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Concerto No.23 in A major, KV488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3번 A 장조, KV. 488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Till Fellner, piano
Hubert Soudant, cond.
Mozarteum-Orchestre Salzburg
Januar 1998 Mozarteum
00:00 - 1.Allegro (Kadenz: W.A.Mozart)
11:18 - 2.Adagio
17:19 - 3.Allegro assai
Wilhelm Kempff, piano
Ferdinand Leitner, cond.
Bamberger Symphoniker
제1악장 Allegro
1789년 사순절의 예약 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3곡의 협주곡(K.488, 491, 503)의 첫 작품이다. 악기 편성에서 팀파니가 빠지고 오보에 대신 클라리넷이 사용되어 한결 유연하고 전아한 분위기다.
맑은 제 1, 3악장 사이에 제2악장f#단조 아다지오는 모차르트 단조 음악의 진수의 하나이다. 피아노의 비창미 넘친 주제에 이어 목관과 제1바이올린에 의한 음답 주제는 유연한 위안의 노래이다. 후반부에 현 피치카토 아래 피아노의 느긋하게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선율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런 느낌은 특히 1 악장에 잘 나타나 있는데 현악기가 유도하는 제 1 주제가 그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아노는 화려하게 움직이고 관현악도 이에 맞추어서 들어갈 시간에 들어가고 나갈 때 나가는 앙상블을 보여준다. 이 곡의 1악장이 주는 아이러니는 형식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멜로디가 주는 느낌이다. 절묘하게 조가 바뀌면서 분위기가 슬며시 변했다가 도로 돌아온다. 슈베르트가 전조로 인한 감정전환에 아주 능한데 모짜르트의 이런 면을 보고 배우지 않았나 싶다. 이 악장을 유심히 듣다 보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에 나타날 서정성의 극치를 미리 보는 것 같고 사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4번이 베토벤의 3번 피아노 협주곡의 모델이 되었고 22번과 25번이 베토벤의 황제의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 곡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의 모델로 삼게 되는 것에 망설이지 않게 된다. 바이얼린 소나타 K.301의 1악장을 들어본 사람은 그 곡이 주는 1악장의 극단적으로 아름다운 정신의 세계가 이 곡에서 어떻게 더욱 더 정화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Vladimir Ashkenazy, piano & cond.
Philharmonia Orchestra
Walter Klien, piano
Peter Maag, cond.
Vienna Volksoper Orchestra
Radu Lupu, piano
Sándor Végh, cond.
Vienna Philharmonic
제2악장 Adagio
2 악장은 전형적인 3박자 형식의 단조. 이걸 잘만 연주하는 사람이 한다면 참 좋은 곡이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의 트리오는 교향곡 40 번처럼 정묘하게 진행된다.
시칠리아노 풍의 리듬에 실린 이 f#단조의 악장은 그 찌르는 듯한 조성에도 불구하고 이 속에 실린 우수는 쇼팽을 능가하며 앞날에 다가올 낭만주의에의, 특히 쇼팽이 추구한 음악에의 예시가 아닐까 한다.트리오에서 단 2개의 관악기만으로 이렇게 풍요로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작곡가는 모짜르트 외에는 없다.
Vladimir Ashkenazy, piano & cond.
Philharmonia Orchestra
Ivan Moravec, piano
sir Neville Marriner, cond.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Alicia de Larrocha (1923-2009), piano
Sir Colin Davis, cond.
English Chamber Orchestra London
Radu Lupu, piano
Sándor Végh, cond.
Vienna Philharmonic
제3악장 Allegro assai
모짜르트의 작품에서 협주곡, 특히 피아노 협주곡은 18세기 후반의 어떤 작곡가의 곡들보다도 중요한 비중을 갖는다. 교향곡과 4중주의 영역에서 하이든이 모짜르트에 필적할만 하지만, 모짜르트의 협주곡들은 누구의 것과도 비교될 수 없다. 교향곡들조차도 그토록 풍부한 기법, 그토록 폭 넓고 생기있는 상상력을 갖고 있지 못하며, 음악적 착상을 조직해 내는데 있어서 그토록 직관적이며 풍부하지 못하다.
Vladimir Ashkenazy, piano & cond.
Philharmonia Orchestra
Radu Lupu, piano
Sándor Végh, cond.
Vienna Philharmonic
이 곡은 표현의 밀도가 매우 높은 우수가 깃든 모차르트의 후기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친근한 주제와 양 끝 악장에 흔히 볼 수 있는 소나타 형식과 론도 형식의 악곡 구조로 널리 알려진 모차르트 자신만의 색채를 입혀 특유의 빛과 그늘을 보여준 걸작이다.
1786년 사순절의 예약 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3곡의 협주곡 (K·488, 491, 503)의 첫 작품이다. 악기 편성에서 트럼펫, 팀파니가 빠지고 오보에 대신 클라리넷이 사용되어 한결 유연하고 전아한 분위기가 감돈다.
맑은 제1, 3악장 사이의 제2악장 f#단조 아다지오는 모짜르트 단조 음악의 진수의 하나이다. 피아노의 비창미 넘친 주제에 이어 목관과 제1바이올린에 의한 응답 주제는 유연한 위안의 노래이다. 후반부에 현의 피치카토 아래 피아노의 느긋하게 끊어질듯 이어지는 선율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차르트는 1756년 1월 27일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 9번지에서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와 어머니 안나 마리아 모차르트의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아들로 태어났다. ‘요하네스 크리스토스토모스 볼프강 고트리프 모차르트’가 이 아들의 정식 이름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마데우스라는 두 번째 이름은 ‘신의 은총’이라는 뜻으로 독일식 이름인 고트리프를 라틴어로 바꾼 것이다. 모차르트는 생전에 라틴식인 아마데우스 대신 프랑스식인 아마데를 즐겨 썼다.
아버지 레오폴트는 다섯 아이를 유아기에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다. 이 시기에는 유아 사망률이 높아서 형제들의 떼죽음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조심스러웠을까? 일곱 번째 아들인 모차르트가 무사히 유아기를 넘긴 것만으로도 이들 부부에게는 축복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모차르트의 누나 역시 유아기를 무사히 넘겼다. 게다가 이 사내아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다섯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1761년 1월 26일 저녁 9시 30분, 미뉴에트와 트리오를 30분 만에 다 익혔다”라고 놀라움에 겨워 일기를 쓰게 했다. 이렇게 귀한 아들의 존재는 하이든같이 위대한 음악가가 되고 싶었던 아버지의 한을 풀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들 부자 사이에는 애증의 그림자가 깊었다. 모차르트를 이야기할 때,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를 떼어놓으면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다. 이 천재 아들은 아버지의 자랑이기도 했지만, 집안의 재산이기도 했다. 여섯 살 때부터 이어진 연주 여행을 다녀오면 은행 잔고가 두둑이 쌓였다. 심지어 아버지는 아들이 성장한 후에는 육체적으로 이성을 그리워하는 것마저도 두려워했다. 그가 결혼하는 것조차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모차르트는 ‘사랑’에 목말라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항상 사랑을 찾아다녔다. 거기에 사랑이 없다면 음악으로 사랑을 만들어주었다.
19살의 아름다운 청년 모차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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