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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9 하늬라벤더팜, 소똥령과 속초등대(동명항)

박연서원 2021. 11. 24. 07:36

하늬라벤더팜, 소똥령과 속초등대(동명항)

 

하늬라벤더팜

전화 : 033-681-0005

주소 : 강원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175 (어천리 786-5)

사이트 : http://lavenderfarm.co.kr www.lavenderfarm.co.kr

 

고성군 간성읍 어천리는 찾아가기 쉽지 않은 산촌이다. 지역에서도 그 마을의 존재나 위치에 대해서 낯설어 할 정도다. 그런데 요즘 어천리가 뜨고 있다. 하늬라벤더 팜 때문이다. 조용하기 짝이 없던 산촌마을이 1일 방문객 수 천명으로 북적거린다. 귀촌 농부 하덕호 사장이 10년 공을 들여 일군 라벤더팜이 산촌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입구에서부터 코 끝을 휘감는 라벤더 향기가 매혹적이다. 6월이면 순례자들처럼 관광객들이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다. 올해도 20여일간 개장했는데 방문객이 10여만명이다.

 

입장료를 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멀리서 찾아와서 돈 내도 아깝지 않은 장점이 있다는 증거다. 유명한 가수가 와서 공연을 해서가 아니다. 먹거리가 대단해서가 아니다. 보라색 라벤더의 풍경과 그 갈피를 수놓은 양귀비, 그리고 호밀밭과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이 전부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벤치에 앉아 사색에 잠기고 향기를 맡는 사람들이 순례의 모습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그 덕에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대박이고 관련 용품판매도 짭짤하다.

 

하늬라벤더팜이 주는 시사점은 사실 단순하다. 장소가 괜찮으면 사람들이 몰린다는 평범한 관광전략을 실증한다. 지역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다양한 축제를 열고 있지만 이 농장 하나에 비교가능한 사업이 없는게 사실이다. 오픈기간 라벤더 축제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정원을 구경하고 산책하고 즐기는 모습 자체가 축제다. 별도로 천막을 치고 음식마당을 펼친 구태의연한 모습은 없다. 라벤더향기와 숲속에서 이어지는 작은 음악회만으로도 감동은 충분하다.

 

왜 라벤더 마을에 환호하는가? 원재료가 좋기 때문이다. 라벤더를 특화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상품만으로도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국내 모든 지자체가 최소 5개 이상의 각종 축제를 연중 내내 실시한다. 하지만 거의 모든 축제들이 음식부스, 특징 없는 체험으로 비슷비슷하고 기억할만 것이 별로 없다. 그러고도 몇 명이 왔으니 경제효과가 얼마라는 안일한 수치만 제시한다. 방문객들의 만족도는 별반 관심 없고 그런 식으로 지역관광이 진흥된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방식이 지역의 관광과 경제를 얼마나 견인하고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라벤더마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장소마케팅이다. 매력적인 장소를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찾는다는 것이다. 장소는 역사적 장소일 수도 있고 즐거움을 주는 장소일 수도 있다. 장소 콘텐츠 자체가 괜찮으면 찾아와서 즐기고 물건을 사가고 식당도 이용하는 선순환구조가 이어진다.

 

라벤더 축제는 한 개인이 자력으로 일군 쾌거다. 소셜미디어에 ‘고성 하늬라벤더팜에 가서 좋았다’는 칭찬일색의 도배가 진정 고객이 원하는 축제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귀촌인이 지역관광이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하는지 근사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게 바로 지역경쟁력 제고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소똥령(소동령/小東嶺)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강원도 고성군의 진부령(陳富嶺)과 함께 간성(杆城)과 인제(麟蹄)가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고개이다. 이곳의 지명에 대한 유래는 다양하게 전해진다. 가장 널리 전해지는 이야기는 고개를 넘어 장으로 팔려가던 소들이 고개 정상에 있는 주막 앞에 똥을 많이 누어 산이 소똥 모양이 되었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곳은 과거 한양으로 가던 길목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산 생김새가 소똥과 같이 되어버린 탓에 소똥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한편, 간성과 인제를 연결하는 고개들 중에서는 그 규모가 작은 편이라 '동쪽의 작은 고개'라는 뜻으로 소동령(小東嶺)이라 부르던 것이 자연스레 소똥령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선지지자료』에서는 간성군 해상면(海上面) 신평리(新坪里)에 위치한 소동령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한글 지명으로 '쇳동령'이라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 조선 시대 지리지와 지도에는 소똥령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다.

