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리스트 /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박연서원 2012. 11. 19. 17:18

3 Etudes de Concert, S144

리스트 /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Franz Liszt 1811∼1886

Claudio Arrau, Piano

 

3 Etudes de concert, S144
Franz Liszt '리스트' (1811∼1886)


리스트의 피아노 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중의 하나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탄식-이란 곡이 제 3곡으로 들어있다. 연습곡이라기보다 <시적 카프리스집>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어 그때 붙여진 표제가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을 만큼 곡 하나 하나의 아름다움과 서정성이 잘 살아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구성은 제1곡 -애가 제2곡-경쾌함 제3곡-탄식으로 되어있다. '탄식'은 곡 자체의 난이도는 다른 연습곡들에 비해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리스트 작품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리스트는 연습곡을 많이 작곡하였는데 '탄식'은 그의 연습곡 중 하나이다. 연습곡 중에서도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이라 불리는 곡들중 3번째 곡이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리스트는 <초절기교 연습곡12곡>, <2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6곡> 등의 연습곡을 작곡하였다.

초절기교 연습곡 12곡중 많은 곡이 부제가 붙어있으며 4번 마제파, 5번 도깨비불, 8번 사냥 등은 유명한 곡이다. 파가니니에 의한 대 연습곡 중 3번 '라캄파넬라'도 매우 유명한 곡이다.


제1곡: II Lamento(애가, 슬픔)

 

 

Ab장조 알레그로 칸타빌레 4/4박자.
A Capriccio(변덕스럽게)라고 지정된 서주에 이어 쉬운 선율이 아름답게 연주되고 이어 이 것이 변주곡풍으로 여러 가지로 변화되어 나타난다.
 

 

제2곡: La Leggierezza(경쾌함, 가벼움)

 

 

F단조 쿠아지 알레그레토 3/4박자.
앞곡과 같은 A Capriccio의 전주로 시작되며 문자 그대로 경쾌하고 빠른 패시지를 주로 하고 있으나 3잇단음표가 많은 것이 눈 길을 끈다.

 

제3곡: Un sospiro...(탄식歎息, 한숨)

 


3곡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며 스타카토의 좌우 교대로 연주되는 주제가 아르페지오로 꾸며지는 간단한 곡이다.

 

리스트' (1811∼1886)

 

 

피아노의 거장으로 이름을 떨친 리스트는 헝가리 서부의 리이딩에서 태어났다.
9세 때 귀족들이 모인 공개 연주회에서 인정을 받아 지방 귀족들로부터 6년간의 학자금을 보증받고 빈에서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다. 리스트는 모짜르트에 비유될 만큼 신동으로 알려져 앞날을 약속받았던 것이다. 1823년에는 아버지와 함께 파리의 음악원에 입학하려고 갔다가 외국 사람이란 이유로 거절당하고 개인 지도를 받으며 공부하였다. 15세에 아버지를 잃고 그 후로 혼자서 자신의 생애를 개척했는데 그 당시 이미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어 있었다. 그 후 약 10년간 파리에서 연주 생활과 작품 발표를 하였는데 그의 활약은 놀라울 만한 것이었다. 그 후 8년간 연주 여행을 하였는데 가는 곳마다 절찬을 받았다. 특히 스위스와 이탈리아에서 그의 인기는 대단했다.

1848년, 리스트는 바이마르 궁정 악장으로 초빙되어 피아노 연주는 물론 오페라와 관현악 등을 작곡하여 연주하였다. 그는 교향시(Symphonic poem)라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창안했는데 그 것은 어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또 악장을 나누지 않는 음악으로 시적인 묘사를 한 표재 음악이다. 이 교향시는 리스트가 파리에 있을 때 사귄 베를리오즈에게서 이어 받은 음악 정신에서 발상된 것이다. 베를리오즈가 환상 교향곡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서사적인 관념을 음악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그러나 베를리오즈는 전통적인 형식을 따랐지만 리스트는 형식을 무시하고 뜻하는 바를 그대로 표현하는 교향시를 만들어내었다. 화성법에 있어서도 화음의 조성은 파괴하지 않으면서 극히 자유롭게 구사했다.

리스트는 12개의 교향시, 2개의 교향곡 그리고 초인적인 기교가 담겨진 많은 피아노곡을 작곡하였다. 그의 피아노 작품은 색체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다. 그의 교향시는 당시 일반에게 별로 이해되지 못했다. 그 후 R. 슈트라우스가 교향시의 결실을 맺었다. 음악 교육가로서의 리스트는 라프, 뵐로, 타우지히 등 훌륭한 음악가들을 많이 배출해냈다. 한 때 모라 수도원에서 종교 행활을 하기도 했으나 다시 바이로이트에 가서 후배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그의 작품에서 이루어진 업적에 대하여 "리스트 이전에 리스트 없었고, 리스트 이후에 리스트 없다."고 높이 평하는 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