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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에 먹는 굴의 진미

박연서원 2014. 1. 5. 07:02

제철에 먹는 굴의 진미

제철을 맞은 싱싱한 해산물들이 미식가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그 중 초겨울의 굴은 글리코겐 함량이 여름철보다 높아 더욱 맛이 좋기로 알려져 있다. 바다의 보약이라 불리는 굴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빈혈이나 골다공증에 좋고,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아연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는 물론 정자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정력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렇게 맛과 영양이 뛰어난 굴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는데 굴밥, 굴찜, 굴튀김, 굴전 등 제각각 굴의 맛과 향을 살려 겨울철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로 꼽힌다. 제철 별미인 굴 맛으로 소문난 곳을 찾아가보자.
글, 사진: 다이어리알(www.diaryr.com)

안동장


1948년에 처음 문을 열어 70년 가까이 꾸준히 성업해온 곳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화교 중국집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에 들어서면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허름한 분위기지만 두터운 단골층을 비롯하여 식사 시간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요리보다 식사 위주의 메뉴들을 선보이는 곳으로 짬뽕 맛집으로 유명하다. 특히 굴짬뽕의 원조로 알려져 있을 만큼 오랜 명성을 자랑하는 곳으로. 굴, 오징어, 조개, 죽순, 배추 등을 넣고 끓여서 자극적인 맛의 일반 짬뽕과는 달리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짜장면, 만두 등의 메뉴도 안정된 맛을 선보인다.
02-2266-3814 / 서울시 중구 을지로3가 315-18 / 오전11시30분-밤9시30분 / 굴짬뽕 9천원, 군만두 6천원

용머리숯불꼼장어굴찜


망원동에서 계절별미인 굴찜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꼼장어도 유명하지만 겨울철에는 통영에서 올라온 싱싱한 굴을 이용한 굴찜을 주력하여 선보인다. 껍질이 그대로 붙어 있는 석화를 쪄서 먹게 되는데 전용 찜기에 한 가득 담아주며 계란도 들어가 있어 성인 세 명이서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석화를 찌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비스로 내주는 생굴과 배추잎, 무생채를 곁들여서 식전메뉴를 즐길 수 있다. 굴찜은 인기가 좋아 조기에 마감될 수도 있으며 예약은 받지 않으니 서둘러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직접 껍질을 까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다면 생굴무침이나 생굴보쌈 등의 메뉴를 선택해도 좋다.
02-334-9592 /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19-3 / 오후4시30분-새벽1시(둘째, 넷째주 일요일 휴무) / 굴찜 3만3천원, 생굴무침 1만8천원

충무칼국수보쌈


은평구청앞 조그마한 식당이지만 보쌈과 칼국수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서두르지 않으면 항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일대에서 손꼽히는 맛집으로 통한다. 메뉴 구성도 단촐한 편으로 칼국수와 보쌈만을 주력하여 선보인다. 잡냄새 없이 부드럽게 삶아낸 보쌈은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좋다. 보쌈을 주문하면 칼국수국물이 서비스로 제공되며 마른 김이 나와 보쌈김치와 함께 싸서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이곳의 보쌈을 제대로 맛보려면 굴김치를 추가하여 즐기는 것이 좋다. 매콤한 김치에 싱싱한 굴과 고소한 깨를 더한 굴김치는 단골들이 적극 추천하는 별미로 절대 놓치지 말 것.
02-3142-3198 /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204 / 오전11시30분-밤9시30분(첫째, 셋째주 일요일휴무) / 굴김치추가 1만5천원, 보쌈(大) 2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