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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람 - 이정선 (해바라기)

박연서원 2013. 11. 2. 11:29

산사람

                                            이정선 (해바라기)

 

어려서도 산이 좋았네
 할아버지 잠들어 계신

 뒷산에 올라가
 하늘을 보면
 나도 몰래 신바람났네

 젊어서도 산이 좋아라
 시냇물에 발을 적시고
 앞산에 훨훨 단풍이 타면
 산이 좋아 떠날 수없네
 보면 볼수록 정깊은
 산이 좋아서
 하루 또 하루 지나도
 산에서 사네

 늙어서도 산이 좋아라
 말없이 정다운 친구
 온 산에 하얗게 눈이 내린 날
 나는 나는 산이 될테야
 나는 나는 산이 될테야

 

 

이정선(해바라기)

 

 


통기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바이블로 통했던 이정선 기타교실. <섬소년> <같은 하늘아래> <외로운 사람들> <구름, 들꽃, 돌, 여인> <뭉게구름> <산사람> 1970년대 주옥같은 포크 명곡을 쓰고 부른 사람. 이광조, 이주호 등과 함께 그룹 해바라기, 엄인호와 함께 신촌블루스를 결성해 활동하고 김현식, 한영애를 키운 사람. 2003년 그의 음악인생 30주년을 기념해 조규찬, 윤종신, 여행스케치 등 실력있는 후배가수들이 헌정음반까지 바쳤던 사람. <건널 수 없는 강> <지금은 헤어져도> <오늘같은 밤> <같은 하늘 아래>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여름> 다른 가수들이 부른 노래가 더 익숙해 모를 수도 있지만 이 곡들을 만들고 처음 불렀던 사람.
그의 이름 석자만 보고도 가슴 뛰는 사람들에게는 이 많은 설명들이 어이없을 수도 있다. ‘이정선’을 설명하다니….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데뷔 38년차의 현역 가수다.

 

 

 

이정선


이주호&유익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