바위가 뚫려서
굴처럼 된 용소(龍沼)가 있다고 하는데 깊이가 5m나 된다고 한다.

 

▼대원사

 

▼대원사 일주문

 

9시10분 유평매표소에 이르니 옆에는 소막골야영장이 있고 주차장에는
진주행 영화여객버스가 서있다. 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9시35분 출발.

 

10시45분 진주도착. 11시5분발 버스로 진주를 떠나 88올림픽고속도로를
달려 12시15분 하동도착. 버스를 갈아타고 12시30분 출발하여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데 경치가 좋다. 화개에 중간기착하고 오후1시12분 구례도착.

 

박기설이 성삼재로 차를 가지러 가는 동안 우리집(오리전문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2시간20분간 머물고 4시경 구례출발. 덕유산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11시15분 강남역에서 하차하여 익일 새벽1시30분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