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숨결이 살아 있는 노포(老鋪). 마치 시대가 비껴간 듯 그 자리에 오랜 시간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는 곳들이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뚝심으로 식당을 지켜온 그 손맛이 그리워지는 연말이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몇 십 년간 그 맛을 유지해 온 노포들을 서울이 아닌 전국구로 찾아가 보자.
하얀집
나주곰탕으로 제일 오래된 집이다.
100년이 넘도록 한결 같은 맛을 지켜온 덕에 3대 길한수 씨는 곰탕 명인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4대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가마솥에서 두 차례 끓여내는 맑은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편이다.
사용하는 고기는 물론 밑반찬까지 허투루 하는 것이 없다.
- 061-333-4292 /
- 전라남도 나주시 중앙동 48-17 /
- 오전8시-오후8시30분 (첫째, 셋째 주 월요일 휴무)/
- 곰탕 9천원, 수육 3만5천원
동아식당
70년 이상 된 한식 주점. 가오리찜과 돼지족탕이 유명하다.
특제 양념장이 올라가는 가오리찜은 부드러운 살코기에 데친 부추를 곁들여 먹는다.
돼지 족탕은 메뉴판에는 없지만 꼭 맛봐야 할 메뉴로 국물은 물론이고 육수의 맛이 잘 스며든 버섯과 살코기를 묵은지에 싸서 먹는 것이 제격이다.
- 061-782-5474 /
-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204-2 /
- 오전10시-오후9시(비정기적 휴무) /
- 가오리찜(대) 3만원, 돼지족탕(대) 3만원
천황식당
1927년 개업하여 3대째 가업을 이어온 진주식 비빔밥 전문점.
집에서 직접 재래식 방법으로 담근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사용한다.
호박, 숙주, 시금치, 고사리 등 부드러운 나물과 선홍빛의 육회가 올라가며 선짓국이 따라 나온다.
대부분 육회비빔밥과 불고기를 함께 주문해서 먹는다.
- 055-741-2646/
- 경상남도 진주시 대안동 4-1/
- 오전9시30분-오후9시 (첫째, 셋째 주 월요일 휴무)/
- 비빔밥 9천원, 불고기 2만원, 육회 3만원
국일따로국밥
대구식 따로 국밥의 원조라 일컬어진다.
1946년부터 3대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사골과 등뼈로 고아낸 육수는 담백하고 달착지근하게 감돈다.
선지, 쇠고기, 파, 무를 넣고 끓이며 다진 마늘과 부추가 들어가 톡 쏘는 알싸함이 느껴진다.
워낙 유명한 터라 식사 시간마다 손님들로 매장이 꽉 찬다.
- 053-253-7623 /
- 대구광역시 중구 전동 7-1 /
- 24시간 영업/ 따로국밥 7천원, 따로국수 7천원
오뎅식당
우리나라 최초의 부대찌개 1호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는 곳으로 1960년에 문을 열어 60년이 넘도록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무, 소시지, 베이컨, 감자만두, 우동, 햄, 고기 완자 등 다양한 종류의 사리를 추가하여 즐길 수 있고 칼칼하게 즐기려면 주문 전 청양고추를 추가할 수 있다.
- 031-842-0423 /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20-58 /
- 오전9시-오후9시/
- 부대찌개(1인) 8천원, 모둠사리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