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슈베르트 / 가곡 "송어 (Die Forelle)", D.550

박연서원 2013. 1. 7. 23:17

Piano Quintet  in A major, Op.114 D.667

'Die Forelle (The Trout)', D.550

슈베르트 / 피아노 5중주 A장조, 가곡 '송어', D.550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In einem Bachlein helle da schoßs in froher Eil
Die launische Forelle voruber wie ein Pfeil
Ich stand an dem Gestade und sah in sußer Ruh
Des muntern Fischleins Bade im klaren Bachlein zu
Des muntern Fischleins Bade im klaren Bachlein zu

Ein Fischer mit der Rute wohl an dem Ufer stand
Und sah's mit kaltem Blute wie sich das Fischlein wand
So lang dem Wasser Helle so dacht ich nicht gebricht
So fangt er die Forelle mit seiner Angel nicht
So fangt er die Forelle mit seiner Angel nicht

Doch endlich ward dem Diebe die Zeit zu lang Er macht
Das Bachlein t'ckisch tr'be und eh ich es gedacht
So zuckte seine Rute das Fischlein zappelt dran
Und ich mit regem Blute sah die Betrogene an
Und ich mit regem Blute sah die Betrogene an
 

거울같은 강물에 송어가 뛰노네
살보다도 더 빨리 헤엄쳐 뛰노네
나그네 길 멈추고 언덕에 앉아서
거울같은 강물에 송어를 바라보네
거울같은 강물에 송어를 바라보네

젊은 어부 한 사람 기슭에 서서
낚싯대로 송어를 낚으려 하였네
그걸 내려보면서 나그네 생각엔
이리 맑은 물에선 송어가 안잡혀
이리 맑은 물에선 송어가 안잡혀 

젊은 어부는 마침내 화를 내어 흙탕물을 일으켰네
아 그 강물에 이리하여 이윽고 송어는 낚여 올려졌네
마음 아프게도 나그네는 보았네
마음 아프게도 나그네는 보았네

 

작곡가의 청춘이 신선하게 담겨진 실내악 작품이며, 가곡 <송어>의 선율을 테마로 한 변주곡이다.

1819년 슈베르트가 22세 되던 해에 완성된 이 곡은 오스트리아 서북부를 여행하였을 때, 광산업자이며 첼로를 연주하는 음악 애호가 바움가르트너의 청탁에 의해 작곡된 것으로 전에 쓴 가곡 '송어'의 멜로디를 테마로 하여 변주곡을 쓴 것이다. 악기 편성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바스로 되어 있다.


Hermann Prey, baritone (1929~1998)

 


빈 소년합창단

 

Peter Serkin, piano / Alexander Schneider, violin

Michael Tree, viola / David Soyer, cello / Julius Levine, double-bass

 

트윈 폴리오

 

1st Mov.

Jos van Immerseel, pianoforte & cond. 

Ensemble L'Archibudelli

Vera Beths, violin / ürgen Kussmaul, viola /

Anner Bylsma, cello / Marji Danilow, double-bass

2009.12.29

 


Daniel Barenboim, piano / Jacqueline Du Pre, cello /
Itzhak Perlman, violin / Pinchas Zukerman, viola / Zubin Mehta, bass

1969년 런던 퀸엘리자베스홀 (BBC Opus Arte DVD에서)

 


Myung-whun Chung with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piano 정명훈(에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 violin 데니스김(악장) /
cello 송영훈(객원 수석) / bass 안동혁 / viola 홍웨이 황
 
2006년 1월 MBC-TV (김동률의 포유)

 

Fischer Dieskau, tenor (1925~2012)

Gerald Moore, piano

 

"Trout" D 667 - IV. Tema. Andantino - Variazioni  I - V. Allegretto

Itamar Golan, piano / Susanna Yoko Henkel, violin 외 [2009 자그레브 실내악 페스티벌]

 

작품 배경 및 해설

 

1819년(22세)에 완성된 작품으로서 이보다 2년 전에 쓴 가곡 [송어]를 제 4악장 변주곡의 주제로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송어 5중주곡]으로 불려지고 있다.

