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섬(BAC 섬&산100+)

95. 경남통영 수우도 은박산(2020.11.3)

박연서원 2020. 11. 6. 16:53

수우도 [樹牛島] 은박산 189m

경남 통영시 사량면 돈지리

 

동경 128°04, 북위 34°04에 위치한다. 남해군 창선도와 사량면의 주도인 사량도 사이에 있다. 면적은 1.28이고, 해안선 길이는 7.0이다. 숲이 우거진 섬의 모양이 소처럼 생기고 동백나무 등이 많아 나무 수()’ 자와 소 우()’ 자를 합하여 수우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전하며, 지역 사람들은 시우섬이라고 부른다.

200m 내외의 산지가 섬의 동쪽에서 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된 타원형의 섬이다. 북서 해안으로부터 남동 해안에 이르기까지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이루어진 암석해안이고, 수심도 20m에 이른다. 북쪽 해안은 완경사지를 이루어 취락과 농경지가 들어서 있다.

식생은 온화한 해양성기후로 아열대성 식물이 자란다. 동백과 풍란이 대표적이며, 동백나무 자생지가 있다. 1월 평균기온은 3.0, 8월 평균기온은 25.3, 연강수량은 1,548이다.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54(26, 28)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31세대이다. 취락은 북쪽 선착장 주변에 집중해 있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은 없고 밭 0.06, 임야 1.42이다.

주요 농작물로는 보리··고구마·마늘 등이 생산되고, 근해에서 멸치·낙지·해삼·홍합·가자미·바지락 등이 어획된다. 특히 마늘과 바지락의 생산량이 많고, 홍합 양식이 활발하다. 방목을 통해 약초를 먹고 자라는 흑염소가 특산물이다. 교통은 정기여객선이 삼천포에서 운항된다. 사량초등학교 수우도분교장은 20083월에 폐교되었다.

 

수우도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지만 사량도 그늘에 가려서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몇 년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수도권에서도 산꾼들이 즐겨 찾고 있는 섬이 수우도이다. 면적 1.284km2, 해안선 길이 7km, 최고봉은 함박산(196m)이다. 사량도 상도에서 서쪽으로 3km 지점에 위치한 수우도는 통영시에 속하는 여러 섬들 가운데 가장 서쪽 해상에 위치한다.

통영시와는 21km, 사천시와는 12km 떨어져 있다. 따라서 뱃길도 삼천포와 연결되고 전화도 삼천포 국번이다. 수우도는 해발 200여 미터 정도의 산봉우리 2개가 하나로 합쳐져 있다. 이곳에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것은 1592년 임진왜란 때 고씨 성을 가진 장군이 피난 오면서부터다.

주민들은 대부분 노약자이며 마을 앞 바다에서 홍합 양식을 조금씩 한다. 수우도 뒤편 부근의 해역에서는 7월부터 12월까지 대규모 멸치잡이 어선들이 선단을 이루어 조업한다. 이 지역의 특산물은 방목해 키우는 흑염소이다. 인구는 25가구 40(2015)이다. 생김새가 소처럼 생겼고, 동백 등 나무가 많아 수우도(樹牛島)라 부른다.

 

은박산 산행

선착장 옆 들머리에서 고래바위, 신선대, 백두봉, 해골바위, 금강봉(135m), 높은재(189m), 함박산(196m) 선착장까지 돌아오는 코스로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이며 거리는 약 6.5km 정도이다. 수우도 마을을 돌아본 뒤 동백나무들이 즐비한 가파른 암반 사이를 지나서 산행길로 접어든다. 동백나무와 여러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들머리에서 10분 정도면 능선에 올라선다. 여기서 진행방행 좌측 동쪽 방향으로 사량도가 위치해 있다.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산행로는 곧 숲길로 연결된다. 남동 방향 가장자리에 다다르자 주변 환경이 완전히 뒤바뀐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북쪽과는 달리 이곳 남쪽에는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 사량도 지리망산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수우도의 동쪽 끝에 있는 커다란 암반이 길게 뻗어나온 곳이 고래바위로 가는 길이다.

