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바루 산행기 2007년 6월20일(수)-6월24일(일)연상산악회는 총16명이 2007년 6월20일(수)-6월24일(일) 4박5일간 말레이시아 사바주 키나바루산(해발4,095m) 등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하산후 마지막 날에는 휴양지에서 하루종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000년12월 UNESCO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키나바루산은 이제까지 가본 지리산,설악산(금강산),한라산,백두산,황산과 완전히 다른 생소한 모습이고 서식하는 식물도 전혀 달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6월20일(수) 6월20일(수) 오전9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친구 하나만 먼저 와있다. L-M카운터에서 기다리는 동안 나머지 동문들도 속속 도착. 단체사진을 찍고 짐을 부친 다음 출국장을 나가다 다용도 소형칼을 소지하여 문제가 발생, 도로 들어와 수하물로 부치고서야 통과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항공(MAS) MH065편에 탑승하여 11시35분 이륙. 안전벨트착용 표시등이 꺼지자마자 점심식사가 제공되는데 연어요리 가 푸짐하고 먹을 만하다. 식사와 함께 맥주와 와인을 마시느라 눈을 붙일 사이도 없이 오후3시23분(현지시각) 키나바루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수속을 하고 현지 가이드인 이상규씨와 인사를 나눈 다음 주차장 으로 이동하여 소형버스(27인승)에 탑승, 4시11분 주차장을 떠난다. 운전석이 우측에 위치하여 한국과 방향이 반대인 도로를 따라 시내를 벗어나 곧 산길을 달리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 좌측 멀리 구름이 덮힌 산이 보이고 도로 양켠에 야자수와 바나나가 많아 아열대기후를 실감. 키나바루산이 위치한 사바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 보르네오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적도에서 약간 북쪽에 있어 기온이 일년내내 23-33도를 유지한다. 남한보다 조금 작은 면적에 인구는 고작 200만. 6시26분 해발1564m인 키나바루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 Nepenthes Lodges(숙소)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인근 Liwagu식당에서 스팀보트 (샤브샤브)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음식 맛이 매우 훌륭하고 양도 많다. 맥주와 함께 포식을 하고 숙소에 돌아가 5명이 거실에서 다시 술을 마시며 키나바루에서의 첫 밤을 보내고 11시30분경 잠자리에 든다. 숙소는 한국의 복층형 콘도와 유사한데 2층에 침실이 2개, 아래층에 벽난로, 주방이 설치된 넓은 거실이 있다. 샤워실이 조금 미흡하지만 주변 아열대나무숲은 샤워실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6월21일(목) 오전6시10분 기상하여 준비를 하고 숙소를 나서니 울창한 숲과 건물 너머 웅장한 키나바루산이 보여 벌써 흥분이 된다. 단체사진을 찍고 관리사무소로 이동, 입산신고를 하고 배정된 포터에게 배낭을 맡긴다. Salam Cafe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버스로 Timpohon Gate(1866.4) 도착, 8시37분 Gate를 통과하여 언덕을 오르는데 울창한 열대림으로 둘러싸인 등산로가 어두컴컴하다. Carson폭포를 지나 9시 육각정이 설치된 첫 대피소 Pondok Kandis(1981.7) 당도하여 5분간 쉬어간다. 9시17분 두 번째 Shelter인 Pondok Ubah(2081.4)에 이르러 10여분 쉬고 9시57분 세 번째 Pondok Lowii(2267.4)에서 다시 10분간 휴식. 대피소간 거리가 모두 1km이내인데 올라갈수록 휴식시간과 빈도가 늘어난다. 중도에 잠시 쉬고 10시42분 Pondok Mempening(2515)에 올라 젊은 말레이시아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한다. 20분 가까이 머물다 11시1분 떠나 중도에 15분가량 쉬고 11시42분 Layang Layang Hut(2702.3) 당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데 입에 맞지않아 샌드위치,닭튀김,바나나 3가지의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했다. 12시10분 식사를 마치고 출발, 열대우림을 걷는 동안 구름이 은은히 퍼져 신비스러운 기운이 물씬 풍긴다. Nepenthes(식충식물) 서식지 (9,000ft-13,000ft)가 시작되는데 전혀 찾을 수 없고 식물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키가 작아진다. 