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미식당
곰치는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으로 강원도에서는 물곰이라고도 하며
조선시대부터 속풀이 국으로 애용되었을 정도로 해장용으로 역사가 깊다.
속초에선 사돈집과 옥미식당이 쌍벽을 이루며 곰치국 맛집으로 유명한데
사돈집에 비해 허름하고 엉성하지만 맛은 수준급인 옥미식당을 소개한다.
옥미식당 곰치국은 잘 익은 김치와 어우러져 시원하고 환상적인 맛을 내며
밑반찬중 특히 꼴뚜기젓이 일품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비싼 것이 흠이다.
전화 : 033-635-8052, 010-4600-8052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68-19 (아바이마을 건너편 부두앞)
강릉에서 속초 방향으로 속초시청 지나서 우체국 나오면 우체국
건너편 장안슈퍼 골목 으로 좌회전해서 쭉 직진하다 우회전
대표 : 김춘선
메뉴 : 곰치국 20,000원, 가자미조림, 도로묵찌개 30,000원부터,
아구탕 30,000원부터, 세꼬시 20,000원 (2014.1 수정)
곰치국 유명 맛집 :
속초 사돈집 033-633-0915 속초시 영랑동 133
고성 제비호식당 033-682-1970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287-251
강릉 자매맛집 033-662-3479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리 312-89
주문진곰치국 주문진점 033-661-7133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270-42
동해 동해바다곰치국 033-532-0265 동해시 묵호진동 2-31
대송곰치국 033-533-6333 동해시 묵호진동 21-3 (2-32)
삼척 동아식당 033-574-5870 삼척시 정하동 125-2
바다횟집 033-574-3543, 572-7921 삼척시 정하동 41-9
일억조(회)식당, 만남의식당, 일출횟집, 일조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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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News)한국의 먹을거리 문화 5/속 잘 풀리는‘삼척 곰치국’
우리나라 바다 전역에서 나는 1m크기 내외의 물고기로, 곰치란 이름 그대로 부르는 지역은 거의 없다. 동해에서는 곰치, 물곰, 남해에서는 미거지, 물미거지, 물메기 서해에서는 잠뱅이, 물잠뱅이 등등으로 불린다.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등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겨울철 감기예방과 시력보호, 당뇨병 예방이나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지방성분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꼼치에 대해 “살과 뼈는 매우 연하고 무르며 맛은 싱겁고 곧잘 술병을 고친다”고 기록했다. 조선시대부터 이미 속풀이 국으로 유명했다는 방증이다.
김치와 환상궁합
곰치가 삼척의 명물이 되고 전국적으로 식단에 오르기까지는 김치의 도움이 컸다. 잘 익은 김치와 곰치가 만나 빚은 환상적인 맛이 삼척을 찾는 이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면서 곰치국은 이제 서울 도심 가운데서도 줄을 서서 먹는 음식이 됐다.
곰치국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일단 모양새를 보고 수저를 들기를 꺼린다. 흐물흐물한 곰치의 살은 달걀의 흰자처럼 마치 덜 익은 듯해 보인다. 주변 사람들의 ‘맛있다’는 말을 듣고 마지못해 수저를 들지만 한 번 들어가고 나면 확연하게 바뀌게 된다.
커다란 대접에 나오는 곰치국을 한 그릇 비우는 데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가는 곰치국은 추운 날 속 풀이용 탕국으로 그만이다. 또 삼척을 찾은 이들이 밤새 싱싱한 해산물에 곁들인 술독을 풀어내는 데도 곰치국만한 것을 찾을 수 없다.
삼척의 곰치국이 더 시원해진 데에는 김치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도 고랭지 김치가 푹 익은 상태에서 곰치와 어울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더해 주기 때문. 곰치의 비린 맛을 잡고 육질 또한 입안을 감치는 맛이 은근하며,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그러나 곰치는 주로 겨울철 음식으로 꼽힌다. 겨울철에 주로 잡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냉동하게 되면 살이 풀어져 맛과 식감이 떨어져 판매하기 힘들다. 그래서 요즘에는 곰치를 말리는 방법을 사용해 여름철에도 맛을 볼 수 있게 됐다.
