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국내여행

제주도 올레길 걷기, 한라산 산행과 관광여행(2010.1.23-1.26)

박연서원 2011. 5. 6. 20:37

제주도 올레길 걷기, 한라산 산행과 관광여행

 

기간 : 2010년1월23일(토)-1월26일(화) 3박4일

참석 : 4050 산천사 28명중 청계산악회 7명

         김진홍,박승훈,정영애,문정희 : 1월23일(토)-1월26일(화) 3박4일

         송문호,임윤재 : 1월23일(토)-1월25일(월) 2박3일

         김장봉 : 1월24일(일)-1월26일(화) 2박3일

항공편 :

       박승훈, 정영애, 문정희 : 23일(토) 김포/제주 OZ(아시아나)8907 09:15/10:20

                    26일(화) 제주/김포 OZ(아시아나)8926 15:45/16:50

       김진홍 : 23일(토) 김포/제주 KE(대한항공)1213 09:05/10:10

                   26일(화) 제주/김포 KE(대한항공)1242 16:30/17:35

       임윤재 : 23일(토) 김포/제주 KE(대한항공)1215 10:20/11:25

                   25일(월) 제주/김포 KE(대한항공)1210 09:15/10:20

 

2010년 1월23일(토)-1월26일(화) 3박4일간 제주도 여행을 하였다.

2008년 2회, 2009년 1회 제주도에 갔었는데도 또 간 것은 돈내코

코스가 새로 개방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에 가보지 못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을 돌아보기 위함이었다. 이번에는 친구들 6명이

4050 산천사에 합류하여 한라산 산행과 올레길 10코스 걷기를 하고

본진과 헤어져 이틀간 더 머무는 동안 세계자연유산을 둘러보았다.

 

1월23일(토) 올레길 제10코스 걷기

오전8시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문정희, 정영애와 나는 아시아나항공

8907기를 타고 9시15분 이륙하여 10시20분 제주공항 착륙. 한편

대한항공편을 이용한 김진홍, 송문호, 임윤재를 제주공항에서 만나

본진 도착시까지 로비에서 기다리다 12시 본진과 함께 공항을 출발.

 

12시20분 공항부근 용해로에 도착하여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고등어구이, 삼겹살수육, 두부김치, 미역국 등 음식이 깔끔하고 푸짐

하다. 오후1시50분 올레길 제10코스 출발점인 화순선주협회 주차장

에 도착하여 걷기 준비를 하고 5분후 출발. 바람이 불어 약간 춥다.

 

억새가 멋이 있고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화순해수욕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해변 퇴적암이 변산반도의 채석강처럼 책을 쌓아놓은 듯한

특이한 형상이다. 우측으로 산방산을 바라보며 주상별리, 사구언덕과

모래사장을 지나고 용머리해안으로 내려가니 하멜기념비와 하멜상선

모형, 용머리해안과 산방굴사 매표소가 보인다. 갈매기떼가 마당바위

위에서 평화롭게 쉬고있고 선인장이 지천에 널린 해변을 한참 걷는다.

 

사계포구를 거쳐 3시50분 발자국화석지대를 지나고 4시10분경 전에

왔었던 마라도선착장에 이르러 ‘해녀의 집’에서 소라와 해삼 안주와

함께 막걸리를 마신다. 4시40분 김진홍, 임윤재와 함께 걷기를 계속.

 

5시10분 송악산 정상에 도착하여 정상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데 내심 기대했던 낙조가 구름에 가려 아쉽다.

송악산을 넘어 말 방목장을 지나고 차도에 내려서서 10코스의 종점

인 모슬포를 행해 걷고 있으니 집행부에서 돌아오라고 한다. 결국은

10코스를 마치지 못하고 종점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발길을 돌린다.

 

6시경 송악산 입구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나머지와 버스를 타고

7시15분 서귀포수협 활어센터로 이동, 회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나는 안구결막염으로 눈이 부어 술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8시50분

식사 종료. 9시30분 중문휴양펜션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자유시간

을 가진 다음 11시경 잠자리에 든다. 숙소는 예상보다 널찍하고 좋다.

