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6번 Bb장조, BWV 1051

박연서원 2017. 1. 23. 07:50

Brandenburg Concerto No. 6 in B flat major, BWV 1051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6번 Bb장조, BWV 1051

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가 괴테 공을 섬기고 있던 이른바 쾨덴 시절은 그의 기악 작품의 보물고라고 불려지는데, 그 중에서도 6곡 (BWV. 1046-1051)으로 이루어지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집』은 바흐가 쓴 작품 중 가장 큰 규모로 고상한 악상과 화려함으로 최고의 발전을 보여준 걸작이다.

 

 

1718년부터 1721년까지 작곡되어 1721년에 브란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루트비히 (Christian Ludwig)공에게 헌정되었기 때문에 그 이름이 주어지고 있다. 곡은 초렐리나 헨델의 합주 협주곡과 같은 구성에 의하고 있는데 악기 편성은 각 곡마다 다르다.

제6번 BWV 1051은 독주부와 합주부가 구별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바이올린이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그 특징이다. 사용악기 가운데는 비올라 다 부라쵸 (Viola da Braccio)가 가장 중요한 기능을 가지며 따라서 곡 전체가 음색에 있어서 차분하게 안정된 점잖은 것이 되고 6곡 가운데서도 가장 이색적인 것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편성은 2개의 비올라와 비올라보다 조금 작은 비올라 다 감바 2개, 첼로, 콘트라바스, 쳄발로 그리고 6부의 합주로 되어 있다.

 


1, 2, 3 순으로 연속듣기   
I. Allegro  5'57
II. Adagio ma non tanto  4'46
III. Allegro  5'47
Giuliano Carmignola, principal violin
Claudio Abbado, cond.

Orchestra Mozart
rec. live, Teatro Municipale Romolo Valli
Reggio Emilia, 21 April 2007

 

I. Allegro 0:13

II. Adagio ma non tanto 5:40

III. Allegro 10:07

Christian Goosses, 1st Viola

Annette Schmidt, 2nd Viola

Freiburger Barockorchester

Directed by Hans Hadulla, Produced by Isabel Iturriagagoitia

Executive Producers: Paul Smaczny & Bernd Hellthaler

Recorded at the Hall of Mirrors, Palace of Cöthen, 23-26 March 2000

 

I. Allegro 7:12

II. Adagio ma non tanto 6:37

III. Allegro 5:56

Yehudi Menuhin, 1st Viola

Patrick Ireland, 2nd Viola

Ambros Gauntlet, Dennis Nesbitt, viola da gamba

Derek Simpson, cello

Yehudi Menuhin, cond.

Bach Festival Orchestra

1959/07 Stereo Abbey Road Studios, London, EMI

 

제1악장 Allegro, Bb장조, 2/2박자 0:31

 

Sir Neville Marriner, cond.

The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Christian Goosses, viola
Ulrike Kauffmann, viola

Freiburg Baroque Orchestra

 

이 악장은 세도막형식을 채택하여 비올라 다 감바 (Viola da Gamba)와 저음의 8분음 부위에 비올라 다 부라쵸가 반박자 늦은 카논을 연주한다. 이 카논은 16소절로 끝나며 다른 주제가 같이 카논이 되어 나타난다.

이 주제는 최초의 주제의 동기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 2개의 주제가 그 뒤 여러 가지로 얽혀서 삽입부를 만들고 처음 부분의 단편과 교체하면서 제113소절에 이른다. 그 뒤 처음 카논이 완전히 반복되면서 이 악장이 끝난다.

 

제2악장 Adagio ma non troppo(Eb Major), Eb장조 3/2박자 5:40

 

Sir Neville Marriner, cond.

The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Christian Goosses, viola
Ulrike Kauffmann, viola

Freiburg Baroque Orchestra

 

이 악장에서는 비올라 다 감바가 거의 휴식하고 있다. 첼로의 저음에 비올라 다 부라쵸가 상냥한 노래를 계속 부른다. 이 베이스 성부는 이색적이며 첼로는 저음의 파트를 장식하고 있다. 이 악장의 구성은 무엇이라고 이름 붙일 수가 없다. 이 곡은 사실상 Eb장조 임에도 불구하고 조기호는 Bb장조를 사용하고 있다.

 

제3악장 Allegro, Bb장조 12/8박자 10:07

 

Sir Neville Marriner, cond.

The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Christian Goosses, viola
Ulrike Kauffmann, viola

Freiburg Baroque Orchestra

 

악장은 지그. 지그는 보통 2부형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경우는 불규칙한 론도형식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다. 주제는 단편적으로 16분음부의 악구와 교대하여 몇 번인가 조바꿈하면서 최후에 완전히 나타나서는 이 곡이 끝난다.

더욱 2악장 끝의 화현은 페르마아타가 붙어져 있지만 종지를 표시하는 가로줄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제2악장은 제3악장의 도입부로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렇게 본다면 제2악장이 사실상 Eb장조이면서도 Bb장조, 곧 제3악장의 조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 별로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Jordi Saval (조르디 사발, 1941~   )

 

조르디 사발은 194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6세때 학교 합창단 활동을 통해 음악에 입문하였고, 바르셀로나 음악학교에서 첼로를 공부하며 본격적인 음악인생의 첫 발을 내디뎠다.