또 곰치국을 맛볼 수 있는 곳은 삼척과 동해 인근으로 한정된다. 전국적으로 곰치가 잡히고 있지만 남해 서산 속초 등의 곰치는 요리법도 달라 순백의 탕이나 찜 등으로만 요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 속 모두 풀었으면
곰치는 설렁탕이나 곰탕처럼 푹 끓여 우려내는 음식은 아니다. 곰치에 김치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끓여 낸다. 짧은 순간에 맛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정성이 담뿍 깃들 수밖에 없다. 회나 구이, 찌개로는 사용할 수 없는 곰치를 힘든 일에 지친 해변가 뱃사람들을 위해 정성으로 끓여낸 게 바로 삼척의 곰치국이다.
아무리 맛있고 영양이 높아도 선택을 받지 못하면 버려지는 게 물고기들의 운명이다. 마산의 아귀, 삼척의 곰치가 그랬다. 이 같은 ‘선택의 법칙’은 어느 사회에나 적용되기 마련이다. 시대를 잘 만나야 물고기나 사람도 제 세상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세상은 여러 가지 문제로 시끄럽다. 그리고 그 부담은 국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란 말로 사회에 적응하려 노력했다. 바꿀 수 있으면 바꿔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곰치는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는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궁합이 맞는 대표적 음식이다. 김치와 어울려 칼칼하고 시원한 맛으로 입안을 즐겁게 해 시름을 덜어줄 수도 있다. 그 뿐이 아니다. 풍부한 영양으로 몸의 균형도 잡을 수 있다. 자칫 지나친 음식 섭취로 인한 스트레스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미용식품이기도 하다.
농임수산식품부에서는 1월의 웰빙 음식으로 곰치와 김을 선정했다. 김은 누구나 아는 웰빙식품이지만 곰치의 선정은 뜻밖이다. 이제 곰치가 몇몇 애호가들이 즐기는 식품을 넘어 전 국민의 음식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제 국민들 모두 강태공이 때를 기다리며 강가에서 낚시를 하는 마음으로 시원한 곰치국으로 시름을 달래고 속을 풀어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한겨레신문)[예종석의 오늘 점심] 곰치국
꼼치와 곰치, 물메기는 제각기 다른 생선이다. 그럼에도 표준명과 방언이 뒤섞인 이름으로 불리며 같은 물고기로 오인되기도 해 일반인들을 헷갈리게 한다. 필자도 어류학자가 아닌 입장에서 그 차이를 논하는 것이 주제넘은 일이라 생각해 통용되는 표준이름 물메기로 불러왔으나 용어 사용의 오류가 많아 확실한 구분을 해두고자 한다.
물메기를 흔히들 꼼치의 방언이라고 하는데 사실 물메기라는 생선은 버젓이 따로 존재한다. 꼼치는 학명이 Liparis tanakai고 물메기는 Liparis tessellatus다. 물론 둘 다 쏨뱅이목 꼼치과에 속하는지라 꼼치가 좀더 크긴 해도 생긴 건 흡사하다. 꼼치과에는 꼼치와 물메기 외에도 분홍꼼치, 미거지, 물미거지, 아가씨물메기, 보라물메기, 노랑물메기 등 고만고만한 종류가 많다. 어부나 식당 주인들이 일일이 구분할 여건이 못 되다 보니 그런 오류가 생긴 것이다. <자산어보>에도 꼼치과로 어림되는 해점어, 홍달어, 포도메기, 골망어 등 다양한 갈래를 나열해 놓았다.
강원도에서는 꼼치가 많이 나고 남, 서해에서는 물메기가 주로 잡힌다. 따라서 속초나 삼척의 곰치국은 꼼치로 끓이고 통영이나 거제의 메기탕은 물메기를 쓴다. 정작 곰치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뱀장어목 곰치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성질이 포악하고 모습은 뱀처럼 생겼다. 문제는 꼼치의 강원도 방언이 곰치라는 데 있다. 현지에서는 모두 꼼치를 곰치나 물곰이라 부르고 식당에도 곰치국, 물곰탕은 있지만 꼼치국은 없다. 따지고 보면 꼼치를 꼼치로 부르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전혀 불리지 않는 표준명은 개명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삼척의 동아식당은 김치를 넣고 끓인 곰치국으로 유명하다.
예종석 한양대 경영대학장
△옥미식당 맞은편 아바이마을
△주방
△곰치국 1인분
△꼴뚜기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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