 

(전문은 걷기 메뉴중 제주도 올레길 제10코스 걷기 참조)

 

1월24일(일) 한라산 등반(돈내코-평궤대피소-남벽분기점-서벽-윗세오름-영실)

오전5시 기상하여 완도에서 가져온 매생이국과 간재미회로 아침식사

를 하고 6시40분 숙소를 떠나 7시 돈내코 도착, 7시33분 산행 시작.

 

동녘이 밝아오는 것을 바라보며 7시50분 탐방로입구를 지나고 8시

돈내코지구안내소에 이르러 숲길로 들어선다. 남벽분기점까지 7km.

등산로를 따라 우측에 줄이 이어져있는데 적설등반시 등산로를 찾기

쉽도록 표시한 것으로 짐작해본다. 8시50분 썩은물통 통과. 아마도

썩은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를 말하는 것같은데 실제로는 물이 맑다.

 

적송지대, 살채기도, 둔비바위를 지나 11시경 평궤대피소 도착. 이제

남벽분기소는 1.3km. 대피소 근처에 식사를 하거나 쉬고있는 무리가

꽤 많다. 한라산 남벽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주변 설경이 이국적이다.

또한 서귀포해안쪽 발 아래로는 희고 두터운 구름이 펼쳐져 아름답다.

 

12시7분 남벽통제소를 지나 인근 숲에 자리를 잡고 숙소에서 가져온

도시락과 일행이 끓인 라면으로 따뜻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후 기념

사진을 찍고 방아오름샘을 거쳐 10여분 걸으니 멋진 설원이 나타난다.

눈밭에 벌렁 누워 사진을 찍고 일부는 구릉에서 미끄럼을 타기도 한다.

 

2시20분 서북벽통제소 도착. 하늘에 반달이 보이고 눈이 점점 많아져

등산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무릎까지 빠진다. 2시38분 시야가

탁 트이는 윗세오름(1700m) 당도하여 기념사진 찍느라 부산을 떤다.

통제소, 휴게소 건물들이 있고 백록담에 대한 설명문, 시간경과로 더

이상 등산을 할 수 없다는 입간판이 보인다. 2시45분 하산하기 시작.

 

우측엔 구릉이 있고 앞에는 저 아래로 구름이 보일 정도로 탁 트여

광활한 설경을 만끽하며 전진, 3시10분 내리막 계단 앞에서 10여분

휴식후에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수많은 오름이 내려다보여 장관이다.

 

3시42분 볼레오름과 세오름이 나타난다. 오름은 기생화산을 일컫는

제주 방언으로 제주 전역에 368여개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제

부터는 암벽이 병풍을 두른 듯한 병풍바위가 이어지는데 신비스럽고

신들의 거처라고 하는 영실 병풍바위에선 구름이 몸을 씻는다고 한다.

 

3시52분 해발1500m 지점을 지나니 영실기암과 비폭포, 오백나한이

보인다. 영주 10경의 하나로 영실기암은 원시림과 기암이 어우러진

절경이며 비폭포는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한여름 폭우후에 장관

이라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오백나한은 제 어미의 육신으로 끓인 죽

인 줄 모르고 죽을 먹은 5백 명의 아들들이 비통함에 울다가 바위로

굳어졌다고 하며 오랜 세월 비바람에 풍화된 바위들이 서있는 곳이다.

 

하산로는 경사가 가파라 아이젠을 했는데도 상당히 미끄럽다. 계곡과

소나무숲을 지나 4시24분 해발1280m인 영실 통제소(휴게소) 도착.

영실매표소까지는 아직 2.5km. 아이젠을 벗고 짐을 정비하며 친구를

기다리다가 4시48분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포장도로를 따라 5시에

해발1100m를 지나고 5시18분 영실매표소 도착하여 버스에 오른다.

(총9시간45분 소요)

 

6시 제주시 덤장에 도착하여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당일 귀경하는 산천사팀을 제주공항에서 배웅. 뒤늦게 도착한

김장봉을 만나 7명으로 늘어난 우리 일행은 공항에서 대여한 승합차

를 타고 샤토비치펜션으로 이동하여 다시 술을 마시고 늦은 밤 취침.

