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
일시 : 2011년 4월1일(금) 오후4시
장소 :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 극장
뒤풀이 : 종로 대동원 회시장, 종로타워 파스타리오
관람평 :
메리메의 원작소설에서 주인공 돈호세가 작가인 고고학자에게 사형당하는 이유를 들려주는 것처럼 공연은 카페 주인 죠바니가 관객에게 잔잔하게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 관객은 곧 돈호세와 카르멘을 만나 공연에 몰입하게 된다. 오페라나 뮤지컬은 아니지만 노래와 각종 악기 연주로 관객을 흥겹게 만들고 비제의 칼멘 서곡을 들려주어 오페라의 편린이나마 맛볼 기회를 준다. 시종일관 코믹한 연기와 마임, 사운드, 플라밍고 댄스 등 볼거리를 제공하여 관객을 빠져들게 만들면서도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의 전개로 막판 찡한 감동을 준다. 출연진 모두 바쁘게 움직이며 수준 높은 연기를 펼친다. 카르멘의 집시 의상과 투우사의 복장은 화려하고 멋있지만 군인 복장은 좀 아쉽다. 근래 본 연극중 수작으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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