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베토벤 / 교향곡 제8번 F장조

박연서원 2016. 12. 5. 08:02

Symphony No. 8 in F major, Op. 93

베토벤 / 교향곡 제8번 F장조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Herbert von Karajan, cond.

Philharmonia Orchestra

London, 20.V.1955

 

I. Allegro vivace e con brio

II. Allegro scherzando

III. Tempo di Menuetto

IV. Allegro vivace

Daniel Barenboim, cond.

West-Eastern Divan Orchestra

Royal Albert Hall, 24 July 2012

 

I. Allegro vivace e con brio

II. Allegro scherzando

III. Tempo di Menuetto

IV. Allegro vivace

Christian Thielemann, cond.

Wiener Philharmoniker

Wiener Musikverein, 2010

 

I. Allegro vivace e con brio 0:01

II. Allegro scherzando 9:05

III. Tempo di Menuetto12:57

IV. Allegro vivace 17:36

Paavo Jarvi, dir.(cond.)

Deutsche Kammerphilharmonie Bremen

 

이 교향곡은 제7번과 거의 같은 시기인 1812년 그가 42세 때에 완성하였다. 그 해 그는 몸을 정양하기 위하여 빈 근교에 있는 린츠에서 이곡을 완성했는데 그의 원숙기에 속하는 작품이다.

그러므로 수법이나 음악에 깊이가 있다. 흔히 이 교향곡이 소규모로 되어 있다고 해서 '소 교향곡' 이라고도 하지만 고전적으로 압축시킨 그의 음악이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환희와 유머에 찬 경쾌한 맛이 풍겨, 기교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원숙기에 속하는 자신에 찬 명작이다.

 

1. Allegro vivace e con brio
2. Allegretto scherzando
3. Tempo de Menuetto
4. Allegro vivace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비교적 잘 연주되어지지 않는 곡이지만 7번 교향곡과 작곡연대가 비슷하고, 율동적 요소가 강조된 점에서 보면 7번 교향곡과 연관이 있다. 7번 교향곡이 외적으로 열광적인 기쁨과 흥분으로 리듬을 강조했다면, 8번 교향곡은 조금 정리되고 밝으며, 작은 규모(총 연주 27분)로 단시일에 작곡되어졌다.


이 교향곡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대개 교향곡에서 배치하는 2악장 (완서악장)을 스케르쵸로 처리한 점이다. 대부분의 교향곡들이 느리고 서정적이며, 가요적인 악장을 둘째 악장에 배치하기 마련인데, 이곡에서는 단순한고 일정한 리듬과, 기계조작으로 움직이는 오르겔(뮤직박스)처럼 반복되는 천진스러운 리듬형태를 가지고 있는 스케르쵸를 사용하고 있다.

 

둘째, 3악장에 대부분 배치하던 스케르쵸를 2악장에 사용하고, 3악장에는 사용하지 않던 미뉴엣을 배치한 점이다.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 제1번에 미뉴엣을 사용하고, 그 후로는 스케르쵸로 대체해서 사용하다가, 이 교향곡에서 다시 미뉴엣을 사용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1번 교향곡에 나타나는 미뉴엣이 내용적으로 보면 스케르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이 8번 교향곡에 사용한 미뉴엣은 완전한 형태의 미뉴엣이라 말 할 수 있는 점이다.

 

F장조 3/4박자인 제1악장은 고전 양식을 가장 정연하게 다듬어 만든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디.

경쾌한 제1테마와 제2테마가 찬연하게 비약하는 악장이다. 이악장은 환희와 희열이 넘치는 찬연한 빚을 발하면서 전개된다.


Bb장조 2/4박자인 제2악장은 아주 밝고 해학적인 기분이 나는 악장이다. 그래서 그의 교향곡 증에서 가장 귀여움을 받는 소품이기도 하디. 극히 자연스러우며 경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스케르쪼이다.

 

F장조 3/4박자인 제3악장은 격조 높은 고전 양식의 미뉴에트인데 시적인 정서가 풍기는 유쾌한 감정이 담겨 있디. 아무런 허식이 었는 아름다움이 전악장에 넘친다.


F장조 3/4박자인 제4악장은 빠른 템포의 생기가 넘치는 악장이다. 변화가 풍부한 강한 리듬으로 된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어 병에 시달려 고생하던 그의 생활과는 대조적으로 유쾌한 일면을 나타낸 경쾌한 악장이다.