 

소똥령의 본래 이름은 소동령(小東嶺)이다. 동쪽의 작은 고개라는 뜻이지만 '작다'에 방점을 찍으면 안된다. 백두대간의 고개 중에서 낮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소똥령은 만들어진 긴시간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옛날 고성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한 국도 1번지라는 말에 차량소음으로 가득찬 지금의 1번국도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길은 다르다.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으로 과거길에 오르는 선비나 물건을 사고팔러 다니는 장사치들이 힘겹게 넘던 골짜기다. 그만큼 산세가 험해 산적도 자주 출몰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도 소동령이라는 것 외에 재미있는 설이 많다. 원통장으로 소를 팔기 위해 소똥령을 넘다가 주막에서 소가 똥을 하도 많이 누어 소똥령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는 것과 많은 세월 사람들이 소똥령을 넘다보니 자연적으로 길이 패여 생긴 소똥모양의 봉우리를 두고 소똥령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라는 설이다. 어떤 연유가 되었던 소똥령이라는 이름에서 풍겨나는 포근함과 진한 고향의 향기는 정겹기만 하다. 스펀지에도 나왔던 산 넘고 물 건너 구수한 이름이 돋보이는 '소똥령 마을', 듣기만 해도 그 냄새가 느껴지는 지명과는 달리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마을의 각 집마다 예쁜 이름 들이 붙여져 있다.

 

소똥령은 우리나라 국토의 등뼈인 백두대간 종주 마지막 코스다. 몇년 전까지 외지인에게 개방되지 않아 자연수목이 잘 보전되어 있으며, 3-4백년은 됨직한 웅장하고 아름다운 소나무(적송)와 굴참나무 등을 볼 수 있는 청정지역이다. 또한, 「소똥마을」은 시원한 계곡이 깨끗하고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와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 활엽수로 우거진 수목림으로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소똥령마을(간성읍 장신2리)자연(숲) 생태체험장은 백두대간 준령인 향로봉과 진부령의 관문인 첫 마을로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생태적으로 잘 보전되어 있는 마을이다. “소똥령 테마마을"로 지정된 이후 진부령 옛길인 소똥령 탐방로와 "소팽이골" 등의 자연 숲 산책로를 개설하여 많은 탐방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여행기

 

일시 : 2021.6.9(수) 하늬라벤다팜+소똥령+속초등대

동행 : 좋은사람들 28인승 버스 1대(대장 : 화이트하임), 산천사 쟁이, 윤문옥

 

동암역05:40-신도림역06:11/06:18-사당역06:35/06:50-양재역07:03/07:04-홍천휴게소08:28/08:47-하늬라벤더팜입구 주차장(≒101/102.4/104)10:16-하늬라벤더팜(고성군 간성읍 어천리 786-5)10:33/11:28-하늬라벤더팜입구 주차장(≒100/99/99.4, 1.65/1.624/2.0)11:35/11:38-소똥령옛길입구(고성군 간성읍 진부리 산3-1, ≒227/227.8/227.2)11:59/12:00-소똥령하늘다리(구름다리, 출렁다리)12:01/12:03-갈림길[↑소똥령생태체험학습장(숲길초입)2.9,칡소폭포2.4,→진부리유원지1.3,장신리임도0.98,쇠똥구리쉼터0.34,↓소똥령구름다리(숲길종점)0.376]12:09-소똥봉우리12:11-소똥령1봉(≒382/382.4/381.7, 1.11/1.091/1.1, ↑소똥령생태체험학습장2.2,칡소폭포1.7,↓소똥령구름다리1.1)12:27/12:31-소똥령2봉(≒384/384.6/384.9, 1.28/1.252/1.4, ↑소똥령생태체험학습장2.0,칡소폭포1.6,↓소똥령구름다리1.2)12:34/12:38-소똥령3봉(≒381/381.1/381.3, 1.41/1.365/1.6, ↑소똥령생태체험학습장1.9,칡소폭포1.4,↓소똥령구름다리1.4)12:40/12:43-굴참나무지대12:52-옛날묘자리터12:55-칡소폭포(≒154/154.5/153.9, 2.97/2.892/3.3)13:05/14:00-소똥령생태체험학습장(↓칡소폭포0.56,소똥령구름다리3.3),유아숲체험원14:13/14:17-이정표(↑소똥령마을0.8,↓백두대간트레일4.2,유아숲0.1)14:19-소똥령마을주차장(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462, ≒132/127.1/131.5, 4.59/4.505/4.9)14:28/14:38-속초등대 주차장15:29-영금정(靈琴亭),동명해교15:34/15:38-동명활어센터15:44/16:45(뒷풀이:생선회)-속초등대 주차장16:48/16:58-가평휴게소18:37/18:49-양재역20:00-사당역20:16/20:18-신도림역20:35/20:48-(급행)-동암역21:13

(하늬라벤더팜 이동거리 1.6/1.62/2.0km, 이동시간 총1시간19분, 순1시간/1시간3분/53분,

 평균속도 1.6/1.52/2.3km/h, 최고고도 122m, 시작고도/최저고도 98/97m)

(소똥령 산행거리 4.6/4.51/4.9km, 산행시간 총2시간28분, 순1시간39분/2시간23분/17분,

 평균속도 2.8/1.88/2.2km/h, 최고고도 385/384m, 시작고도 228m, 최저고도 127m)

 

△홍천휴게소

 

▼하늬라벤더팜

△하늬라벤더팜입구

 

▼소똥령

△칡소폭포

 

▼속초등대(동명항)

△영금정(靈琴亭) 해돋이정자
△동명활어센터
△속초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