구름이 많지만 비는 아직 내리지 않는다.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고 손이 저린 고산증세가 나타나 등반속도를 늦추고 휴식을 취하는 빈도가 늘어난다. Layang Layang Hut에서 Pondok Villosa까지의 934m 구간중 4회에 걸쳐 거의 30분간 휴식. 오후1시30분 Pondok Villosa(2960.8)에서 10분간 쉬고 떠나는데 이제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비를 착용하거나 우산을 펼쳐 걷는다. Villosa에서 마지막 shelter인 Pondok Paka까지는 417m의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30분이나 걸려 2시10분 Pondok Paka에 도착. 10분 넘게 쉬고 떠나는데 이제는 Laban Rata까지 550m라 안도를 한다. 3시6분 Waras Hut(3244)를 지나 3시10분 Laban Rata Resthouse (3272.7)에 당도하여 쉬려고 하였으나 숙소는 더 올라가야 한다고 하니 맥이 풀린다. 20분간 올라가 Gunting Lagadan Hut(3323.2)에 여장을 풀고 샤워를 하는데 더운 물이 나오지 않고 시설이 열악하다. (제1일 총산행시간 7시간, 순산행 5시간30분) 5시에 다시 Laban Rata Resthouse에 내려가 뷔페식으로 저녁식사 를 하고 고산증세에 대비하여 Diamox정 복용. 식사를 마치니 빗줄기 가 굵어져 맥주를 마시며 식당에서 머물다 6시50분 숙소로 돌아간다. 4인실 2개와 8인실 1개 배정받아 68,69학번 동문들은 8인실에 들어 명일 새벽등반 대비, 내복을 입고 짐을 꾸린 다음 7시30분 누웠는데 과음으로 인한 속쓰림 때문인지 아니면 고산약 때문인지 잠을 설친다. 6월22일(금) 새벽1시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Laban Rata에서 간단한 식사를 한 다음 2시54분 헤드랜턴 착용한 채 야간등반에 나서는데 처음부터 힘들어 몇 번 쉬어간다. 특히 로프가 설치된 암벽은 경사가 가파르다. 4시21분 Check Point인 Sayat Sayat Hut(3668.1)에 이르니 등산객 모두 일일이 명찰과 대조하며 통과 확인을 한다. 4시40분 암벽 중간 에서 거의 15분간 휴식을 취하고 오르는데 비가 폭우로 변하기 시작. 근처에 있던 혜초여행사 가이드가 일행들에게 해발3900m에서 하산 하라는 말을 하여 우리도 정상에 오르지 못할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5시24분 K8(해발3929)지점을 조금 올라간 지점에서 선배 2분, 친구 2명과 함께 5명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비가 그쳐 다행이다. 5시54분 절고개능선에 오르니 장재훈과 다른 1명이 먼저 와있다. 해가 떠오르며 비추는 빛이 협곡의 바위를 붉게 물들이는 대자연의 조화에 숙연해진다. 6시 협곡전망대를 떠나 정상을 향하는데 이번엔 기암의 South Peak 옆으로 무지개가 피어올라 또 다른 장관을 연출. 6시21분 정상인 Low's Peak(4095.2)에 올라 감격을 맛본다. 협곡이 내려다보이는 정상에는 등산객이 많아 가뜩이나 비좁은 공간이 무척 붐빈다. 차례를 기다려 7명이 사진을 찍고 일부는 내려가지만 연이어 올라오는 일행때문에 나는 암봉 꼭대기에서 30분이상 머물러야 했다. 총16명중 14명이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고 함께 사진을 찍은 후 6시57분 하산하기 시작하는데 날이 완전히 밝은데다 비가 그친 후의 청명한 공기로 인해 운해위로 거대한 암봉의 자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둠속에서 올라올 때와 달리 내려갈 때는 여유를 갖고 파노라마가 되어 펼쳐지는 절경을 만끽. 고도가 낮아지면서 구름 아래의 경관이 보이기 시작하고 8시14분 Sayat Sayat Hut(3668.1)에 이르러 관목 이 보이더니 밀림지대에 들어서서는 아나콘다 모양의 나무도 보인다. 9시21분 Gunting Lagadan Hut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짐정리를 마친 후 10시15분 떠나 Laban Rata Resthouse에서 물을 보충하고 10시29분 하산. 11시5분 Pondok Paka, 11시23분 Pondok Villosa 를 지나 11시28분 식충식물인 Nepenthes를 발견하여 촬영에 성공. 11시55분 Layang Layang Hut에서 10여분 쉬고나서 김진홍, 정영애, 이상규(가이드) 3명이 함께 내려가다 나중에 가이드 이상규와 둘이서 줄곧 동행하여 2시4분 Timpohon Gate 도착, 총11시간(순8시간40분) 의 산행을 마치고 대충 씻은 다음 휴식을 취하며 후미를 기다린다. 