 

 

1악장. Allegro vivace e con brio
F장조 3/4박자. 고전 양식을 가장 정연하게 다듬어 만든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경쾌한 제 1테마와 제2테마가 찬연하게 비약하는 악장이다. 이악장은 환희와 희열이 넘치는 찬연한 빚을 발하면서 전개된다.

 


1. Allegro vivace e con brio (10:02)

Herbert von Karajan,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Leo Phillips, cond.

Princess Galyani Vadhana Institute Orchestra , Bangkok, Thailand

 

2악장Allegretto scherzando

Bb장조2/4박자. 아주 밝고 해학적인 기분이 나는 악장이다. 따라서 그의 교향곡 증에서 가장 귀여움을 받는소품이기도 하디. 극히 자연스러우며 경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스케르쪼이다.


2. Allegretto-Scherzando (03:56)

Herbert von Karajan,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Leo Phillips, cond.

Princess Galyani Vadhana Institute Orchestra , Bangkok, Thailand

 

3악장 Tempo di menuetto

F장조 3/4박자. 격조 높은 고전 양식의 미뉴에트인데 시적인 정서가 풍기는 유쾌한 감정이 담겨 있디. 아무런 허식이 었는 아름다움이 전악장에 넘친다.


3. Tempo di menuetto (04:47)

Herbert von Karajan,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Leo Phillips, cond.

Princess Galyani Vadhana Institute Orchestra , Bangkok, Thailand

 

4악장 Allegro vivace

F장조 3/4박자. 빠른 템포의 생기가 넘치는 악장이다. 변화가 풍부한 강한 리듬으로 된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어 병에 시달려 고생하던 그의 생활과는 대조적으로 유쾌한 일면을 나타낸 경쾌한 악장이다.

 

4. Allegro vivace (07:50)

Herbert von Karajan,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Leo Phillips, cond.

Princess Galyani Vadhana Institute Orchestra , Bangkok, Thailand

 

 

이 곡을 구상한 것은 1811년이지만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한 것은 <교향곡 제7번>을 완성한 이후인 7월부터로, 테플리츠에 머무르면서 활기차게 작업을 진척시켰다. 당시 베토벤은 두 번째로 테플리츠에 체류하는 것이었기에 한층 그 곳에 친숙해있었다. 이렇게 씌어진 이 교향곡은 밝고 명랑하며 베토벤의 작품으로서는 드물 게 장중하지 않으므로 낭만적인 경향을 띠고 있기도 하다. 곡을 완성한 것은 1812년 10월, 동생의 결혼으로 린츠에 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 여러 가지 불쾌한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곡은 거의 마무리되어 있었다.

이 곡은 밝고 명랑하다는 점에서 <교향곡 제7번>과 비슷하지만 그곡과 같은 힘이나 열기, 심각함은 없다. 그 때문에 이 <교향곡 제8번>은 지금까지의 교향곡보다 창작력이 부퇴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베토벤은 이 작품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추구하여, 교향곡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단도 직입적으로 간결하게 쓰는 방법을 선택했다. <교향곡 제3번> 다음으로 <교향곡 제4번>을 작곡한 상황과 아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곡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제2악장의 주제로, 리듬을 새긴 듯한 이 주제는 메트로놈 소리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이 메트로놈은 요한 네포무크 멜첼(1772~1838)이 고안한 것이라고 한다. 멜첼과 그의 동생 레오나르트 멜첼(1783~1855)은 1812년 초쯤에 베토벤과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을 것이다. 형 요한은 <전쟁 교향곡>을 베토벤에게 위촉하여 큰 돈을 벌었던 인물이다(베토벤을 위해 보청기를 만든 것은 동생 멜첼이었다). 그가 베토벤과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은 크로노미터라는 장치를 만들면서부터이다. 1813년 10월 13일 빈의 한 신문에 이 크로노미터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멜첼 씨는 기계와 음악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여행에서 유명한 작곡가나 음악학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 기계를 개선하여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멜첼 씨는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전시되었던 견본으로 빈의 작곡가들을 만족시켰다. 이것은 곧 국내의 여러 작곡가들의 주의를 끌 게 될 것이다. 이 견본은 작곡가 살리엘리, 베토벤, 비글, 기로베츠, 훔멜이 다양한 테스트를 했다. 궁정 악장 살리에리는 우선 하이든의 <천지창조>에서 이 크로노미터를 사용해보았다. 그리고 악보의 다양한 단계에 따라 다양한 템포를 맞출 수 있었다. 베토벤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템포가 자주 잘못 이해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 발명품으로 인해 자신이 생각하는 템포로 화려한 악곡 연주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

이때의 크로노미터는 아직 메트로놈이라고 불리지 않았으며, 기계적인 메트로놈과는 달랐다. 메트로놈의 실제 발명자는 네덜란드의 기사 빙켈이라고 한다. 멜첼은 1815년 암스테르담에서 빙켈의 제품을 알 게 되었고 그 아이디어를 그대로 빌려 파리에서 그것을 모델로 한 장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1816년 파리에서 메트로놈이라는 이름으로 이 제품의 특허를 취득하였다. 멜첼이 빈에 돌아온 것은 이듬해인 1817년이다.

