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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집(종로구 행촌동, 독립문)

박연서원 2011. 3. 30. 13:28

대성집

 

50년 전통의 도가니탕 전문점으로 워낙 유명한 맛집이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다른 사이트에서 퍼온 소개글로 대신하기로 한다.

원가부담 탓인지 도가니 양이 줄고 가격도 약간씩 오르는 듯하나

아직도 저렴한 편이며 맛도 변함없이 수준급이어서 추천한다.

 

전화 : 02-735-4259, 734-4714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 5 (행촌동 209-35)

          (3호선 독립문역 3번출구 독립문고가도로밑 대신고앞)

메뉴 : 도가니탕 9,000원, 수육 20,000원

기타 : 일요일 휴업

 

소개글 :

1) 50년 이상 된 오랜 전통의 도가니탕을 먹을 수 있는 곳. 밤새 가마솥에 끓여내는 탕은 진국이면서도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푸짐하고 큼직한 도가니와 연하고 야들야들한 힘줄은 다진 파를 넣은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다. 오래된 한옥을 식당으로 개조해 분위기는 허름하지만 규모는 제법 큰 편이다. 쫀득한 도가니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 하는 사람들로 항상 가득하다.

2) [서울/교북동] 감동의 도가니 "대성집"

도가니탕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자타가 공인하는 명실상부 장안 최고의 도가니 전문점이다. 60년이 다 되도록 도가니탕의 대명사니 지존이니 하는 수식어들이 부끄럽지 않은 몇 안되는 집으로,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이 집의 역사를 짐작하게 해주고 있다.

옛날 초가집에 슬라브를 지붕을 올린 그대로를 보존한 대성집의 외관은 잃어버리고 놓쳐버렸던 세월의 향수를 느끼기에도 충분한 풍경이다.

해방 전 처음 대성집 문을 열고 지금은 세상을 떠난 임용순 할머니 밑에서 마치 어머니와 딸 사이처럼 대성집을 이끌어 오다가 할머니가 몸이 불편해지면서 대성집을 지금의 이춘희 할머니가 넘겨 받았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할머니가 스무살부터 대성집과 인연이 된 40여년의 세월 만큼이나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 30년째 마장동 한집에서만 고기를 받아오고 예전 공업용 스지파동 때도 전혀 끄떡 없었던 신뢰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10년 단골은 어린 축에 든다는 대성집의 맛 지키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아직도 무쇠 솥에 장작으로 불 때 도가니를 삶고 밥을 짓는 고집통에, 솥 바닥에 국물 마르는 날이 없이 도가니가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고 계신 분이다. 오락가락 하지 않는 구수하면서도 깊은 탕국의 일관된 맛과 퀄리티는 얼마나 공을 들여 끓여낸 것인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런 할머니의 고집이 이제는 60년이 다 되어가는 역사 만큼이나 대성집이란 이름으로 미식가들의 한결같은 신뢰와 유명세를 한 몸에 받지 않았을까?

도가니는 소 무릎뼈의 연골조직인 종지뼈와 그 주변의 젤라틴 같은 힘줄 등이 주 재료로 투명하고 말랑거리며 쫀득한 존재감이 매력이다. 도가니는 젤라틴이 풍부하고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은 몰론 칼슘과 철분, 황, 마그네슘, 칼륨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여 성인병 예방과 피부보호에 좋은 건강식이자 저칼로리의 다이어트식이다.

깊은 맛을 내기가 쉽지 않아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드문 편이라 대성집의 존재감은 하동관과 종종 비교될 만큼 맛에 있어서 장안을 대표하고 한국의 탕맛을 대표하는 집임에 틀림이 없다.

언젠가는 딸 정은희씨가 이 집의 무쇠 솥을 물려받겠지만 이할머니의 고집도 변함없이 고스란히 물려받아 대대로 영원히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단돈 만원도 안하는 한 그릇의 소박한 식사에 감동했던 기억이 살아오면서 얼마나 될까?

불혹을 넘긴 마흔줄의 나이에도 그리 흔한 경험은 아니다.

솔직히 표현하면... 그냥 우리 주변에 이런 맛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어찌보면 나에게도 복이 아닌가? 오래토록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 맛을 볼 수 있도록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부다.

으리으리한 시설도 철저히 교육된 직원들의 서비스도 수십년 한결같은 명인 하나를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교북동 재개발 예정지의 좁다란 골목안 대성집이 증명해 보이고 있다.

조금만 돈 좀 만진다 싶으면 체인사업에 더 열중하고 초심이고 뭐고 다 버리는 맛집들이 많아서인지 유난히 존재감이 크다. 이 땅에는 오로지 단 한집 대성집으로만 끝까지 이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