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칼 오르프의 Carmina Burana중 'O Fortuna(오! 운명이여!)'

박연서원 2012. 8. 31. 15:18

오페라 'Carmina Burana'중

합창곡 'O Fortuna (오! 운명이여!)'

Carl Orff (칼 오르프)

 

O Fortuna (운명의 신이여)

 

O Fortuna, velut Luna
statu variabilis,/ semper crescis aut decresicis;
vita detestabilis / nunc obdurat
et tunc curat / ludo mentis aciem,
egestatem, potestatem / dissolvit ut glaciem.

Sors immanis et inanis,/ rota tu volubilis,
status malus, / vana salus
semper dissolubilis, / obumbrata et velata
michi quoque niteris; / nunc per ludum
dorsum nudum / fero tui sceleris.

Sor salutis / et virtutis michi nunc contraria
est affectus et defectus / emper in angaria.
Hac in hora sine mora  / cordum pulsum tangite;
quod per sortem / sternit fortem,
mecum omnes plangite!

 

오 운명이여,

달처럼 너는 계속 변하여,

커지다가도 작아지는구나.

가증스러운 인생 처음에는
괴롭히다가 위로하기도 하지.

공상이 받아들이는 대로;

빈곤과 권력 마치 얼음처럼 녹아버리네.
운명 - 기괴하고 공허한 것

너는 바퀴를 돌리고, 악의적이지.

행복은 공허한 것이며

항상 완전히 시들어버려

그늘지고 숨겨지는구나.

너는 나에게 고통을 주네.

이제 승부를 통해 등을 돌리겠노라

너의 사악함으로부터.

운명은 나를 배반하여

>건강과 미덕을 잃는다네

혹사당하고 힘을 잃어 항상 노예상태라네.

이젠 쇠퇴함 없이 흔들리는 끈을 잡아당기리.

운명이  강자를 쓰러뜨려서,

모든 이가 나와 함께 눈물 흘리네.

 

O fortuna, 오 포르뚜나 [운명의 여신]
venut luna 너는 변하는구나
statu variabilis 달처럼.

Semper crescis 항상 커지다가
aut decrescis, 작아지기도 하지,
vita detestabilis 지긋지긋한 인생.

nunc obdurat 곧 무감각하다가
et tunc curat 다시 치료가 되지
Iudo mentis aciem 심장의 회전으로

egestatem 품위와 권력은
potestatem 사라져버려라
dissulvit ut galciem 마치 얼음처럼

 

 

얼핏 들어도 대단히 뭔가 장엄한 합창곡, 독일의 작곡가 칼 오르프(Carl Orff)가 수도원에서 몇백년 동안 내려오던 노래집-시집을 발견하고 그것을 토대로 작곡한 노래라고 하는데 노래 가사가 중세의 기독교-카톨릭 수도원에서 작시되었다고 보기에는 너무 그리이스 신화-오딧세이-율리시즈적이다. 

이 노래가 오딧세이적 그리이스 신화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아마도 칼 오르프의 웅장해보이는 작곡 때문에 더 그러리라 생각된다.

이 노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오 운명이여'의 내용 또한 운명의 신에게 주는 삶의 허무에 대한 항변의 느낌이 있는 내용이다. 가사에 비해 곡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André Rieu

  

Gregorian

 

Ysgol Glanaethwy - Last Choir Standing Final / BBC one

 

 

카르미나(CARMINA)라는 말은 CARMEN(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이고 부라나(BRANA)는 보이렌(BEUREN)의 라틴어 이름이다.「카르미나·부라나」는「보이렌의 시가집」(詩歌集) - SONG OF BEUREN - 이란 뜻이다. 이 시가집은 1803년 독일 뮌헨 남쪽으로 수킬로 떨어진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트 보이렌(BENEDIKT BEUREN)의 수도원에서 발견된 데서「카르미나·부라나」란 이름이 붙었다

전체 25곡은 제1부「봄의 노래」(8곡), 제2부「주막에서」(4곡), 제3부 줄거리를 갖는「사랑의 이야기」(10곡)의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제1부의 앞에「서(序)」(2곡)가 있고 제1곡이 제3부의 마지막 25곡째에 반복된다.

