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쇼팽 / 마주르카 1~13번

박연서원 2012. 11. 14. 12:20

Mazurka No.1-4 Op.6, No.5-9 Op.7, No.10-13 Op.17

쇼팽 / 마주르카 1~4번 Op.6, 5~9번 Op.7, 10~13번 Op.17

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

 

 

쇼팽의 음악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것이 귀족적인 폴로네이즈와 농민적인 마주르카이다. 마주르카는 16세기 폴란드의 마조비아 지방에서 생겨난 농민적인 향토 민요인데, 템포가 빠른 3박자의 활기찬 민속 무곡이다. 쇼팽은 이 마주르카를 예술화하여 세계적인 일품으로 만들었다. 본래 마주르카의 뜻은 박자를 취한다는 의미로서 이 곡에 맞추어 손뼉을 치고 뛰면서 춤을 추었다고 한다.

 

쇼팽은 매우 독특하고 약동적인 리듬과 서정이 넘치는 세련된 선율을 구사하여 50곡 이상의 마주르카를 작곡하였다. 3박자의 8마디 2악절로 된 이 곡은 몇 번이고 반복되는데, 춤의 스텝은 자유롭고 변화가 많으며 즉흥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초기의 작품은 짧고 단순하지만 후기의 작품은 많은 주의력을 경주하여 복잡한 형태로 만들었다. 멘델스존은 이 곡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는 자태를 가진 곡"이라고 했고 리스트는 "이 마주르카를 진정으로 맛보기 위해서는 각 작품마다 새로운 피아니스트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폴로네이즈가 남성적인 성격을 나타낸 작품이라고 한다면, 마주르카는 기품이 있고 자유 분방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인 정취를 지닌 여성적인 성격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Mazurka No.1 in F# minor, Op.6 No.1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이 곡은 마주르카의 독특한 특성인 셋잇단 음의 리듬으로 시작을 한다. 이 곡은 약간의 슬픈 음색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달콤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Mazurka No.2 in C# minor, Op.6 No.2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세도막 형식. 대단히 뛰어난 작품으로 누구도 생각지 못할 새로운 것이다. 낮은 음을 사용하였으며 거친 시골의 춤의 성격을 잘 나타냈다. 트리오는 A장조 리디아조이고 가조라는 악상 기호가 있는데, 이는 시골풍의 경쾌한 것을 뜻한다. 1832년에 출판되었다.

 

Mazurka No.3 in E major: Vivace, Op.6 No.3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Mazurka No.4 in Eb minor: Presto ma non troppo, Op.6 No.4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Mazurka No.5 in Bb major: Vivace, Op.7 No.1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곡의 정서가 밝고 연주하기가 쉬워 널리 알려져 있다.

마주르카는 5곡으로 되었는데, op.6과 함께 1832년에 출판되었다. 쇼팽의 마주르카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 곡은 매우 발랄한 작품이며, 기교적으로는 쉬운 곡이다. 하네커는 이 곡을 평하여 "템포를 자유롭게 변경시켜 연주하라는 템포 루바토가 빈번하다. 마지막에는 춤추는 대중의 발소리를 들을 수 있는 즐거운 곡으로 우리들로 하여금 사는 것과 춤을 추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라고 말했다.

 

Mazurka No.6 in A minor: Vivo ma non troppo, Op.7 No.2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너무나 무거워 마치 무덤에서 품을 추는 것 같다는 평이 있는 곡이다. 세도막 형식. 카라소프스키는 "이 곡이 쇼팽의 마주르카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했고, 하네커는 "마치 무덤 위에서 춤추는 것 같다"고 평했다. 전체적으로 우아한 감정이 도는데, 트리오는 A장조이다.

 

Mazurka No.7 in F minor, Op.7 No.3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매우 독창적이며 열정적인 공상에 넘치는 화려한 리듬의 곡이다.

세도막 형식. 바이올린의 슬픈 테마에 낮은 음의 리듬이 잘 어울린다. 중간부는 독창적인데, 정열적인 곡상이 넘치고 있다. 서주부에 뒤이어 중간부는 Ab장조, Db장조, Eb장조 등으로 조바꿈된다.


Mazurka No.8 in Ab major, Op.7 No.4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오만 정서가 만화경처럼 순간적으로 변해감을 느끼게 하며 짧은 악구가 여러 번 되풀이 되는 것으로 폴란드다운 특징을 품고 있다.

 

Mazurka No.9 in C major, Op.7 No.5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지나치게 짧아서 하나의 곡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Mazurka No.10 in Bb major: Vivo e risoluto, Op.17 No.1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Chris Breemer, piano

 

Mazurka No.11 in E minor: Lento ma non troppo, Op.17 No.2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Chris Breemer, piano

 

Mazurka No.12 in Ab major: Legato assai, Op.17 No.3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Chris Breemer, piano

 

Mazurka No.13 in A minor: Lento ma non troppo, Op.17 No.4

 


Jean-Marc Luisada, Lilya Zilberstein

 

Chris Breemer, piano

 

세도막 형식. 1823년에 작곡하여 1832년부터 다음 해에 걸쳐 보필했는데, 마주르카로서는 비교적 긴 편이며 장식음이 풍부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이 곡은 술집의 주인인 유대 사람과 만취한 농부와의 정경을 묘사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유대인은 만취한 농부를 보고 "대관절 무슨 일이냐?"고 한다. 농부는 신세 한탄을 한다. 유대인은 다시 한 번 "대관절 무슨 일이냐?...."라고 중얼거린다. 곡의 구성은 세도막 형식인데, A-B-A로 되어 있다.

 


마주르카는 폴로네이즈와 함께 폴란드 농민들의 생활 속에 태어난 향토색 짙은 소박한 무곡이다. 이것은 마로비아 지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마주레크라고도 불린다. 마주르카는 느린 템포에 로맨틱한 노래용과 활기찬 무도 반주용의 두 형태가 있다.