노테봄의 [제1베토베니아나]에 의하면, 멜첼은 1815년이라는 연대를 메트로놈에 새겨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메트로놈에 대한 소식이 빈에 전해진 것은 1816년 가을로 추정된다. 멜첼은 파리에 메트로놈 공장을 세워 대량생산을 하게 되고, 1817년 초에 영국, 프랑스, 미국에서 널리 인기를 끌 게 된다. 그러나 멜첼이 목표로 삼았던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리 큰 판매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쉰틀러는 그의 저서 [베토벤]에서 크로노미터와 메트로놈을 혼동하는 실수를 저질러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1812년 봄 베토벤, 기계 제조업자 멜첼, 브룬스비크 백작, 슈테판 폰 브로이닝 등의 여러 사람이 송별 식사를 위해 모였다. 베토벤은 린츠에 있는 동생 요한을 방문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교향곡 제8번>을 작곡한 후에 보헤미아의 휴양지로 가려했다. 멜첼은 그 유명한 자동식 메트로놈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영국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그 계획을 연기하였다. 이 기계 사업가가 발명한 박자 측정기 메트로놈은 이미 살리에리, 베토벤, 비글 등 유명한 음악가들이 그 효과를 인정하고 대중들에게 추천을 할 만큼 진보한 것이었다. 베토벤은 기지를 발휘하여, 풍자하듯이 그 기계를 "지휘자가 필요없는 물건"이라고 말하며 카논을 즉흥적으로 작곡, 연주하였다. 그것으 곧 친구들도 노래하였다. ]

쉰틀러는 이 책에 그 카논 악보를 실었는데, 이 카논에서 <교향곡 제8번>의 알레그레토 스케르찬도가 만들어졌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 카논은 킨스키-할름 작품 목록 WoO162에 해당하며 <교향곡 제8번>의 제2악장을 해설할 때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것이다. 이것은 <타타타 카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카논에 [타타타 사랑하는 멜첼 씨, 안녕, 안녕히 가십시오, 시대의 마법사, 위대한 메트로놈......]이라는 가사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시 문제점이 있다. 우선 저녁모임이 1812년 봄이었는지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1810년 3월부터 2월까지 브룬스비크 백작은 빈에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백작이 그 자리에 없었던 것은 그렇다고 해도 당시 멜첼의 메트로놈이 유명해졌다는 것도 이상하다. 그리고 1820년 베토벤의 회화장에 의하면, 쉰틀러가 <교향곡 제8번>제2악장 동기에 의한 카논의 오리지널 악보를 발견하지 못했으니 그것을 자신을 위해 써달라고 베토벤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또한 1824년ㅇ[ <타타타 카논>을 노래했던 즐거운 저녁은 1817년 말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멜첼은 1817년 말이 되어서야 빈에 돌아와 메트로놈을 선전하였다. 식사를 한 것이 1812년 봄이라면 당시 노래한 카논 가사는 현재 남아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며 메트로놈이라는 이름도 아니었을 것이다. 1817년 말에 노래한 카논은 현재의 가사와 같은 카논으로 보이지만 이 연도도 쉰틀러가 적은 것이기 때문에 확실치는 않다. 단, 쉰틀러가 자신은 소프라노를 노래하고, 멜첼이 베이스를 노래했다고 적고 있으므로 멜첼이 빈에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또한 현재 남아있는 이 카논 악보에는 메트로놈 속도로 8분음표가 72라고 적혀 있다. 노테봄에 의하면, 이것은 쉰틀러가 <교향곡 제8번> 제2악장을 보고 적은 것으로 보이며 베토벤 자신이 기록한 것은 아니다.

노테봄은 이 카논이 1812년 여름에 즉흥적으로 작곡된 것이며 교향곡 제8번 제2악장의 스케치 연대와는 모순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카논이 제2악장에 이용된 것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 1812년 봄에 저녁모임이 실제로 있었는지 확실치 않으며, 그때 베토벤이 이미 이 악상을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쓰는 것을 중단 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카논과 제2악장의 관계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