 

서(序)

 

제1곡 ;「운명의 여신이여」합창. 마지막곡인 25번째 곡으로 반복된다.

가사 ; 오 운명이여 / 늘 변하는 달과 같이 / 돌아오르다가 기우는 / 그대 운명이여 / 얄궂은 운명은 / 때론 가혹하게 / 때론 친절하게 우리를 대한다 / 우리의 욕망을 희롱하고 / 얼음과 같이 녹고 마는 / 권력과 빈곤을 주기도 한다 / ……

제2곡 ;「운명의 타격」합창.
가사 ; 운명이 갖다준 상처를 / 눈물 가득고인 눈으로 애도하네 / 운명은 갑자기 되돌아와서 / 나에게 주었던 선물을 거두어 갔네 / 사람들의 말은 사실인가 / '무성한 머리도 곧 그 숱이 줄어든다' / ……

 

서(序) 1, 2곡은 모든 것이 운명에 지배되는 것이므로 운명 앞에는 모든 것이 복종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운명의 힘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다.

 

Carmina Burana중 'O Fortuna'

 

카르미나 부라나의 현대 버전.

칼 오르프라는 독일의 작곡가에 의한 카르미나 부라나는 지금 들리는 멜로디의 음악으로 유명한 정도가 아니라 합창음악의 대명사격으로 인식되어 있다. 클래식 중에서 CF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음악. 하지만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전곡(약 50분 정도 된다) 모두 훌륭한 걸작들이다.

지금 들리는 음악은 첫곡인 '오, 운명이여!(O, Fortuna)', 밑의 파일은 '나는야 수문장이다(Ego Sum Abbas)'. 합창음악의 매력을 맛보고 싶으면 둘 다 피할 수 없는 음악. 특히 두 번째 파일 '나는야 수문장이다'는 바리톤의 절규에 가까운 선창에 남성합창이 답하는 형식으로 클래식이라는 음악이 가진 막연한 선입견... 무언가 부드럽고 달콤할 것이라는 생각을 단번에 뒤집는다.

 

일반적으로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가 잘 알려진 곡이지만, 최초의 가사는 중세 수도원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미 1200년대의 중세의 민중들에 의하여 연행된 공연예술이라 할 수 있다. 그 가사는 요즈음의 관점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금기를 넘어서는 퇴폐적인 것이었는데, 권력으로 군림하던 수도원에서의 음탕함은 민중들에게 권력을 거스르는 쾌감을 주었을 것이다.

 

중세의 서양음악은 교회음악과 세속음악으로 구분된다. 지금 나오는 곡은 당시의 카르미나 부라나로 지극히 세속적인 음악이었다. 당시에는 분명 광대들에 의하여 연행되었을 공연이나 연주. 하지만, 요즈음은 예술가로서 과거의 문화를 지키고 전승한다. 서구는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노력을 퍼붓는데, 우리나라의 고전극과 민간음악은 도대체 어떻게 전승되는지...

 

Carmina Burana는 1937년 작품으로 1943년의 Catuli Carmina, 1953년의 Trionfo di Afrodite와 3부작을 이룬다. 이 무대 칸타타는 1803년에 발견된 '보이렌 시가집'에서 24곡에다 곡을 붙인 건데 그 첫 곡과 끝 곡의 제목이 O Fortuna이다. 또 첫 곡과 둘째 곡은 한 데 묶여서 Fortuna imperatrix mundi로 되어 있는데, '운명의 여신, 세계의 왕비'란 뜻이다.

 

칼 오르프 [Carl Orff, 1895.7.10~1982.3.29]


뮌헨 태생으로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5세부터 피아노, 오르간, 첼로를 배웠으며, 1914년 뮌헨음악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뮌헨과 만하임의 악장을 역임하였다.

1924년 D.귄터와 함께 체육, 무용, 음악을 위한 귄터학교를 설립한 뒤, 음악과 신체 움직임의 결합을 강조한 새로운 종합적 음악교육시스템 실천에 힘썼다.

