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하이든 / 현악 4중주 53번 D장조 Op. 64-5 '종달새'

박연서원 2017. 4. 21. 08:51

String Quartet No.53 in D Major Op.64-5 "The Lark"

하이든 / 현악 4중주 53번 D장조 Op. 64-5 '종달새'

Franz Joseph Haydn 1732∼1809



 

Caspar da Solo Quartett

 

Complete

Jerusalem Quartet

Alexander Pavlovsky, 1st violin

Sergei Bresler, 2nd violin

Ori Kam, viola

Kyril Zlotnikov, cello

 

Complete

Una Stanic, violin

Vesna Stankovic-Moffatt, violin

Hartmut Pascher, viola

Marianne Bruckner, cello

 

Complete

I. Allegro moderato 0:00

II. Adagio cantabile 6:27

III. Menuetto. Allegretto 13:27

IV. Finale. Vivace 16:42

Fine Arts Quartet

Ralph Evans, violin

Efim Boico, violin

Jerry Horner, viola

Wolfgang Laufer, cello

St. Barnabas Church, London 1986

 

Complete

I. Allegro moderato 0:00

II. Adagio cantabile 9:20

III. Menuetto. Allegretto 15:33

IV. Finale. Vivace 20:08

Festetics Quartet

 

하이든 현악 4중주 D장조 작품 64-5 "종달새" 여섯 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작품 64중 제일 먼저 작곡된 제5번은 <종달새>라는 부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이든은 많은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 이 곡은 곡의 첫 부분에 나오는 바이올린의 연주가 마치 종달새의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종달새’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이다. 

현악 4중주는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각 1명씩 4명으로 연주하게 되는데, 규모가 큰 관현악곡처럼 풍부한 음량이나 다채로운 음색을 들려주지는 않지만, 현악기들만으로 구성되어 소리가 맑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현악 4중주와 같이 소수의 인원이 각각 한 파트를 맡아 연주하는 곡을 실내악곡이라고 한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면 처음에는 교향곡 같이 규모가 큰 곡을 많이 듣다가 나중에는 실내악곡에 심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작곡가들이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지만 그 중에서도 하이든의 곡은 가장 듣기 쉬운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현악 4중주는 하이든이 교향곡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작곡한 분야이며 뛰어난 곡을 많이 남긴 분야이다. 하이든이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이 곡을 작곡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곡의 제 1악장을 들어보면 들판에서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요즘 같은 봄 날씨에 어울리는 실내악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제 1악장 : Allegro Moderatto 모데라토 D장조 2/2박자

 

하이든의 마음 속 깊이 흘러내리는 밝고 천진난만한 흥취를 가진 곡이다. 여린 스타카토음으로 시작되며 제1바이올린이 높은 음으로 여유있는 종달새의 울음과도 같은 선율을 노래하면 다른 악기들은 이에 리드믹한 반주를 담당한다.

불빛을 날개 가득히 받으며 하늘 높이 지저귀는 종달새의 아름답고 행복함을 그리는 기분이 드는 악장이다

 

Caspar da Solo Quartett

 

Attacca Quartet

Amy Schroeder, 1st violin

Keiko Tokunaga, 2nd violin

Nathan Schram, viola

Andrew Yee, cello

 

제2악장 : Adagio-Cantabile A장조 3/4박자

 

론도형식을 사용한 한가롭고 아름다운 악장으로 조용하고 아름다운 세 도막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달콤한 선율이 대위법적으로 반주되면서 정서가 풍부한 선율이 연주된다.

장조와 단조의 주제가 충분히 선율적으로 변주되면서 재현된다.

 

Caspar da Solo Quartett

 

Attacca Quartet

Amy Schroeder, 1st violin

Keiko Tokunaga, 2nd violin

Nathan Schram, viola

Andrew Yee, cello

 

제3악장 : Menuetto; Allegretto

 

세련된 수법에 의한 미뉴에트조.

미뉴에트로서 즐거운 느낌을 주며 미뉴에트의 테마는 빠른 템포로 2회 반복된다.

계속 이 주제를 토대로 하여 그 움직임이 각 파트로 확대된다.

 

Caspar da Solo Quartett

 

Attacca Quartet

Amy Schroeder, 1st violin

Keiko Tokunaga, 2nd violin

Nathan Schram, viola

Andrew Yee, cello

 

제4악장 : Finale vivace 4, D장조 2/4박자

 

유쾌한 새들의 지저귐을 듣는 듯 빠른 악구를 연속적으로 반복하여 연주하며 결미부로 들어가서는 화려하고 박력이 있고 매력적인 악장이다. 중간부는 단조인데, 제2바이올린이 급히 연주하는 테마 위에 새로운 푸가의 선율이 제1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코다는 상쾌하고 눈부신 연주로 매력적인 힘찬 악장이다. 향토풍의 주제를 사용한 가락이면서 장엄하고 화려한 코다로 끝마친다.

