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관람일시 : 2018년 12월12일(수) 오후3시~5시10분
관람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
관람평 : 좀 딱딱하기 쉬운 고전을 구수한 풍자와 해학으로 전개하여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재미있게 관람하였다.
원전 : 이춘풍전. 한글 필사본으로 허랑방탕한 인물 이춘풍이 아내의 꾀로 망신을 당한다는 풍자소설이다.
조선 숙종 때 서울의 이춘풍은 주색잡기에 빠져 돌아다니다가 가산을 탕진하고 돌아와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겠다고 아내에게 서약한다. 아내는 기뻐하며 열심히 품을 팔아 돈을 모으나 춘풍은 호조에서 돈 2,000냥을 빌리고 아내가 모아놓은 돈까지 들고 평양으로 장사를 하겠다며 떠난다. 그러나 춘풍은 평양 기생 추월에게 빠져 돈을 날리고 그 집 머슴 노릇을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아내는 남장을 하고 평양감사의 비장이 되어 추월을 엄히 꾸짖고 돈을 받아내 춘풍에게 돌려준다. 춘풍은 집에 돌아와 허풍을 떨지만 아내가 비장의 옷을 입고 나타나 사실을 밝혀 망신을 당하게 된다. 그뒤 춘풍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열심히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무능한 남편을 슬기로운 아내가 바로잡는다는 내용으로 여성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작품이다. 당시 사회의 부패한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려냈으며 다양한 인물의 인간성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가람문고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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