참으로 시원스러우면서도 상쾌한 악상으로 충일되어 있을 뿐 아니라 드높은 낭만적 분위기도 일품이다.

슈베르트는 22살 때, 자기의 가곡을 세상에 알리고 보급 하는데 많은 힘을 기우리고 있었던 친우이자 명가수인 포글과 함께 북(北)오스트리아 산지(山地)의 작은 도시인 슈타일과 린츠로 연주여행을 했었다.

특히, 슈타일에서는 광산업자인 <실베스터 파움가르트너>의 융숭한 환대를 받았는데, 그의 집은 이 고장 음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서 자연히 슈베르트도 이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다.

이 5중주곡은 실베스터의 부탁으로 작곡됐고, 초연도 그의 저택에서 행해 졌다.

 

작품 구성

 

- 곡의 형식과 연주 형태 : 고전적 소나타 형식과 변주곡 형식. 피아노 5중주
- 악기편성 :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이와 같은 편성의 5중주는 별로 흔하지 않다.

5중주곡이지만 다른 곡들과 다른 점은 악기 구성에 더블 베이스(콘트라 베이스)가 첨가되어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피아노 5중주: 피아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A장조. 4/4박자

 

고전적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제 1악장은 두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데, 가요죠의 아름다운 주제로 시작된다. 피아노 연주에 4개의 현악기가 조용한 선율을 느리게 연주한다. 서주부가 끝나면 제1테마가 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첼로가 힘차게 교량적인 역활을 한 뒤에 서정적인 제2테마가 제시된다. 제 2주제는 먼저 피아노로 연주한 다음 이것이 바이올린에 의해 반복된다. 그리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풍부하고도 색체적인 인상을 남겨주는데, 그것은 조바꿈에 대한 작곡가의 테크닉이 탁월하게 때문이다. 피아노는 이 악장 뿐 아니라 5악장 전체에 걸쳐 아름다운 선율을 수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전부와 재현부에서 교묘한 변화를 보인 후 코다에서 화려하게 끝난다.

 

피아노 연주에 4개의 현악기가 조용한 선율을 느리게 연주한다. 사주부가 끝나면 제1테마가 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첼로가 힘차게 교량적인 역활을 한 뒤에 서정적인 제2테마가 제시된다. 발전부와 재현부에서 교묘한 변화를 보인 후 코다에서 화려하게 끝난다.

 

 

 

2악장 안단테, F장조, 3/4박자

 

이 악장은 두 개의 주요 부분으로 짜여져 있는데, 각 부분은 다시 3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서정이 풍부한 꿈을 그린 악장인데, 주요한 선율은 제1악장의 테마에 의해서 아름답게 만들어진 아리아이다. 3개의 선율을 몇 개의 조의 순서대로 전개 시켜 만들어진 악장이라 할 수 있다. 첫째 부분은 먼저 F장조에서 시작, 올림 F장조, D장조를 거쳐 G 장조로 되어 G장조의 코드에서 잠시 정지하는 듯하다가 내림 A장조로 바뀐다. 이러한 빈번한 조옮김으로 인해 곡은 절묘한 효과를 나타낸다. 모짜르트나 때론 바흐마져 연상시키는 부분이라 하겠다.

 

서정이 풍부한 꿈을 그린 악장인데, 주요한 선율은 제1악장의 테마에 의해서 아름답게 만들어진 아리아이다. 3개의 선율을 몇 개의 조의 순서대로 전개 시켜 만들어진 악장이라 할 수 있다.

 

 

3악장 스케르쪼 프레스토, A장조, 3/4박자

 

겹세도막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경쾌한 악장은 현악기와 피아노와의 자유로운 대화식 응답으로 이루어졌다.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푸가풍으로 다룬점이 흥미를 더하게 한다. 이러한 피아노와 현악기 응답의 교묘한 수법으로 특이한 효과를내어 유쾌한 감정을 일으키게 한다.

 

피아노와 현악기 사이에 자유로운 대화식 응답으로 이루어졌다. 교묘한 수법으로 이상한 효과를 내어 유쾌한 감정을 일으키게 한다.