 

Caspar da Solo Quartett

 

Attacca Quartet

Amy Schroeder, 1st violin

Keiko Tokunaga, 2nd violin

Nathan Schram, viola

Andrew Yee, cello 

Holy Trinity Lutheran Church, New York City, March 20, 2014

 

현악4중주는 하이든을 대표하는 장르였다. 현악4중주는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진 근대 실내악의 전형이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이에 대해 "네 명의 현자(賢者)들이 나누는 대화"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 장르에서 하이든이 세워놓은 업적은 지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하이든에게는 ‘고전주의 교향곡의 완성’이라는 음악사적 평가가 내려져 있지만, 그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평가가 ‘현악4중주를 근대 실내악의 형태로 완성해낸 작곡가’라는 것이다.

음악학자 알프레트 아인슈타인(1880~1952,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육촌동생)은 하이든의 현악4중주에 대해 "그의 생애의 뛰어난 업적일 뿐 아니라 음악사 전체를 통털어도 으뜸가는 업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이든의 현악4중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곡은 <17번 F장조 Op.3-5>일 것이다. 흔히 ‘하이든의 세레나데’라고 불린다. 클래식을 별로 듣지 않는 사람들도 이 곡의 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를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하이든의 현악4중주 중에서 가장 많이 애청되는 곡은 아마 두 개의 답변이 나올 것 같다. 어떤 분은 <53번 D장조 Op.64-5>를, 또 어떤 분은 <77번 C장조 Op.76-3>을 떠올린다. 전자에는 ‘종달새’라는 이름이, 후자에는 ‘황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1790년에 작곡된 작품 64의 6곡은 고전 형식 속에서 몇 가지 새로운 시도를 곁들인 한층 원숙한 작품이며, 이중 제5번은 제1악장의 제1바이올린에 의해 명랑하게 노래되는 제 1주제로 인해 "종달새"란 애칭이 생겼다. 마치 봄의 기쁨을 노래하는 종달새처럼 귀엽고 유연한 선율이 아주 정겹다.

 

하이든 [Franz Joseph Haydn 1732∼1809]


오스트리아 작곡가. 로라우 출생.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하며 18세기 후반 빈고전파를 대표한다.
고전파 작곡가들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았고, 근대적인 현악4중주곡(絃樂四重奏曲)의 안출(案出)과 교향곡 완성, 그리고 교향적인 미사곡 확립 등 고전음악의 기반을 쌓음과 동시에 명작을 남겼다.
또한 하이든은 당시 최대의 인기작곡가였는데 그 참된 값어치는 20세기 후반에 비로소 재인식되고 있다.

작은 마을에서 수레를 만드는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하이든은 음악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서 출발하였다. 하인부르크와 빈에 있는 교회소년합창대원으로 출발하였고, 일반교양과 음악의 기초를 몸에 익혔다.
17세 무렵에 합창대를 떠나 빈에서 음악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하였으며, 음악 개인교수, 그리고 동료들과 악단에 의한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하였다.
사교계의 인기 있는 화려한 존재였던 툰 백작부인의 음악교사를 시작으로, 25세 무렵에는 퓌른베르크 남작의 와인칠의 거성(居城)으로 초빙됨으로써 최초의 현악4중주곡군을 작곡하였고, 27세 무렵 보헤미아의 모르친 백작가의 악장이 되어서 초기의 일련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하이든의 음악활동을 결정지은 것은 29세 때 헝가리 대귀족 에스테르하지 후작가(侯爵家) 부악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이다. 에스테르하지가 4대의 군주에게 72세까지 38년 간에 걸쳐 충실한 악장으로 근무하였다.
최초 5년간의 부악장 시절은 아이젠슈타트에 있는 거성에서 세속음악을 담당하였고, 교향곡에 관해서는 바로크로부터 전고전파(前古典派)에 이르는 여러 양식을 시도하면서 독자적 교향곡 양식을 모색하였다.
34세부터 58세에 이르는 악장시절은 최신의 설비를 자랑하는 오페라하우스와 인형극 극장을 갖춘 에스테르하지궁전이 음악활동의 중심 터전이 되었다.
종래의 기악을 중심으로 한 세속음악에, 교회음악과 오페라의 작곡·지휘가 하이든에게 부과되었다.
특히 에스테르하지궁전의 오페라공연은 매우 충실하였고,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절찬을 받았다.

50세 이후부터 하이든의 명성은 유럽 전지역으로 퍼졌으며, 프랑스·에스파냐·이탈리아로부터도 작곡을 주문받았다. 하이든이 섬긴 3번째 군주 안톤 후작은 음악에 관심이 없었으나 명예악장 칭호를 줌으로써 자유로운 활동을 허용하였다.
그 결과 58세부터 63세에 결쳐 런던의 연주회 주최자 잘로몬의 초청으로 2차례에 걸쳐서 영국으로 건너가 잘로몬이 주최하는 연주회를 위하여 12곡의 《잘로몬 교향곡집》을 작곡·지휘하였다.
4번째 군주 니콜라우스 2세 후작의 희망에 따라 오스트리아로 귀국한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가를 위하여 6곡의 미사곡을 작곡함과 동시에 하이든음악의 총결산이라고 할 만한 2대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와 《사계(四季)》를 발표하였고, 대작곡가로서 명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