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1 in C Major
비제 / 교향곡 제1번 C장조
Georges Bizet (25 October 1838 – 3 June 1875)

오페라 카르멘의 작곡가 비제(프랑스)에게는 3곡의 교향곡이 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유일한 작품이 「제1번」이다. 20세 때의 작품으로, 그가 아직 파리 음악원의 학생으로 알레비의 작곡과에 재학하고 있었던 시대의 것이다. 젊었을 때의 풍부한 창작력과 감각의 신선함을 드러내기에 어울리는 곡으로 아름다운 선율의 악상이나 남국적 정취는 비제의 풍부한 천분을 연상케 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은 오랫동안 파리 음악원의 도서관에 파묻혀 있다가 1935년 바인가르트너(Felix Weingartner, 1863~1942)에 의해 초연되었다.
1악장 ~ 4악장 순으로 연속듣기
Sir Thomas Beecham, cond.
French National Radio Orchestra
Recorded: 1959, Paris
제1악장 Allegro vivo 2/2.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이지만 서주 없이 곧 총주로 제1주제가 제시된다. 동기적인 성격으로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것이 반복된 뒤, 현이 피치카토로 하강하고 오보에가 제2주제를 연주한다. 남구풍으로 선율의 흐름이 아름다우며, 양주제의 성격적 대비도 좋다. 갑자기 호른이 울리고 제1주제가 나타나고, 또다시 호른에 의해 전개부에 들어간다. 두 주제를 소재로 하는 전개부는 극히 짧고, 재현부·제1주제에 의한 코다가 형식대로 진행되면서 끝난다.
Sir Thomas Beecham, cond.
French National Radio Orchestra
Recorded: 1959, Paris
Avi Ostrowsky, cond.
Bilkent Symphony Orchestra
제2악장 Adagio a단조 9/8 두도막 형식.
짧은 서주가 현과 관에 의해 몇 번 반복된 뒤, 오보에가 애수를 띤 아름다운 주제를 연주한다. 비제(프랑스)다운 매력적인 선율로 이것이 반복되면서 화려한 중간부에 들어간다. 중간부의 후반에서는 경쾌한 선율이 카논풍으로 처리되어 고전적인 맛을 느끼게 한다. 제1부의 재현은 다소 변형되어 곡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