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Trio No.2 in F major, Op.80
슈만 / 피아노 삼중주 2번 F장조
Robert Alexander Schumann
Florestan Trio
1847년 슈만은 그 전 해에 이미 피아노 트리오를 완성했던 클라라에게 고무되어 2개의 피아노 트리오를 그야말로 순식간에 써내려갔는데 1번 라단조 트리오는 특히 단 일주일만에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1번과 함께 완벽한 대위기법을 보여준 이 2번 트리오는 그 해의 11월에 완성되었는데 결국 슈만의 작곡가로서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이 두 곡은 서정성과 기술적인 성공에 있어서 클라라의 영향이 지대했다고 할 수 있다.
슈만은 1847년에 <피아노 3중주 1번 작품 63>을 작곡한데 이어서 제2번 작품 80도 썼다.
1847년의 슈만은 이 작품들 외에 약간의 독창곡과 합창곡을 썼고 또 오페라 <게노바바>의 스케치를 시작했는데 정신이상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곡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슈만은 멘델스존을 당대의 최고의 작곡가라고 존경했고 그에게서 여러가지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 슈만이 1847년에 3중주 2곡을 작곡하게 된 것도 바로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1847년에 들어서 건강이 좋지 않았던 멘델스존은 그해 11월에 세상을 떠났고 슈만은 멘델스존 생전에 3중주 2곡을 모두 완성해 보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특히 1번 3중주는 멘델스존의 3중주 작품 49를 연상시킨다.
2번 3중주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좀더 확실하게 추구하려고 한 노력이 엿보인다. 슈만도 2번은 1번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작품으로 기쁘고 쾌활한 곡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악장
'매우 생기있게'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으로 열정과 힘이 느껴진다.
2악장
'진심어린 표정으로'는 대위법 적으로 악장이 시작되고 현악파트의 붓점 리듬과
피아노의 세잇단음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3악장
'느긋한 움직임 속에'는 카논 풍의 스케르초 악장인데 슈베르트의 3중주 D929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4악장
'너무 성급하지 않게'는 피아노가 많은 활약을 펼치고 모방기법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