 

 

 

4악장 안단티노, D장조, 2/4박자

 

이 악장은 바로 이 곡에 송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악장으로 슈베르트와 가곡 '송어'를 주제로 한 변주곡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제에 이어 '송어'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 다섯개의 변주곡이 이어지는데, 주제와 변주곡 가운데서도 가장 모범이 될 만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주제와 쾌할한 성격이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제 4변주가 D단조에 옮겨져, 그 속에서 F장조가 섞여 있기 때문에,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준다.

 

 

5악장 알레그로 지우스토 A장조 2/4박자(피날레)

 

안단테의 느린 2악장과 더불어 마지막 악장도 두 개의 부분으로 짜여져 있다. 쾌속조의 엄격한 악장이다. 현악기가 테마를 연주하면 피아노가 이를 반복한다. 둘째 부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고 첫째 부분을 반복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제2테마는 합주인 데 조바꿈되면 피아노와 현악기가 교체되면서 테마의 특색을 보였다. 활기에 찬 생생한 악장이다. 제 5악장을 불완전한 소나타 형식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전체가 생기에 넘쳐 있고 어딘지 모르게 헝가리풍의 집시 같은 느낌이 깔려 있음을 느낄 수 있다.

Alfred Brendel, piano

Thomas Zehetmair, violin

Tabea Zimmermann, viola 

Richard Duven, cello

Peter Riegelbauer, double bass

 

Clifford Curzon, piano

Amadeus Quartet

Aldeburgh 1977

 

Franz Peter Schubert 슈베르트 (1797.1.31 ~ 1828.11.19, 독일)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슈베르트는 샘솟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에 로맨틱하고 풍부한 정서를 지닌 이채로운 작곡가였다.
19세기 독일 낭만파 음악의 창시자 중의 한 사람인 그는 초등학교 교장의 네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11세 때는 빈 궁정 예배당인의 소년 합창단 단원으로서 음악 생활을 시작하였다.

 

13세 때 작곡을 시작하였고, 15세에는 최초의 서곡을 썼다.
16세에 교향곡을 작곡한 이래 계속하여 2, 3번, 가곡 <실 잣는 그레첸>, <마왕(Erlhonig)>,
<들장미> 등을 작곡하였는데, 18세 때까지는 모두 140곡이나 되는 아름다운 가곡을 썼다.

 

슈베르트는 성가대 훈련소 시절부터 음악 이론을 겸해서 배웠는데, 베토벤에 대하여는 그 당시부터 일생을 통해 흠모하고 존경하였다. 슈베르트는 1813년, 16세부터 그의 아버지를 도와 보조 교원으로 3년간 일한 것 외에는 아무런 공직도 없이 작곡에만 전념하였다.
그는 동료들과의 공동 생활에서 보헤미안적인 일과를 거듭했다. 가난한 생활 속에서 31세의 짧은 생애였지만 600여 곡이 넘는 예술 가곡을 비롯하여 교향곡, 피아노곡, 실내악 등 많은 유산을 남겼다. 그의 음악은 자연스러우며, 베토벤과 같이 무겁거나 격하고 장중하지 않다. 그 교묘한 멜로디의 구사 방법은 모차르트에 비할 만하며 조국의 향토색을 반영한 <렌틀러(Landler)>에서는 무곡풍의 밝은 면을 보여 준다.
기악곡에 있어서도 성악곡과 같은 맛을 볼 수 있는데, 질서 정연한 형식미보다는 자유로움을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색체적인 화성 기법은 낭만주의음악에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Die Forelle (The Trout)

 

독일어로 민물에 사는 물고기인 ‘송어’를 말한다. (영어로는 트라우트, 독일어로는 포렐레)

슈베르트가 작곡한 곡은 ‘송어’라는 곡인데 맑은 시냇물에 있는 송어 한 마리를 낚시꾼이 잡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지금까지 ‘숭어’란 이름으로 각종 악보와 교과서에서 통용돼왔다. 숭어와 송어는 다른 물고기이고 이것이 잘못된 표기라고 알려진 건 꽤 오래됐지만 교과서를 고치려는 시도는 없었다. 최근 이를 바로 잡아달라는 민원을 받고서야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도 교과서부터 시정하기로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