조르디 사발은 직후 스위스 바젤의 스콜라 칸토룸에서 공부하며 고음악에 심취하게 되었고 오늘날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한 명곡을 연주, 녹음하면서 비올라 다 감바의 권위자로 우뚝 서게 된다.

1974년에는 아내인 소프라노 몽세라 피구에라스 및 류트연주자 홉킨슨 스미스, 로렌조 알퍼트 등과 함께 실내악 앙상블인 Hesperion XX 을 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성악 전문 단체인 La Capella Reial De Catalunya (1987)와 바로크 및 고전음악 전문 오케스트라인 Le Concert Des Nations (1989)등을 결성하는 등 중세부터 1800년 이전의 다양한 형태의 옛음악을 연구하여 당시의 연주법으로 생생히 재현하는 선도적 역할로 전세계적인 주목과 존경을 받고 있다.

비올 연주자이자 교육자, 제작자, 음악학자, 음악감독으로 활동분야가 어느 누구보다도 다양한 그는 전세계를 무대로 연 100회 이상의 연주를 소화해 내고 있으며, 특히 세자르상 7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Tous le matins du Monde)의 음악으로 전세계적으로 50만장 이상의 음반판매를 올려 좀더 넓은 계층에 그 감동을 전하였다.

지금까지 약 100여 개의 음반을 내어 많은 수상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1998년 Alia Vox 레이블을 직접 설립하여 자신의 음반의 판권을 확보하였고, 이후 30개가 넘는 음반을 Alia Vox 레이블로 녹음하여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 있다.

 

Brandenburg Concertos no 6 in B flat major, BWV 1051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6번

 

Karl Richter, cond.

Münchener Bach-Orchester

 

1번 F장조, BWV 1046 (00:15 ~ 18:05)

오보에 3명, 사냥 호른 2명, 파곳 1명, 피콜로 바이올린 1명 등 모두 7명의 독주자가 등장, 다채로운 음색을 들려준다. 일반적인 협주곡을 이루는 세 악장 (알레그로-아다지오-알레그로)에 이어 커다란 메뉴엣이 붙어 있기 때문에 ‘관현악 모음곡’으로 봐도 무방한 대곡이다.

 

2번 F장조, BWV 1047 (18:10 ~ 37:00)

보통 바이올린보다 단3도 높게 조율된 ‘피콜로 바이올린’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각 파트가 조화를 이루어 통일감과 균형미가 뛰어난다.

 

3번 G장조, BWV 1048 (37:25 ~ 47:50)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각각 3성부로 나뉘어져 있는 현악 합주곡이다. 현악 앙상블의 풍부함을 맛볼 수 있는 게 이 곡의 매력이다. 세 악장 (알레그로-아다지오-알레그로)으로 구성돼 있다.

당당한 1악장에 이어서 2악장에서는 쳄발로가 짧은 카덴차를 연주한다. 바흐는 2악장에 ‘아다지오’라고 템포를 지정하고 두 개의 화음만 써 넣었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즉흥연주를 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요즘은 대개 쳄발로의 카덴차로 대체한다. 휴식 없이 3악장으로 넘어가면 현악기들이 차례차례 주제를 모방하면서 흥겹게 마무리한다.

 

4번 G장조, BWV 1049 (47:50 ~ 1:03:52)

1악장 알레그로는 더없이 상쾌하고 즐겁다. 2악장 안단테는 E단조의 애수어린 대목으로, 투티와 솔로의 강약이 대비되며 메아리 같은 효과를 낸다. 3악장 프레스토는 속도와 리듬이 재미있는 푸가이다.

 

5번 D장조 BWV 1050 (1:04:00 ~ 1:23:05)

6곡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곡으로, 플루트, 바이올린, 쳄발로가 독주 악기로 활약한다. 1악장 알레그로는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매력적인 첫 주제가 종횡무진 변화하며 등장한다.

특히 끝부분에는 65마디에 이르는 쳄발로의 근사한 카덴차 (1:09:57부터)가 붙어 있다. 1719년 쾨텐 궁정에 새로 쳄발로가 들어왔는데, 이에 대한 바흐의 기쁨을 표현한 걸로 추정된다. 합주 파트에서 주로 비올라를 맡았던 바흐는, 이 곡을 연주할 때만은 직접 쳄발로를 쳤다고 한다.

2악장 아페투오소 (affetuoso :애정으로, 우아하게)는 B단조의 구슬픈 대목이다. 합주 파트가 침묵하는 동안 세 명의 독주자가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다. 3악장 알레그로는 톡톡 튀는 발랄한 제1주제와 아름답게 노래하는 B단조의 제2주제가 교차하는 푸가이다.

 

6번 Bb장조 BWV 1051 (1:23:09 ~ 1:38:53)

현악 합주인데, 바이올린이 제외된 게 아주 특이하다. 바이올린의 생생하고 화려한 느낌 대신, 비올라와 첼로의 수수하고 우아한 질감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쾨텐에서 연주할 때는 바흐가 비올라 솔로를 맡았다고 한다. 알레그로-아다지오 마 논 탄토 (느리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알레그로의 세 악장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