모두 하산을 완료한 3시 버스로 떠나 관리사무소에서 등정증명서를 수령한 다음 6시15분 수트라퍼시픽호텔 도착, 체크인후 객실에서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옥빛 맑은 물로 채워진 수영장, 요트장,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과 섬, 연못이 있는 정원 등 탄성을 금할 수 없다. 샤워를 마치고 7시43분 한식당 다리스낭으로 이동. 다리스낭에서 삼겹살구이를 안주로 소주를 마시며 오랜만에 한식으로 식사를 하는데 말레이시아는 회교국가라 돼지고기를 살 수 있는 곳이 드물다고 한다. 에어컨이 없어 땀을 많이 흘리면서도 포식을 하였다. 9시15분 호텔로 돌아와 친구들과 5명이 술을 더 마시고 멋진 전망과 편안한 잠자리를 갖춘 침실에서 11시10분경 모처럼 숙면에 빠져든다. 6월23일(토)-6월24일(일) 6시10분 기상하여 6시30분 호텔 2층에 있는 Cafe Boleh로 내려가 아침식사를 하고 8시 수영장으로 가서 3명이 내내 수영을 즐기는데 옥빛 물에 야자수로 둘러싸인 경관이 훌륭하여 시간가는 줄 모른다. 9시50분 수영을 끝낸 후 Cafè Boleh에서 빵과 과일로 요기를 하고 11시10분 체크아웃, 선착장으로 걸어가 11시37분 Sea Quest 보트 를 타고 10분만에 마누칸섬 도착. 해변에서 바베큐로 점심을 먹고 바다에서 스노클링(Snorkel)을 하는데 초보라 바닷물을 많이 마시고 익숙하진 않지만 물고기와 가까이 놀다보니 상당히 즐겁고 재미있다. 선착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3시4분 마누칸섬을 출발, 수트라선착장 으로 돌아오니 소형버스에서 대형 우등버스(27인승)로 바뀌어 있다. 새 버스로 3시38분 시내관광에 나서 툰무스타파빌딩, 사바주청사, State Mosque(이슬람사원)을 둘러보고 G.M. Latex 판매장에 들른다. 5시37분 Sunset Cruise를 떠나 선상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6시부터 30분간 일몰을 감상하고 돌아오는데 뱃머리에서는 항해 내내 노래를 부르며 즐긴다. 고급 배는 아니지만 Cruise를 즐기다가 7시5분 귀환. 호텔에 들러 짐을 회수하고 7시40분 Bamboo Palace 식당으로 가서 스팀보트(샤브샤브)와 소주로 코타키나바루의 마지막 만찬을 즐긴다. 9시32분 식사를 마치고 9시41분 코타키나바루공항에 도착하여 MAS (말레이지아항공)에서 짐을 부치는데 1시간 넘게 소요, 컴퓨터 시스템 이 새로 깔려 그렇다는데 더운 공항내에서 고생을 하며 MAS에 대한 인상이 나쁘게 각인된다. 더구나 일부 승객 때문이라며 출발예정시각 인 0시50분을 40분이나 넘겨 출발하니 MAS의 후진성에 화가 난다. 속이 좋지않아 기내에서 내내 고생을 하다 6월24일(일) 오전7시25분 인천공항 도착, 말레이시아의 지방 공항과 비교하기 어렵지만 세련된 공항을 보고 자부심을 느낀다. 4박5일간 고락을 함께 한 동문들과 작별인사를 고하고 8시10분 111번 버스에 탑승하여 집으로 향한다.▼인천공항 출발전(6월20일) ▼숙소 Nepenthes Lodges △거실에서의 첫 밤 △숙소에서 바라본 키나바루산 ▼Liwagu식당에서의 첫 만찬(6월20일) ▼Salsam Cafe에서의 첫 조식(6월21일) △식당옆 열대림 ▼등산로 △등산출발지점 Timpohon Gate △Pondok Kandis(첫 휴식처) △Pondok Ubah(두 번째 휴식처) △Pondok Mempening(세 번째 휴식처) △Layang Layang Hut ▼숙소 Gunting Lagadan Hut(Laban Rata Resthouse) ▼협곡과 일출(6월22일) △South Peak 옆으로 무지개가 떠있다 ▼키나바루산 정상(Low's Peak) ▼하산로(Low's Peak-Laban Rata) △Sayat Sayat Hut △아나콘다를 닮은 나무 ▼숙소 Gunting Lagadan Hut(Laban Rata Resthouse) ▼하산로(Laban Rata-Timpohon Gate)
△식충식물 Nepenthes ▼다리스낭(Korean Club Restaurant) ▼Sutera Pacific Hotel(6월23일) △수영장 ▼마누칸섬 ▼시내관광 △툰무스타파빌딩 △사바주청사 △State Mosque(이슬람사원) ▼Sunset Cruise △여승무원
Barco Negro (검은 돛배)
Amalia Rodrigu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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