 

쇼팽은 이 거칠은 농민 무곡에 고아한 정신, 세련돤 선율을 부여하여 예술성 높은 피아노곡을 창작했다. 1827∼49년에 작곡되었으며 템포 루바토를 적절히 활용하여 강약 완급의 다양한 변화를 지닌 작품이다.

 

전곡 중 잘 알려진 작품은 다음과 같다. 작품 7-1(5번), 작품 7-3(7번), 작품 30-3(20번), 작품 33-2(23번), 작품33-4(25번), 작품59의 3곡(36, 37, 38번), 작품 67-2(43번), 작품 67-4(45번), 작품 68-1(46번), 작품 68-2(47번).

 

Jean-Marc Luisada, piano

 

마주르카(Mazurka)는 세 박자 양식의 폴란드 고유 무곡으로서 16세기 경부터 유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주르카는 고대의 폴스카(Polska)에서 비롯한 세 종류의 춤에서 기원한 것이다. 느리고 장엄한 쿠자비악(Kujaviak), 보통 빠르기의 마주르(Mazur), 빠르고 활기찬 오브렉(Obrek)이 그것이다. 단선율, 세 박자 계통의 이 춤들은 정해진 안무 없이 추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얼마든지 자유롭게 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단순한 세 도막 형식의 마주르카는 쇼팽의 손에 의해 보완되고 확장되어 전형적인 모습을 띄게 되었고, 그 내용 또한 본래의 자유로운 형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미묘한 감정과 극적인 분위기를 마음껏 표현하게 되었다. 또 다른 폴란드 무곡인 폴로네이즈는 귀족문화를 대표하는 무곡으로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반면, 마주르카는 전형적인 폴란드의 시골 농부들의 춤을 연상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쇼팽이 작곡한 마주르카는 총 58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45개는 쇼팽의 생전에 출판되었고, 그 중 41개는 작품번호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13개는 쇼팽 사후 출판되었으며 8개는 유작번호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 두 곡 정도가 스케치 형태로 남아있다고 하니 전부 합하면 모두 6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반적으로 유작인 Op.67과 68, 그리고 작품번호가 없는 A단조 마주르카 두 곡 [à Émile Gaillard], [Notre temps]까지의 51곡이 주로 연주된다. 연대기순으로 배열되는 마주르카는 작곡 시기별로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Op.6 & Op.7 : 1834~35년 / Op.17 : 1832~33년 / Op.24 : 1834~35년 / Op.30 : 1836~37년 / Op.33 : 1837~38년 / Op.41 : 1838~40년 / Op.50 : 1841~42년 / Op.56 : 1843년 / Op.59 : 1845년 / Op.53 : 1846년

 

이 가운데 [Op.7 No.4]와 [Op.17 No.4]는 1824년에 작곡했고, 작품번호가 없는 두 곡의 A단조 마주르카는 1840년에 작곡하여 1841년에 출판한 것이다. 한편 쇼팽 사후인 1855년에 출판된 Op. 67과 68은 1827년(Op. 68 No.2)부터 1849년(Op. 67 No.2, Op. 68 No.4)까지의 작품을 모아놓은 것이다.

 

Chopin - Complete Mazurkas (Idil Biret)

 

Mazurka Op.6, No.3

Evgeny Kissin


Mazurka Op.7, No.2

Evgeny Kissin


Mazurka Op.17, No.1

Evgeny Kissin


Mazurka Op.17, No.4

Horowitz

 

Mazurka Op.24, No.1

Zimerman


Mazurka Op.24, No.2

Martha Argerich 


Mazurka Op.33, No.4

Michelangeli


Mazurka Op.33, No.2

Alan Kogosowski


Mazurka Op.50, No. 3 in C Sharp minor

Stephen Ham


Mazurka Op. 59, No.1 in A Minor

Martha Argerich


Mazurka Op.63, No.3

Sokolov


Mazurka Op.67, No.4

Evgeny Kissin


 

Mazurka (마주르카)

 

마주르카는 폴란드의 민속 무곡으로 보통 빠르기의 3박자인데, 특히 제3박에 강한 악센트가 붙는다. 댄스의 스텝은 다양하여 즉흥적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이것은 18세기 중엽에 독일에 들어와 프랑스*영국으로 퍼져 나갔다. 쇼팽은 이 농민적이며 향토색이 짙은 무곡 마주르카를 예술 음악의 영역으로 승화시켜 피아노 독주용에 50곡 정도를 <마주르카>라는 표제로 작곡했다.

마주르카는 3박자로 쓰여진 것이기는 하지만, 극히 독특한 약동하는 리듬과 악센트를 지닌 것으로서, 쇼팽은 이것을 기초로 하여 시정이 넘치는 세련된 선율을 펼쳤다. 그 연주는 악보에 쓰여진 틀에 박힌 것이 아니고, 즉흥적인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외에 제2박과 제3박의 악센트를 두는 방법이나 사이를 잡는 방법 등에 난점이 있다. 선율의 프레이징이라든가 셋잇단음을 다루는 방법 등에서도 일정한 정형은 없다. 따라서 쇼팽의 마주르카는 해석하기 곤란하다고도 한다. 현존하는 쇼팽의 가장 최초의 마주르카는 1820년 무렵에 작곡된 D장조이다.

멘델스존은 이 곡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는 자태를 가진 곡"이라고 했고 리스트는 "이 마주르카를 진정으로 맛보기 위해서는 각 작품마다 새로운 피아니스트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폴로네즈가 남성적인 성격을 나타낸 작품이라고 한다면, 마주르카는 기품이 있고 자유 분방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인 정취를 지닌 여성적인 성격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