 

(전문은 국내산 산행기중 한라산 돈내코-윗세오름-영실 코스 산행 참조) 

 

1월25일(월) 거문오름 분화구 및 능선 탐방 & 비자림 관광

6시경 기상하여 숙소 인근 바닷가를 산책한 다음 아침식사를 하는데

원래 숙소에서 해주는 전복죽을 먹으려고 했으나 전복이 떨어졌다고

하여 우리 일행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고 7시40분 숙소를 나선다.

 

송문호와 임윤재를 제주공항에 바래다주고 나머지 5명(김장봉,김진홍,

문정희,정영애)은 8시50분 선화동(선흘리) 거문오름 탐방안내소 도착.

9시부터 15분간 해설사로부터 탐방시 주의사항을 듣는데 UNESCO

세계자연유산이어서 음식물 반입금지, 스틱 사용불가 등 까다롭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유는 화산

활동과 관련해 나타나는 2차생성물로 인해 형성된 독특한 지질학적

환경 때문이다. 2일전 예약된 인원(하루 300명이내)만 오전9시부터

1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탐방할 수 있는데 안내원과의 동행이 필수.

 

9시15분 안내원과 함께 태극길 8.1km 탐방을 시작. 주요 지점마다

안내원으로부터 해설을 들으며 9시42분 용암협곡(Lava Gorge)에

이른다. 용암협곡은 분석구 주변에서 용암층이 연속적인 절리를 따라

단층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구조이며 지형이 깊게 패인데다 주변에는

상록식물이 자라고 울창한 숲을 이루어 항공사진으로 쉽게 인식된다.

 

10시15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108여단이 구축한 것으로 보이는

동굴진지를 만나는데 거문오름에 10여곳의 갱도진지가 있다고 한다.

 

10시30분 풍혈(風穴)과 화산탄이 나타난다. 화산탄(Volcanic Bomb)

은 분화구에서 공중으로 쏘아올려진 용암덩어리가 공중에서 회전하며

고구마 모양을 만들고 땅에 떨어지며 용암류 속에 박혀있는 것이다.

 

10시55분경 용암함몰구와 선흘수직동굴 당도. 용암함몰구는 분화구

전면에 용암이 흐르면서 누적된 이후 단층운동이 발생하여 수직으로

함몰된 형태로서 식생(Vegetation)이 독특하고, 선흘수직동굴은 분출

된 용암에 의해 약10만~30만년전 사이에 형성되어 동굴의 천장이

무너지면서 35m의 수직통로가 형성된 것으로 제주도에서 가장 깊다.

 

해설이 있는 탐방은 11시경 갈림길 3거리에서 끝나 대부분 안내소로

돌아간 반면 우리 일행은 탐방을 계속하기 위해 우측 능선을 향한다.

11시11분 제1봉(해발371m)에 오르니 제9룡 회룡은산봉이라는 표지

가 보인다. 탐방안내소까지는 4.108km. 등산로가 부드러워 다행이다.

 

11시20분 제8룡(380), 11시22분 제7룡(418), 11시27분 제6룡(401),

11시30분 제5룡(418), 11시36분 제4룡(427)을 거쳐 11시41분 공터

에 이르러 잠시 휴식. 울창한 숲속이라 아늑하고 쉼터로는 최적이다.

 

오르막길을 거쳐 12시 제2룡 백룡망해봉(435)에 오르니 이 곳에서도

일본군 동굴진지가 보인다. 거문오름 전망대에서는 부대오름, 민오름,

세미오름 등 각종 오름과 봉우리가 조망되고 12시10분 정상인 제1룡

흑룡상천봉(해발 456m)에 이르니 정상표지판과 전망대가 세워져있다.

 

12시45분 탐방안내소 복귀하여 총3시간30분의 탐방을 종료. 출입증

을 반환하고 식당을 추천받아 10분후 탐방안내소 출발. 오후1시6분

선흘 방주할머니식당에 도착하여 흑돼지보쌈과 두부전골로 점심식사

를 하는데 음식이 대체로 맛깔스러워 식당 선택에 대해 만족을 했다.