 

육지의 바위산으로 착각할 정도의 웅장한 암릉 구간을 천천히 오른다. 고래바위에 도착하면 동쪽 아래로는 깎아지른 듯한 천길 낭떠러지이다. 남쪽에는 바다 가운데 매바위혹은 독수리바위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그 너머로 뾰족하게 솟아 오른 바위 봉우리가 백두봉이다. 백두봉 좌측을 타고 흘러내린 해안선과 닿은 곳은 해골바위라 부르는 곳이다.

 

고래바위 나무그늘 밑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한 후 산행을 이어간다. 눈앞에 나타나는 좁은 암릉 구간을 따라 가는 길 좌측은 낭떠러지이기에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위험천만한 구간이지만 절경이 계속 이어진다.

 

수우도의 풍광은 사량도의 지리암산과 달리 또 다른 묘미를 준다. 처음 수우도 산행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멋진 경치가 펼쳐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거대한 바위의 판이한 자연 환경에 한동안 압도될 수밖에 없다. 먼저 반기는 것은 매처럼 생긴 무인도 매바위이다. 매바위와 함께 수우도의 남쪽 끝 지점에는 고래바위와 신선대 그리고 백두봉이 보인다.

 

고래바위 암릉을 타고 갔다가 고래바위 끝에서 더 이상 앞으로 가지 못하고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고래바위에서 신선대로 가는 길은 비탈면으로 숨이 가쁘다. 신선대에서는 백두봉 해안이 코끼리 발모양처럼 보인다. 백두봉 산행길은 비교적 어려운 코스이며 출발한 지점으로 다시 와야 한다. 백두봉으로 가는 길은 온통 암반이며 밧줄을 붙잡고 가는 구간도 있다.

 

백두봉은 수우도 산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비로소 한 마리의 고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백두봉 아래의 무인도인 매바위섬이 보이고, 사량도와 수우도 사이 바다 한가운데 자리한 바위섬 능가도도 눈에 들어온다. 삼천포항에서 유람선을 타면 남일대해수욕장, 수우도 절경과 매바위, 해골바위 등을 거쳐서 2시간 정도의 관광코스를 즐길 수 있다.

 

백두봉을 뒤로하고 되돌아가는 산행 구간은 아찔하지만 한번 경험한 길이기 때문에 처음보다 비교적 수월하다. 백두봉을 지나 금강봉을 거쳐 수우도 정상인 은박산을 향해 가는 산행은 서쪽 방향이다. 암릉과 숲길이 번갈아 이어진다. 비교적 걷기가 편한 길이다. 숲길을 지나 사방이 확 트인 암릉 구간을 지나면 수우도 최고봉인 은박산 정상에 도착한다.

 

표지판이 해발 189m로 표기되어 작은 돌무더기 위에 꽂혀 있다. 정상 동쪽에는 신선봉과 고래바위를 이어주는 능선이 보인다. 바다 가운데 홀로 떠있는 무인 바위섬 능개도와 그 건너편으로 사량도가 뚜렷이 보인다. 은박산 정상에서 하산길은 북쪽으로 이어지는 경사진 내리막길이다. 눈 아래에는 멋있는 몽돌해수욕장이 보이고, 삼천포가 눈이 들어온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한참 동안 이어진 하산길에서 동백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산행길을 마치고 수우도 북서 해안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휴식을 취한다. 밀려오는 파도에 자갈 구르는 소리가 난다.

 

파도가 거센 날이면 이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리라. 여름철 3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친 후에 바닷물 속에 들어가면 최고로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길이 500m 정도의 몽돌해변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장소이다.

 

수우도의 교통

한려수도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온다는 수우도는 삼천포에서 남쪽으로 13km 떨어져 있다. 수우도의 행정구역은 통영이지만 주민들의 생활권은 삼천포사천시다. 그래서 삼천포항에서 매일 두 차례 여객선인 일신호가 운항한다.

오전 630분에는 사량도를 경유하며 1시간 30분이 소요되고, 오후 230분에는 사량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수우도로 향한다. 그건 삼천포에서 바로 사량도를 거쳐 이곳을 지나기 때문이지 사량도를 거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즉 먼저냐 나중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일신호 정원은 92명이라고 한다.

 

수우도는 하루에 두 번 여객선이 드나들고 있지만 인구가 극소수이기 때문에 변변한 의료시설이 없다. 40명 정도가 노인네들이며 야간에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내륙의 병원을 찾지 못하고 날이 새기를 기다린다. 한 달에 한 번 들르는 병원선도 목이 빠지게 기다리지만 이제 폐선 직전이다.