1930~32년 뮌헨바흐협회의 지휘자를 역임하고, 1930~35년 기간에는 《학교교육용 작품》 전5권을 편찬하여 음악교육 이념을 구현하였으며 G.케트만과 협력하여 《어린이를 위한 음악》을 편찬하여 어린이의 리듬교육에도 진력하였다.

이후 1950~60년 뮌헨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를 역임하고, 1955년 튀빙겐대학과 1972년 뮌헨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기도 하였다. 그는 18세 때 드뷔시의 영향을 받은 최초로 오페라 《희생》을 작곡하는 등 그외의 기악작품들이 많이 있었으나, 1937년 《카르미나 부라나》의 작곡을 계기로 과거의 작품을 모두 파기하였던 사건은, 새로운 예술세계에 대한 그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오르프 음악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은 원시주의에 대한 동경이며, 기법적으로 가장 단순한 소재를 사용하고 간명한 표현수단을 기저(基底)로 하는데, 즉 화성: 가장 단순한 3화음에 기초하여, 각 화음의 결합은 기능화법을 무시하고......각음도 위의 화음을 모자이크의 한 조각처럼 취급함.선율: 낭만기까지의 화음에서 파생된 선율이 아닌, 리듬에 의한 선율......(그레고리오성가 선율, 동양적 선율)

리듬: 리듬의 특징은 분할되는 박(拍) 위에 그 음악의 원동력이 되는 ......에너지를충격화 함.

동기: <동기>, <악절>, <주제>가 변화하지 않고 오티스나토화(化) 되는 음악적.....효과를 추구.

이러한 효과는 현대음악 이외의 경향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판이한 세계를 표현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현대음악과 대치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의 작곡가 겸 지휘자이자 교육가로 킨터와 함께 음악과 체육을 결합시키는데 힘썼으며 음악교육부에서 교편을 잡았다. 대표작 《카르미나 부라나 Carmina Burana》등을 작곡하여 독자적 작풍을 확립하였다.

뮌헨 출생. 1914년 뮌헨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각지에서 지휘활동을 하다가 1921년 H.카민스키에게 사사, 그 영향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음악에 흥미를 가졌다. 1924년부터는 킨터와 함께 음악과 체육을 결합시키는데 힘썼으며, 또 E.J.달크로즈의 교육노선에 따라 1935년까지 음악교육부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 때의 경험을 토대로 음악교육용의 독특한 작품 《슐베르크 Schulwerk》를 출판하고 1937년에는 대표작의 하나인 《카르미나 부라나 Carmina Burana》를 작곡하여 독자적 작풍을 확립하였다. 1943년 《카툴리 카르미나》를 발표하고 이 후 《안티고네》 《아프로디테의 승리》 등 그리스 비극을 제재로 한 많은 작품을 썼다.

그의 작풍은 리듬을 중시하여 타악기를 많이 이용하고, 거기에다 단순 명쾌한 유니즌(unison)과 5회 반복의 선율을 사용하여 힘차고도 원시적인 효과를 냈다. 1950∼1960년에는 뮌헨대학교에 있었다. 

 

칼 오르프는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그리고 교육자이다. 1937년에는 그의 대표작인 칸타타 3부작의 제1부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를 작곡하였고 1943년 제2부 카툴리 카르미나(Catulli carmina)를, 1953년에는 제3부 아프로디테의 승리(Trionfo di Afrodite)를 초연하였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무대형식의 칸타타 3부작의 제1부로 그의 출세작이다. 대본은 13세기~14세기에 걸쳐 유랑하는 음유시인과 승려들의 방랑의 노래집에서 칼 오르프가 24곡을 발췌하였다. 중세 보헤미안의 노래, 술, 여자, 사랑의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고 독일어로 된 가사는 그가 직접 작사를 하였다. 테마가 되는 소재를 전개시키지 않고 반복되게 하였고 하모니는 맑고 깨끗하며 간결하다. 대위법적인 수법을 버리고 화성적인 요소로 일관된 리듬은 역동적이고 때로는 해학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