 

2시33분 천연기념물 제374호인 비자림 도착하여 입장료(1,500원)를

내고 입장. 448,165m²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생하는 비자림은 구좌읍에 소재한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의

늘 푸른 바늘잎나무로서 제주도의 남부 일부 지방에서만 자라는 귀한

나무이며 잎 뻗음이 非자를 닮아 비자(榧子)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붉은 화산재인 송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연리목을 지나고 3시경

새천년비자나무숲에 이르러 되돌아나온다. 그 곳의 새천년비자나무는

세계최대 비자나무 자생군락지의 최고령목(2011년기준으로 환산하면

824년)이라고 씌여있다. 울창한 비자나무숲으로 둘러쌓여 상쾌하고

정취가 묻어나오는 제주도 돌담길 따라 걸어나오는데 비목도 보인다.

 

3시20분 비자림 정문에서 성산일출봉을 향하여 출발. 3시30분 성산

보물섬펜션(성산읍 성산리)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방파제를 건너

고성 수협탕에 가서 목욕부터 한다. 목욕후 현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남양수산에 가서 능성어, 보리돔회를 먹었는데 과연 싸고 싱싱하였다.

저녁식사후 노래방에 들러 회포를 풀고 10시경 숙소로 돌아와 취침.

 

 

▼제주시 샤토비치펜션

 

▼거문오름(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탐방안내소

 

 

 

 

 

 

△용암협곡

 

 

 

 

△일본군 동굴(갱도)진지

 

 

 

△풍혈(風穴)

 

 

 

△화산탄

 

 

 

△용암함몰구 식생

 

△선흘수직동굴

 

 

  

△제9룡 회룡은산봉(해발371m)

 

 

 

 

 

 

 

 

 

 

 

 

 

 

△거문오름 정상(456m)

 

 

 

 

 

 

▼비자림(천연기념물)

 

 

 

 

 

 

 

 

 

 

 

 

 

 

 

 

 

 

 

△보물섬펜션

 

1월26일(화) 성산일출봉 일출 감상 & 섭지코지 관광

UNESCO 세계자연유산인 성산봉 일출을 보기위해 5시30분 아침을

먹고 6시 숙소를 떠나 6시30분 매표소 도착. 입장권(2,000원) 구입

하고 서둘러 계단을 오르는데 숨이 차다. 7시10분 성산일출봉에 올라

자리를 잡으니 아직도 어둡고 무척 추운데다 구름마저 조금 끼어있다.

 

7시45분 구름속에 떠오른 태양을 보고 아쉽지만 7시50분 하산 시작.

한라산 설경이 눈에 들어오고 초관바위(금마석)과 동경돌바위(별장암)

을 지나며 발아래 펼쳐진 절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입을 못다문다.

 

해녀물질공연장, 성산보트장, 우도전망대를 거쳐 내려가면서 올레길

(광치기해안) 표지도 보인다. 주차장옆에 위치한 동암사를 둘러보고

8시30분 주차장을 떠나 10시53분 섭지코지 도착. 섭지란 재사(才士)

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며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신양해수욕장에서 2㎞에 걸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다. 뱃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바닷가 쪽의 고자웃코지와 해수욕장 가까이 있는

정지코지로 이루어져 있다. 1인당 5,000원(입장료2,000원+해마열차

탑승료3,000원)을 지불하고 글라스하우스, 포제단, 지니어스로사이,

등대, 협자연대를 둘러보았는데 등대에서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관광을 마치고 11시50분 섭지코지 출발. 12시30분 제주 해녀잠수촌

에 도착하여 여느 때처럼 생선회와 전복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공항

으로 가서 서울행 비행기에 올라 3박4일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마친다.

 

4시50분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5명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해산.

금번 여행에서는 3개의 UNESCO 세계자연유산(한라산 돈내코스 산행,

거문오름 탐방, 성산일출봉 일출)을 섭렵하였고 올레길 10코스 걷기를

하였으며 천연기념물 비자림과 섭지코지 관광도 하는 알찬 여행이었다.

 

▼성산일출봉(유네스코 세계자잔연유산) 

 

 

 

 

 

 

 

 

 

 

 

 

 

 

 

 

 

 

 

 

 

 

 

 

 

 

 

 

 

 

 

 

 

 

 

 

 

△동암사

 

▼섭지코지

 

 

 

 

 

 

△글라스하우스

 

△해마열차

 

 

△지니어스 로사이 건물

 

 

 

 

 

 

 

 

 

 

 

△등대

 

 

 

 

 

△협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