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먹거리 자료

해맞이 보러 가는 길, 동해안 어디가 맛나나 <2014년 갑오년 일출 명소 맛집>

박연서원 2014. 1. 6. 12:05

 

한 해의 마지막 날이 가까워져 갈수록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한 동해안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자가용이 아니고서야 내려가는 차편 구하기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사람에 치이고 밀리는 것이 다반사지만 불게 타오르는 끝머리가 고개를 드는 그 순간이, 왜 이리도 뭉클한지.
2014년 갑오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출 명소부근의 맛집을 정리했다. 고성에서 시작해 호랑이 등을 타고 쭉쭉 밑으로 내려가 포항까지 동해안의 숨은 보석 같은 맛집들을 ‘레스토랑가이드 전문 다이어리알’에서 살짝 공개한다.

글,사진 : 이보라/ 다이어리알(www.diaryr.com)


<고성>
**해돋이 명소>> 통일전망대

잿놀이



잿놀이밥상은 예부터 화려하고 풍성하기로 소문났다. 그 명성 그대로 재현한 상차림은 영동지역의 각종 산물이 줄지어 올라온다. 쇠고기보다 귀하다는 고르메자반부터 가자미, 갈비, 산채나물, 장아찌 등 한 상 제대로다. 한방문어닭은 최소 2시간 전 예약해야 되는데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489-7/ 033-637-0118/ 잿놀이밥상 1만5천원, 한방문어닭(3~4인)10만원

 

동루골막국수
막국수는 순수 메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함량도 높을뿐더러 그 맛도 구수하다. 이에 못지 않게 인기인 편육은 썰어내는 두께가 얇아 부들부들한데 황태가 들어간 무말랭이를 곁들여 먹는다. 들기름이나 고춧가루를 비롯해 각종 채소도 텃밭에서 직접 재배해 사용한단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성대1리 524/ 033-632-4328/ 막국수 6천원, 편육 1만5천원


<속초>
**해돋이 명소>> 속초해맞이공원, 속초등대

함흥냉면옥



1951년 문을 열어 60살이 꼬박 넘었다. 어머니에 이어 아들이 손맛을 이어가는데 그 깊이가 변함없다. 고구마 전분이 들어가 쫄깃한 면발에 달달한 명태 회무침을 올라가 비빌수록 맛 조화롭다.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사장님의 설명대로 설탕, 식초, 양념장, 그리고 진한 육수를 살짝 곁들여보자.
강원 속초시 금호동 482-150/ 033-633-2256/ 함흥냉면 7천원, 물냉면 7천원

 

섭죽마을
섭이란 ‘홍합’을 이르는 강원도 말. 하지만 크기가 그보다 크고 굵다. 이것을 빨갛거나 희게 죽으로 끓여내는데 흰죽은 부드럽게 속을 달래기 좋고, 빨간 것은 그 나름대로 칼칼한 맛에 입맛을 돋운다. 전날 과음한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홍게 해장국도 판매한다.
강원 속초시 조양동 1287-11/ 033-635-4279/ 섭죽 8천원, 섭해장국 8천원


<강릉>
**해돋이 명소>> 경포대, 정동진

테라로사



국내에서 원두커피의 입지를 다진 곳이라 평가되기도 한다. 더욱이 강릉이 커피 특구로 발돋움하기까지 큰 일조를 한 곳이기도 하다. 원두는 세계 각지의 농장을 누비고 다니며 공수한다. 특히나 산지 별로 고유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도 강추.
강원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973-1/ 033-648-2760/ 케냐AA 5천5백원, 구운야채샌드위치 9천원

 

강릉감자옹심이
강릉의 명물, 옹심이를 맛보고자 한다면 이곳으로. 쫄깃하면서도 사각거리는 식감의 옹심이와 함께 나오는 배추김치, 나박김치가 곧잘 어울린다. 보다 얼큰하게 즐기고 싶다면 양념장을 넣어도 좋고 칼국수 면이 들어가는 감자옹심이칼국수도 추천할만하다.
강원 강릉시 임당동 19-22/ 033-648-0340/ 순감자옹심이 8천원, 감자옹심이칼국수 7천원

 

서지초가뜰
종부의 아련한 향수가 녹아 든 음식들이 있다. ‘질먹는날’이라 하여 모내기를 끝마치면 일꾼들을 위해 차려주었던 풍성한 상차림이 재현된다. 두가리 가득 삶은 팥을 뿌린 ‘못밥’이나 남겨둔 볍씨로 호박오가리, 팥, 콩을 넣어 만든 ‘씨종지떡’ 등은 어디서도 보지 못할 진귀한 음식이다.
강원 강릉시 난곡동 264/ 033-646-4430/ 못밥 1만5천원, 질상 2만원


<울진>
**해돋이 명소>> 망양정

칼국수식당



명쾌한 이름의 칼국수 전문 식당이다. 식사시간 들르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테이블에 앉아 훌훌 칼국수를 넘기고 있다. 면발이 제법 흐물흐물하다 싶을 정도인데 진한 멸치 육수의 칼국수가 꾸밈없는 맛이다. 집장으로 만든 비빔 양념장을 곁들인 회국수와 회밥도 기똥차다.
경북 울진군 울진읍 읍내리 59-2/ 054-782-2323/ 칼국수 4천5백원, 회국수 6천원

 

망양정횟집
망양정 해변가에 자리했다. 횟집이긴 하나 해물이 풍부하게 들어간 칼국수가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홍합, 가리비, 모시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로 우려낸 맑은 국물에 송송 썬 땡초를 넣어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면발도 직접 손 반죽하여 뽑아선지 쫀쫀하다.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716-6/ 054-783-0430/ 해물칼국수 8천원


<포항>
**해돋이 명소>> 호미곶

까꾸네모리국수



구룡포 일대에서 모리국수를 말하면 이 집이 원조다. 무엇이 들어간 지 모른다라는 그 어원처럼 미더덕, 홍합, 아구, 새우, 이름 모를 생선까지 고루 들어가는데 계절에 따로 조금씩 종류가 달라진다. 얼큰하게 끓여주는 한잔 곁들이기 더 없이 좋은데, 마침 막걸리 직매장도 함께 운영한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957-3/ 054-276-2298/ 모리국수(2인) 1만2천원, 생막걸리 2천원

 

물곰식당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도 물곰, 즉 물메기는 숙취에 좋다고 소개되어 있다. 그 중 가장 맛있다는 흑곰을 이용해 탕 또는 지리로 끓여낸다. 생선살은 한 입 넣자 마자 입안에서 녹을 정도로 부드럽다. 생물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맛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경북 포항시 북구 덕산동 111-3/ 054-242-6111/ 물곰탕 1만2천원, 아구탕 1만2천원

 

새포항물회식당
동해안의 싱싱한 물회를 맛볼 수 있어 먼 길 마다 않고 찾아오기도 한다. 회 친 광어에 채소를 한데 넣고 매콤달콤한 특제 양념장을 곁들인다. 물회라곤 하지만 자작하게 비벼먹기도 한다. 생수와 얼음을 넣고 국수를 먹은 뒤, 밥을 말아 먹는 것도 맛나다.
경북 포항시 북구 대신동 63-3/ 054-241-2087/ 포항물회 1만2천원, 모둠회(대) 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