 

의원은 물론 보건진료소 하나 없는 수우도, 주민들은 병원선만 와도 고마운데 이제는 최소한의 서비스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 몸이 아파 병원선에 가면 주사를 놔주고, 약을 지어주며, 손도 한번 잡아주는데 이제는 이런 일상적인 진료를 받지 못할 것 같다.

 

사천항을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12회 운항한다. <일신호>삼천포 06:00(동계 06:30), 14:30 / 사량도 07:30(동계 07:50), 15:30)

주말 및 공휴일 : 삼천포항에서 9, 152회 추가 운항 - 왕복 8,000

삼천포유람선협회의 부정기유람선은 수시운항 (왕복 개인 12,000, 40인이상 단체

10,000)

<가자세계로호>삼천포/수우도 11:00/11:50, 수우도/삼천포 16:40/17:30

 

산행기

 

코스 : 선착장-고래바위-신선대-백두봉-금강봉-해골바위-은박산-등대-몽돌해수욕장-선착장

일자 : 2020.11.3.(화)

동행 : 좋은사람들 28인승 버스 1대 (대장 : 박지은)

비용 : 42,000+현지경비15,000=57,000원

 

11/2(월)

동암역22:22-(급행)-신도림역22:49/22:55-사당역1번출구23:13/23:49-양재역23:57/24:00

 

11/3(화)

금산휴게소01:53/02:02-산도곡재(142/145.1/143.1)04:23/04:28-상신리마을회관(39/39.7/39., 8.75/8.787/9.1)06:55/06:58-어업인회관(28/27.6/29.1, 9.05/9.082/9.3)07:05/08:04-창선대교,녹도대교,조양대교,삼천포대교08:16/08:18-삼천포항08:24/10:35-(일신호, 정원30명)-수우도선착장(29/29.6/30.9)11:09/11:11-고래바위3거리(고래바위0.26,은박산정상1.5,수우마을0.65)11:35/11:36-고래바위(104/102.8/104.7, 1.16/1.122/1.1)11:41/11:46-고래바위3거리11:50-신선대,매바위(딴독섬)12:00/12:06-3거리(은박산정상1.18,수우마을0.4,고래바위0.5)12:10-백두봉(145/143.7/145.8, 2.13/2.066/2.3)12:23/12:29-금강봉(221/222.5/223.1, 2.8/2.721/3.1, 해골바위0.3)12:49/12:52-해골바위13:10/13:24-금강봉(228/221.1/228.2, 3.86/3.733/4.5)13:45/13:56-은박산(189/196,234/236/239.3, 4.64/4.498/5.3)14:10/14:18-해변14:35/14:40-몽돌해수욕장입구(수우마을0.78,몽돌해수욕장0.1,은박산정상0.95)14:50-몽돌해수욕장갈림길(수우마을0.58,몽돌해수욕장0.2,은박산정상1.13)14:54-수우마을,선착장(40/40.6/41.1, 7.02/ 6.822/7.8)15:00/16:34-(일신호)-삼천포항17:13/17:27-신탄진휴게소19:53/20:04-사당역21:45/21:55-신도림역22:12/22:15-(급행)-동암역22:40

(창선도 걸은거리 9.1/9.08/9.3km, 걸은시간 총2시간37분, 순2시간36분,

평균속도 3.5/3.41/3.5km/h, 최고고도 147/145/144m, 시작고도 좌동, 최저고도 25m)

(수우도 은박산 산행거리 7.1/6.83/7.8km, 걸은시간 총3시간49분, 순3시간32분/41분/15분,

평균속도 1.9/1.85/2.4km/h, 최고고도 239/237m, 시작고도 27m, 최저고도 0m)

 

삼천포항
수우도선착장
매바위(딴독섬)

 

▼고래바위

고래바위

 

▼신선대,매바위(딴독섬)>

신선대

 

▼백두봉

백두봉
상:사량도, 좌:고래바위, 우:매바위(딴독섬)
백두봉
백두봉
백두봉

 

▼금강봉>

금강봉

 

▼해골바위

해골바위

 

▼은박산정상

은박산정상
수우도선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