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영화 '셰인' 주제음악

박연서원 2013. 2. 26. 17:59

영화 '셰인 Shane' 주제음악

 

 

영화 셰인은 주제가가 없다. 단지 배경음악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배경음악은 주제가의 의미를 넘어 세인들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그 배경음악으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미국 와이오밍 주의 한 개척마을에 낯선 방랑자 한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셰인(알란 래드)으로 개척농부 죠 스타렛(반 헤프린)의 집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그 집에 머물며 일을 도와준다. 죠는 아내 마리안(진 아서), 그리고 아홉 살 난 아들 죠이와 함께 사는 건실한 농부로 마을 사람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이 마을의 악덕 목축업자는 개척농민들을 모두 쫓아내고 일대를 독차지하고자 악당들과 함께 총잡이 고수 윌슨(잭 파란스)을 고용하고 행패를 부린다.

 

다시 역마차를 꾸리고 떠나는 개척농민들에게 스타렛은 자기가 해결할테니 내일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아내 마리안이 좀 말려달라고 부탁하자 셰인이 드디어 총을 찬다.

 

서로 나서려는 스타렛과 셰인의 주먹다짐에서 힘으로 밀리자 셰인은 총자루로 쳐 쓰러뜨리고 말에 오른다. 이를 비겁하다고 항의하는 죠이를 뒤로하고 셰인은 악한들의 소굴로 단신 말을 달린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윌슨이 회유하지만 결국 일대 다수의 목숨을 건 대결이 벌어지고, 셰인 한 사람만 남는다.

셰인은 과거 총잡이 세계의 초고수.

그러나 손을 씻고 조용히 살려는 그의 소박한 꿈은 또다시 깨어지고 쓸쓸히 마을을 떠난다.

 

유명한 셰인의 배경음악이 울리는 중에 와이오밍 벌판 저편 멀리 Grand Teton 산을 향해 말을 달리는 셰인의 뒷모습이 고독하다. “아임 쏘~리, 셰~인, 컴백~.” 을 외치는 죠이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중에 배경음악이 클라이맥스에 달하며 영화는 끝난다.

 

1953년 파라마운트사
감독 : 조지 스티븐스(George Stevens)
음악 : 빅터 영(Victor Young)
주연 : 알란 래드(Alan Ladd), 반 헤프린(Van Heflin)

 

 

 

 

죠이에게 총쏘기를 시범 보이는 셰인.

실제로 알랜 래드는 당시 최고의 속사수에 명사수였다고 한다.

스타렛은 건실한 농부로서 신망이 높지만 총잡이 윌슨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과거 총잡이의 손을 씻었던 셰인이지만 이 가족을 위해, 정의를 위해 다시 총을 잡는다.

아내 마리안은 그 마음을 안다.

이미 다시 총을 잡은 셰인은 이 농촌마을에 살 수 없다고 생각해 떠난다.

죠이는 자기의 영웅 셰인이 떠나지 못하게 말리고, 셰인은 어머니를 잘 보살피라고 말한다. 

 

 

 

황량한 들판 너머 높고 거대한 Grand Taton산맥이 보인다.

저 산 때문에 개척민들이 한동안 서쪽으로의 발길이 묶였던 험준한 산맥이다.

이 산을 넘어야만  다시 서부로 이어져 캘리포니아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셰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서쪽으로 정처없이 떠나간다.

 

영화 '셰인'의 마지막 장면의 배경음악

'The call of the faraway hills'

 

The Theme for George Stevens' Shane (1953)

 

  


The Call Of The Faraway Hills

 

Shadows fall on the prairie
대초원에 땅거미가 지고


Day is done and the sun Is slowly fading out of sight
하루 낮이 다하고 태양도 서서히 시야에서 사라져 가는구나


I can hear, oh, so clear a call that echoes in the night
오,  이 한밤에도 분명하게  메아리치며 날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네


Yes, I hear sweet and clear the call of the faraway hills
아무렴, 저 멀리 산이 저렇게 정겹고도 또렸하게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


There's no rest on the prairie
대초원에는 휴식이란 없다네.


There's no rest for a restless soul that just was born to roam
방랑할 팔자로 태어난, 아예 쉼 없는 자에게는 휴식이란 앖다네.


Who can say, maybe way out there my heart may find a home
어쩌면, 저 너머 어딘가에 내 마음 쉴만한 고즈넉한 집 하나 있을런지


And I hear sweet and clear the call of the faraway hills
그런데, 저 먼 먼 산이 다정하게 또렸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


There are trails I've never seen
저기에 가 본 적이 없는 미지의 길들이 나 있고


And my dreams are getting lean
나의 꿈은 자꾸 그 쪽으로 쏠리네


And beyond the sunset
그리고 해지는 곳 저너머에는


There are brand new thrills
참으로 새로운 스릴이 있겠지


When a new dream or two may just be one star away
아득히 저 별 너머, 나의 꿈 한 둘이야 이루어질테지


I must obey the call of the faraway hills
나는 저 먼 산이 부르는 소리를 따라야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